철당간에 얽힌 전설
고려 초 혜원이라는 스님이 전국의 이름난 절과 경승지를 순례 하던 중
청주의 율랑고을에서 쉬어가게 되었다. 보름달이 떠 있던 한밤중에 갑자기 먹장구름이 몰려와
새찬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므로 혜원은 합장하고 부처께 빌었다. 얼마 후 비가 멎고
서족하는에 무지개가 서더니 부처님이 나타나 곧 용두사로 가서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돛대를 세우라고 하였다. 혜원은 날이 밝자 용두사로 갔는데 용두사 주지스님도 간밤에
같은 꿈을 꾸었다며 두 스님이 사흘동안 고심하여 보았으나 그 뜻을 알 수가 없었다.
나흘째 되는 날 한 초립동이가 절 마당에서 '소금배가 들어 올텐데 돛대가 없그나' 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목암산(우암산)에 올라가
사방을 살피면 알 수 있다'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두 스님이 목암산에 올라가
가만히 내려다보니 청주 고을이 천천히 북쪽으로 떠내려가고 있는 행주형의 지형이었다.
이것을 본 두 스님이 용두사에 배의 돛대를 상징하는 철당간을 세웠으며
그 후로 청주를 주성(舟城)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첫댓글 청주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지요.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찾기도 쉬우니까요.
"철당간에서 만나자."고 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