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열사 정신선양대회
‘제1회 거제시 유관순 열사 정신선양대회’가 지난 13일 오후 2시 거제시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관순열사정신선양회거제지회와 UPF(천주 평화연합) 거제시지부가 주최하고 평화여성포럼 거제시회와 평화대사 거제시협의회 등이 주관한 이날 대회는 12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석해 성공리에 첫 스타트를 끊었다.
거제에선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거제 대회까지 89회째의 역사를 지닌 행사다. ‘불굴의 의지’, ‘성인’, ‘충신’, ‘효녀’, ‘박애정신’ 등 유관순 열사를 특정짓는 5대 정신을 현 시대에도 본받아 사회를 이로운 쪽으로 변화시키고 제대로 된 가치관을 세우자는 취지로 지난 91년부터 일본에서 먼저 열려왔다.
유관순열사정신선양회 중앙회 김명대 회장이 일본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79회까지 일본 곳곳에서 열리다 80회부터 강원 삼척 등 국내에서 꾸준히 치러졌고 거제에서도 첫 대회를 열게 됐다. 이날 대회는 1부 행사로 일본 가수 요시다 미호의 유관순 열사에 대한 헌가, 유관순 초상화에 종이학 목걸이 걸기, 임효일 대회장의 대회사 등 순으로 이어졌다.
윤종만 전 거제시의회 의장과 옥삼수 거제시생활체육회장 등의 환영사와 내빈소개도 있었다. 다문화가정을 격려하는 시상과 일제징용피해자를 위로하는 순서도 준비됐다. 세연스님의 축가와 함께 일본 여성 니시가와 가오리씨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결의문은 유관순 열사의 5대 정신으로 청소년 정신교육의 지표를 세우고 참된 인격자로서 육성해 참가정을 만들 것과 한국과 일본의 돈독한 우호관계 및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일해저터널을 부산이 아닌 거제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결의도 했다.
원동주 거제시 민족통일협의회장의 만세삼창 제의에 이어 일본 여성들의 가두 행진도 눈길을 모았다. 일본 여성 100여명은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일장기, 평화적인 한일교류 등을 호소하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고현동 시내로 나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일제 침략에 항거하여 몸과 마음을 바친 애국열사 유관순 선양대회가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유관순,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로서 1902년 천안에서 태어나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던 해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다. 서울 3.1운동에 참여하고 3.10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에 내려와 시위운동을 준비하여 4.1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시위를 벌렸다. 그 뒤 체포되어 3년형을 받았다. 옥중에서도 독립운동은 계속되어 1920년 3월1일 서대문 감옥에서 옥중시위를 주도했다.
그러나 형무소의 모진 고문으로 방광파열이 일어나 1920년 9월28일 방년 18세 나이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국을 찾기 위해 몸과 마을 받쳐 항거하였다.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민영환, 이준 그리고 유관순열사의 이름이 떠 올린다. 우리들이 어릴 때 추도식과 함께 초등학교에서 유관순을 노래를 불렸다. 이런 고귀하고 민족 사랑이 특출한 유관순 열사의 선양대회가 일본 여성들이 주최한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야릇한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에 조국과 민족이 무엇이며 나라사랑이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