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차례씩 내리는 비가 지금도 쏟아지고 있었다 땅이 비에 젖어 금방 흙탕물이 튀어 올랐다.
그 흙탕물 속에서 단리웅천이 아이들과 열심히 가죽공을 차고 놀았다.
며칠 전 아이들이 덩굴나무 줄기를 둥글게 말아 묶어 던지고 노 는 것을 웅천이 가지고 왔다. 그것에 몇 가닥 줄기를 덧대고 이 어 붙이고 오전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며 손질을 하더니 제법 둥 글게 만들어 구양영경에게 들고 왔다.
"구양소저! 이것 위에 가죽을 덮고 바느질을 좀 해주시오!"
마치 어린애가 장난감을 만드는 부모 옆에서 어서 완성되기를 바라며 안달이 나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그 장난감을 쳐다 보듯 구양영경이 바느질을 하는 동안 웅천은 옆에서 내내 그렇 게 쳐다보고 있었다.
구양영경은 그런 웅천의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그렇게 가까이서 빤히 자신을 쳐다보는데 대한 부끄러움으로 옥용이 빨갛게 물든 채 손가락을 몇 번씩 찔려가며 가죽공을 완성시켰다
가죽공을 받아든 웅천은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진 채 나무 뿌 리에 걸려 넘어질 듯 비틀거리며 아이들에게로 뛰어갔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웅천과 아이들이 금방 뒤섞여 놀이가 시 작되었다.
말도 통하지 않았지만 웅천은 그들을 금새 두 편으로 갈라 열심 히 서로의 진영을 향해 공을 차고 뛰어 다녔다.
물끄러미 창 밖을 내다보던 구양호만이 어이가 없는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렇게 며칠동안 낮에는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밤에는 구양호만 을 졸라 집에 있는 술통이 바닥나게 만들어 구양호만의 얼굴을 일그러지게 만들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빗속을 뛰어다니며 흙탕물을 튀기고 있었다.
보다못한 아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성난 목소리로 불러 들였고 우두커니 혼자 남은 웅천이 김빠진 듯 터덜터덜 구양노인의 집 으로 들어왔다.
헐렁한 통바지와 소매 없는 조끼차림으로 피부색깔만 아니라면 영락없는 남만인이다.
"야 이 녀석아! 물이라도 좀 털고 들어와야 할 것 아니냐!"
물이 줄줄 흐르는 몸으로 문을 밀고 들어오는 웅천을 보고 구양 호만이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 목이 컬컬한데 저번에 담은 술 아직 안 익었습니까?"
구양호만의 호통에도 아랑곳없이 탁자에 성큼성큼 걸어와 앉은 웅천이 입맛을 다셨다
처음에는 노인장으로 부르던 호칭이 술을 얻어내기 위해 그동안 갖은 애교를 다 떨며 할아버지로 바뀌고 이제는 친 손주가 부르 는 것처럼 듣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이나 조금도 어색함이 없 었다.
"허우대는 멀쩡한 놈이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애들과 천방 지축으로 뛰어 다니는 것이고 나머지 시간은 밤낮을 가리지 않 고 술만 찾으니 도대체 어찌되려고 그러느냐?"
"온 천지에 먹을 것이 널려있고 추위걱정 안 해도 되는데 무슨 염려십니까? 구양소저! 어서 술 한잔 내 오십시오! 열심히 뛰었 더니 출출하기도 하니 안주도 푸짐하게 해서요! 하하-"
"쯧쯧!"
그새 비는 거짓말같이 걷히고 뜨거운 태양이 다시 고개를 내밀 었다.
구양영경이 술을 떠오려고 그릇을 찾는 순간 밖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왁자지껄하게 사람들이 구양호만의 집으로 몰려들었다.
구양호만과 영경이 얼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웅천도 물끄 러미 문 앞에 서서 그들을 쳐다보았다
시끄러운 남자 목소리와 째질 듯이 통곡을 하는 여자 목소리가 예삿일은 아닌 듯 싶었다. 심각하게 얼굴이 굳어진 구양영경을 보고 웅천이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구양소저?"
"아까 비가 오는 틈을 타 맹수가 동네 아이 하나를 물고 갔다는 군요!"
구양영경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답했고 구양영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웅천이 벼락같이 뛰어나와 구양영경의 팔을 잡았다
"어디로! 어디로 갔답니까?"
놀란 구양영경이 턱짓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갑자기 웅천의 모습이 사라졌고 구양영경의 눈에 들어온 웅천의 모습은 어느새 마을 남자 하나의 칼을 뺏어들고 순식간에 나무 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나무 꼭대기에서 다른 나무 꼭대기로 징검다리 건너 듯 날아 벌써 저 산 멀리로 까마득히 멀어지고 있었다.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은 순간에 이 모든 것이 일어났다. 그리고 저 멀리 까만 점이 된 웅천의 신형이 어느 순간 급격히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크앙-"
온 산이 울리는 듯한 포효가 들리고 나서야 모든 사람들이 제정 신이 돌아왔다. 마치 헛것을 본 듯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초상비(草上飛)!"
구양호만이 나직히 외쳤으나 그 의미를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손녀딸인 구양영경 조차도!
잠시 후 아까와 똑같은 방법으로 웅천이 그들에게로 날아 내려 섰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갈 때 들고 갔던 칼 대신 그의 품에는 아이가 하나 안겨있었다.
비록 온 몸에 피를 묻히고 있었지만 어느새 지혈이 되었고 아이 의 얼굴 역시 서서히 혈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어서 붕대와 응급약을 주시오 소저!"
보이지도 않을 듯이 빠른 손길로 응급약을 바르고 붕대를 동여 매는 사이 의식이 돌아온 아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떴 다
이제까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그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로 달려들어 와락 품에 안았다. 그리고 오장육부에서 토하는 듯한 울음을 쏟아내었다.
누구도 그 울음을 말리지 않았다. 몇몇 다른 아낙들도 안고있던 자신의 아이를 더 꼭 안으며 눈물을 찍었다
한참을 아이를 안고 울던 그 여인이 아이를 놓고 엉금엉금 기어 와 웅천의 다리를 안고 아까와 똑같이 울었다. 그 여인네의 남편인 듯한 사내도 웅천의 다리를 잡고 어깨를 들 썩거렸다.
물끄러미 그들을 쳐다보던 웅천이 고개를 들어 멀리 자신의 어 머니가 있는 중원의 하늘 쪽을 쳐다보았다
등잔만한 눈을 깜빡이며 구양영경이 할아버지와 탁자에 마주앉 은 웅천을 조심조심 쳐다보았다 담담히 구양호만의 시선을 받아내고 있는 웅천의 모습은 이제까 지와는 너무도 달랐다
치기어리고 장난이 가득한 눈빛은 어디에도 없었다. 물이 흐르듯 담담한 눈빛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고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 는 그 모습에서 언뜻 제왕의 기상이 엿보였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네!"
"....."
"자넨 이런 곳에 와서 이렇게 허송세월을 할 인물이 아닌데 왜 이러는지 이유나 들어봄세?"
"그럼 술은 주시는 겁니까?"
"마시게 얼마든지! 어떤 수를 쓰던 간에 결국 자네 뱃속에 들어 갈 술이 아니던가?"
서서히 웅천의 입가에 예의 그 치기어린 장난기가 베어 나왔다
"구양소저! 맘 변하기 전에 항아리채 다 가져 오십시오! 그리고 저 야자나무 밑에 숨겨둔 한 병도 같이 가져오십시오!"
"영원한 제왕성의 건립! 그게 뭔지 아십니까 할아버지?"
웅천이 혀꼬인 소리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난 중원사람이 아닐세! 여기서 태어나고 여기서 자랐네!"
"우리 아버님의 웅대한 꿈이셨죠!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 리조상 어느 대부터 그 후손들은 다른 건 몰라도 무공 방면으로 는 최고의 신체를 타고나게 되었죠!"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일일세 자네를 보면!"
"그렇게 일가를 이루고 아버지 대에 와서 최 전성기를 맞았습니 다! 그때부터 우리가문은 단리세가라는 말보다는 제왕성으로 불 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마도 또한 전성기를 이루어 백도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고 아버님을 필두로 한 제왕성의 출전으로 마도는 괴멸되었죠!"
"그런가? 그럼 자네는 그곳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인데 왜 이곳에서 고생인가?"
구양호만이 의심스런 눈으로 단리웅천의 표정을 살폈다
"그런데 제왕성 내에는 아주 엄청난 괴물이 한 마리 또아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구양영경의 눈이 더 커지고 있었다. 구양호만도 호기심이 이는 듯 술잔을 한잔 들이켰다.
"머리 세 개 달린 구렁이나 되었나?"
"그보다 백 배는 더 무서운 괴물이었죠! 우리가족만 빼고는 모든 식솔들을 언제든지 잡아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자네의 무공으로 죽이지 그랬나?"
"그런데 그 괴물이 아버지의 오른팔이자 제왕성 총사였죠!"
"사람이었나 그 괴물이라는게?"
구양호만과 영경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듯 표정이 여러 번 변 했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해보게 그렇게 빙빙 돌리니 알아 들을수가 있나!"
"삼척단구의 난쟁이에다 곱추였고 앞 이마까지 불쑥 튀어나온 기형아였지만 악마적인 두뇌를 소유한 율자춘이란 사람인데 척 마대전을 앞두고 뛰어난 군사가 필요했던 아버님는 그를 초빙했 고 그는 척마대전에서 무서운 능력을 발휘해 마도를 괴멸시키고 백도의 힘 역시 함께 소진시켜 제왕성을 단번에 태산북두에 올 려놓았죠!"
단리웅천이 다시 한 잔 술을 입으로 털어 넣었다
"그럼 자네 가문에서 보면 그사람은 괴물이 아니라 업고 다녀야 할 영웅이잖은가?"
"쿡쿡 그렇죠! 영웅에다 보석이었죠.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그 보다 더 무서운 능력은 그가 어떤 무공이든지 한 번 보면 머릿 속에서 순식간에 그 장단점을 분석하고 훨씬더 간결하고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재 탄생시킨다는 것이었죠! 자신은 전혀 무공을 펼칠 줄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허허 그것참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구만!"
"그가 충동질했는지 아니면 아버님이 명령했는지 그도 저도 아 니면 두 사람의 공동발상 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원한 제왕성 의 건립이라는 엄청난 계획이 그 시기에 세워졌을 겁니다!"
"그럴 수 있겠군! 용이 물을 만나고 물이 용을 품었으니 천둥번 개가 일어날 수밖에!"
"즉시 제왕성의 난해한 무공이 속성 가능하면서도 결코 위력이 떨어지지 않는 실전 무공으로 바뀌어 가신들에게 전해지고 백도 의 모든 무공 또한 제왕성에서 분석, 정비되었죠!"
"각 파의 비전절기는 함부로 남의 손에 들어가지 않을텐데 그게 가능한가?"
"훔쳐왔던 뺏어왔던 어떻게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엄청난 것은 척마대전에서 생포한 마두들과 그 이후에도 끝 까지 추적하여 잡은 마도인들을 남김없이 제왕성 지하감옥에 감 금했습니다! 큭큭 그때는 난 잔악한 마도들을 처단하지 않고 감 금만 하는 제왕성과 아버님의 관대함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는 데..."
"실상은 마도의 무공도 같은 식으로 뽑아내기 위한 계획의 일환 이었겠구만?"
"큭큭 그 계획 속에서 화노도 마도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희생되 었습니다.!"
화노의 얘기를 할 때마다 웅천의 얼굴은 처연하다 못해 차마 쳐 다볼 수 없을 정도로 슬퍼 보인다. 구양영경은 불식간에 자신의 빰에 한줄기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끼고는 얼른 소맷자락으로 감췄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소성주!. 이 세상에서 내 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소성주! 천 번도 더 들은 얘기였는데 큭큭!"
술을 항아리째 들이마시는 웅천을 구양호만이 만류했다
"진정하게 이 사람아! 그런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나는 것도 아 니지 않은가? 그런데 무공도 모르고 아무런 도움 될만한 소지가 없는 호평은 무엇 하러 똑같이 감금했나?"
"그들에게서 뺏어내지 못한 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그게 뭔가?"
"그들 모두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갖은 고문과 고통 속에서도 내놓지 않은 게 있었는데 잠마혈경(潛魔血經)인가 하는 무공구결 이었습니다! 화노역시 마도의 후예였다면 알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었겠죠. 최근엔 결국 그것마저 찾아냈지만!"
"잠마혈경이라고 그랬나 방금?"
구양호만이 큰소리로 반문했다. 그 소리에 웅천과 영경이 구양호 만을 얼른 쳐다보았다.
"알고 계시는 무공입니까?"
"알다마다! 전에 내가 말했던 잠재 능력이 격발 된 사람들이 만 든 무공이지!"
"세상 참 요지경 속이군요!"
그 말을 끝으로 웅천의 눈이 서서히 풀려갔다. 마지막 한방울 까지도 다 들이킨 웅천이 비실비실 침상으로 향했다.
"구양소저! 며칠 신나게 차고 놀았더니 바느질 몇 군데가 터졌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좀 부탁드립니다!"
흙이 잔뜩 묻은 공을 구양영경에게 건네 준 웅천이 침상까지 가 지도 못한 채 바닥에서 나뒹굴었다
머리가 아파왔다.
과일로 만든 술은 맛은 좋은데 머리가 아픈 게 탈이다. 아니 과일로 만든 술이라 그런 것은 아니다. 무슨 술이든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은 숙취와 갈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부시시 눈을 뜬 웅천이 머리맡에 놓여진 물그릇을 발견했다. 달큰한 야자수가 연신 묵을 타고 넘어갔다. 구양영경이 준비한 야자수임에 틀림없다. 고마운 마음이 야자수 속에 녹아 몸 속으로 흘러들었다.
"일어나셨어요?"
"네. 어제 제가 과음했던 모양이군요?"
"푸-후. 과음은 항상 하셨죠! 어제뿐만이 아니고.... 이것 좀 드세요!"
이곳 특산의 과일 향기가 솟아오르는 야채죽이었다 얼른 받아든 웅천이 숟갈도 사용하지 않고 들이 마셨다. 마침 알맞게 식어 쓰린 속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무슨 큰일 한 놈이라고 죽까지 써 먹이는게냐?"
구양호만이 못마땅한 얼굴로 웅천과 영경을 바라보았다.
영경의 움찔하는 표정과는 달리 웅천은 태연히 죽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비우고는 트림을 꺽- 하고 나서 빙글거리며 구양영경 을 쳐다보았다
"소저의 야채죽 솜씨를 더 맛보고 싶어서라도 종종 과음을 해야 겠습니다!"
"이놈아! 매일 과음하는 놈이 종종은 무슨 종종이냐!"
"할아버지 술 담는 솜씨가 일품인데 어찌 제가 과음을 안 할 수 있습니까?"
"말못해 죽은 귀신 없다더니.. 아침은 그걸로 됐을 테니 따라오 너라!"
구양호만이 산을 향해 걸어갔고 웅천이 노인의 뒤를 따라 연신 빙글거리며 무슨 말인가를 지껄이다 급기야는 노인의 지팡이 세 례를 받고 팔을 내저으며 저만치 도망을 갔다.
구양영경은 친 조손 같은 두 사람의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한없 이 따뜻해 옴을 느꼈다. 그리고 화노라는 사람이 웅천을 보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소성주' 라고 했다던 말 이 가슴깊이 공감이 갔다.
"저번에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냐?"
"무슨얘기 말씀입니까?"
"여기서 자생하는 풀의 효능으로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던 사람 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얘기 말이다!"
"아-그 얘기! 잠재능력이 격발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 의 독에 중독되어 모두 죽었다고 했죠!"
"그렇지 거기 까지 얘기했었군!"
"그리고 그 죽은 사람들이 엄청난 무공비급을 남겼다고도 하셨죠"
"그래 그렇게 무공을 개발한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나서 남은 사 람들은 그 무공으로 자신들의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는 기대감 에 들떠 서둘러 연공에 들어갔다네"
"네! 그럼 엄청난 진전이 있었겠군요?"
"세상만사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라네!"
"무슨 다른 변고라도?"
"그들이 막상 그 무공구결을 접했을 땐 처절한 절망감만을 느꼈 지! 그 구결들은 범인의 몸으로는 결코 시전 할 수 없는 초월적 인 무공이었다네!"
"그렇게 대단한 무공이었나요?"
"마치 만근의 도를 들고 천만 근의 바위를 깨뜨리는 식의 무공 이었는데 천만 근의 바위를 부수는 결과만으로 보면 엄청나기 그지없지만 문제는 범인의 능력으로는 만근의 도를 들어올릴 수 없다는데 있었지!"
"하하! 정말 그런 모순이 또 없군요!"
"그들은 그 무공의 오의를 채 오 푼도 다 터득하지 못한 채 중 원으로 향했지!"
"그 오 푼으로도 중원은 백도의 존망이 위태로울 정도였죠!"
"그랬더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그 잠마혈경이 아니더라 도 그들은 예전의 힘보다도 더 강해 졌으니까!"
그들이 얘기를 나누고 천천히 걸어 산 중턱 가까이에 오자 사원 이 나타났다. 웅천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산중턱에 중원 양식으로 지어져 있 던 그 사원이었다.
그동안 술 마시고 노느라고 신경도 쓰지 않던 곳이었는데 구양 노인에 이끌려 이곳으로 왔다.
첫댓글 즐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ㅈㄷ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즐,독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