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4학년도 부산 역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인강생입니다. 저는 이번 학년도에 처음으로 시험에 응시하였고, 감사하게도 초수에, 그리고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합격하신 선배 선생님들의 수기를 보면서 ‘나도 꼭 빨리 합격해서 행복하게 합격 수기를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덧 제가 그 합격 수기를 쓰고 있네요ㅎㅎ. 모든 합격 수기가 그렇듯이 ‘이 사람은 이렇게 공부했구나!’하고 참고하는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 타임라인
지난 1년간의 제 수험 생활을 간략하게 정리한 표입니다.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한 것은 4학년이 되는 1월부터였습니다. 저는 4학년 때 임용 공부를 위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4학년 이전까지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최대한 이수하고자 하였고, 4학년 1학기에는 13학점(전공 3과목 + 교생·봉사), 2학기에는 3학점(전공 1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도 4학년 때 수업을 몇 개를 들을지, 4학년 2학기를 0학점으로 등록만 하고 공부에 전념할지 등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만약 시간을 돌려서 다시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면 4학년 1학기에는 전공 수업을 2개 정도만 수강하고, 2학기에는 제가 했던 것처럼 전공 수업을 1개 수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학기 중에 임용 공부를 하다 한 번씩 전공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이 기분 전환도 되고, 동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은 열품타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는데, 저는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동기 모두가 가입한 그룹을 만들어 서로 힘이 되고, 자극도 받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참 좋았던 것이, 서로의 공부 시간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으며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공부 시간은 9월 이전까진 8시간 이상, 9월 이후부턴 10시간 이상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인강을 주로 활용하여 공부하였는데, 전공은 박문각 김구 선생님의 1년 패키지 강의를 끊어 수강하였고(7-8월 강의는 시간이 없이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교육학은 박문각 이선화 선생님의 1-2월 개념강의를 수강하였고, 9-11월 모의고사 강의를 끊어 강의는 듣지 않고 모의고사만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하기에 인강 수강 여부가 합격에 필수는 아니지만, 초수의 입장에서 어떻게 1년간 공부할지 막막한 상황 속에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고, 꾸준히 따라갈 목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인강 활용은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는 따로 정기적으로 하진 않았고, 6월 이후부터 시험을 치는 11월까지 암기가 잘 안되는 영역(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단체, 서양사의 전쟁과 조약 등)을 따로 정리하여 친구와 짝터디를 통해 매일 하루에 10분 정도씩 문답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부턴 일주일에 한 번씩 짝터디를 통해 전공 4과목의 전 영역을 1회독하며 문답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 활용에 대해선 수험생마다 맞는 정도가 다르니 직접 스터디를 해보면서 자신에게 적절한 정도로 스터디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4학년 이전 시기의 공부
⑴ 4학년 이전 시기
저는 1년간 공부를 하면서 고등학교 때 배운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내용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야 역사과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흐름은 잡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양사와 동양사는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임용 공부를 하기에 앞서서 혹여 자신이 고등학교 때 세계사나 동아시아사를 배우지 않아 해당 파트의 흐름이나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EBS 인강이나 수능 특강 등을 활용하여 흐름을 파악한 뒤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사와 동아시아사의 내용은 1차 시험뿐 아니라 나중에 마주하게 될 2차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니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⑵ 전공, 교직 수업에 관하여
저는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과 교직 수업이 임용 시험과 엄청나게 관련이 깊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용고시의 특성상 난이도도 오락가락하고 문제의 출처도 워낙 괴랄하다보니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고 공부하는 내용에서만 문제가 나온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과 교직 수업의 내용이 혹시나 임용고시에서 운 좋게 얻어걸릴지도 모르는 지식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수업 시간 만큼은 수업을 듣고, 중간·기말 시험 2~3일 전에 공부하는 정도로만 대학 생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에서 전공 시간에 배운 기억, 답사 때 배운 기억을 토대로 ‘사택’ 문제나 ‘쿨리’ 문제 등을 고민 없이 맞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1~3학년 동안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놀되 적어도 시대사 전공만큼은 수업이라도 열심히 들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⑶ 한자에 관하여
임용 시험에 나오는 사료 문제는 많은 수험생들이 틀리는 문제이기에 해당 문제를 맞힐 수만 있다면 다른 수험생들과의 차이를 벌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고작 그 2개의 사료 문제를 맞히기 위해 한자 공부에 매진하기에는 전공 공부를 하랴, 교육학 공부를 하랴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저학년 때부터 임용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저는 가볍게 한자 공부를 조금씩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로 한자 공부를 하지 않았고, 한자 급수도 없었지만, 운이 좋게도 1학년 때부터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사료 강독에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임용에 나오는 사료는 아니지만, 사료를 해석해 본 경험은 시험에서 사료 문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도 이번 시험에 나온 사료 문제에서 모두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1차 공부
⑴ 과목별 사용한 책
제가 공부할 때 사용했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교육학
저는 이선화 선생님의 개념 인강 교재와 원페이지 교육학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선화 선생님의 인강은 1-2월 개념 강의와 9-11월 모의고사 강의를 활용하였고, 그 사이 시기엔 원페이지 교육학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② 한국사
한국사는 동양사, 서양사와는 달리 ‘이 책은 반드시 봐야한다!’하는 개론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를 주로 활용하여 공부하였고, 시민의 한국사와 교과서를 활용하여 사건의 흐름과 맥락을 파악하였습니다.
③ 동양사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동개론보다는 한위중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을 위한 동양사와 한위중을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동개론은 이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빠르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시험에 나온 ‘사융론’과 같은 문제를 생각한다면 동개론도 여전히 중요도가 높은 개론서일 것 같습니다.
④ 서양사
서양사는 역시 서개론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와 서개론을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서강좌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는 정도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친 이후엔 서강좌보다는 서총론이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에 서총론 내용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저는 서총론을 읽어보지 않아 진짜인진 모르겠습니다...ㅎ)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을 위한 서양사와 서개론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이후 여력이 되는 만큼 서총론이나 사료로 읽는 서양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⑤ 역교론
역교론은 선생님을 위한 역교론을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기초 지식이 부족한 만큼 선생님을 위한 역교론을 공부하기에도 벅차 개론서를 많이 읽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읽은 개론서는 역사교육 첫걸음이었는데, 역교론은 역시나 여전히 색깔책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⑵ 월별 공부 내용
① 1-2월
이 시기에는 교육학과 전공 모두 개념 강의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일주일에 2일은 교육학을, 4일은 전공을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이니만큼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최대한 공부 루틴을 빠르게 확립하고자 하였고 1월 중순부터 확립한 공부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는 독서실에서 8~9시 사이에 시작하였고, 23~24시까지 하였습니다. 공부를 마친 이후에는 학교를 크게 한 바퀴 뛰며 부족한 체력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1월부터 바로 백지 인출을 활용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 수험 생활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인출이 되는 부분보다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인출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심해 많이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인출을 통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나 암기가 잘 안된 부분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부분을 4월 이후 중점적으로 복습하며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녁을 먹은 이후 인강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녁 먹은 이후 너무 잠이 와 다른 공부를 하니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아 그 시간에 인강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루틴을 만드니, 저녁 이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1일차 저녁에 인강, 2일차 낮에 복습, 3일차 오전에 인출을 하니 총 3일간 해당 내용을 공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이선화 선생님의 1-2월 개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학부 시기에 교직 과목을 너무 싫어했던터라 하나하나가 생소한 내용이었기에 인강 수강 이후 해당 내용을 최대한 암기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공 공부를 하느라 교육학을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1-2월에 최대한 교육학을 열심히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전공은 김구 선생님의 1-3월 개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은 다음날 낮에는 ‘인강서 복습 – 개론서·교과서 읽기’의 순서로 복습하였는데, 인강서 복습 이후 한국사는 교과서 위주로, 서양사·동양사는 개론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역교론의 경우 저는 너무 내용이 어렵고 다른 전공 과목에 비해 이해하는데도 오래 걸렸기에 개론서는 훑어보는 정도로 밖에 읽지 못하였고, 인강서를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김태규 선생님의 역교론 인강은 매주 강의를 시작할 때 지난 주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녹음하여 아침에 독서실로 가는 길에 반복하여 들었고, 매일 아침마다 역교론 암기카드를 3개씩 외우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② 3-4월
이 시기에는 학과 수업을 들어야 했기에 수업이 없는 시간에 최대한 시험 공부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해보면 바로 느껴지시겠지만, 생각보다 수업 앞뒤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월, 수요일에 각각 전공 2과목씩을 들었고, 해당 요일에는 저녁을 먹은 이후에나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요일에 최대한 공부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전공 수업을 마치고 바로 스터디를 하였는데 수업을 마치고 바로 혼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매우 힘든 일이니 이러한 날에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기에는 교육학 인강을 따로 수강하지 않고 1-2월에 수강한 내용을 인강서를 활용하여 복습하였습니다. 전공은 남은 1-3월 개념 강의를 완강하였고, 이후엔 4-6월 강의를 바로 수강하지 않고, 개념 강의 내용을 인강서를 활용하여 복습하였습니다.
③ 5월
5월은 교생 실습을 나가는 시기입니다. 어차피 교생 실습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시기엔 교생 실습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수생의 입장에선 이후 2차 시험을 대비할 때 교생 실습의 경험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기간이 바로 이 교생을 앞뒤로 한 4월과 6월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엔 실제로 학생들 앞에서 40분 동안 수업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교생을 나가기 전부터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부도 하기 싫고,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을 것입니다. 저도 4월 둘째 주부턴 곧 교생에 나갈 생각에 들떠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였고, 교생을 다녀온 이후에는 교생뽕이 차오르고, 교생 기간에 고생을 했으니 조금은 쉬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6월 2주차까진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교생 기간을 포함하면 거의 2달 가까이를 공부를 놓은 셈이니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도 참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4월부터 6월까진 1-3월만큼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진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고 교생 기간 앞뒤로 1주일씩만 쉰다고 미리 계획을 수립하고 나머지 시기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④ 6-8월
교생 이후 다시 교육학 책을 펼치니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엔 원페이지 교육학을 활용하여 다시 교육학 내용을 1회독 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인강서를 활용하여 공부하고자 하였으나 생각보다 계획적으로 내용을 분배하기가 힘들어 교육학을 계속해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페이지 교육학을 활용하여 매일 하루에 개념 5개씩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학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전공은 김구 선생님의 4-6월 기출 분석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교생으로 인해 4-6월 강의를 들어야 할 시기에 인강을 수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4-6월 강의를 들어야 할지 7-8월 강의를 들어야 할지 결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의 수기도 살펴보고 김태규 선생님께도 질문해본 결과 7-8월 강의 보다는 4-6월 강의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7-8월 강의는 수강하지 않고 9-11월 모의고사 강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4-6월 강의를 잘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도 저녁에 인강을 듣고 다음날 해당 내용을 복습하는 루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복습할 땐 ‘인강 프린트 복습(기출 및 활용 문제) - 해당 부분 인강서 복습 – 해당 부분 개론서 읽기’의 순서로 공부하였는데, 공부할 내용이 많아 하루만에 복습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인강을 들은 다음날 낮, 저녁과 그 다음날 낮까지 복습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오전에 진행한 전공 인출은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각 5부분으로 나누고 매일 한 과목씩 번갈아가며 랜덤 뽑기로 인출 부분을 결정하여 백지에 인출하였습니다.
⑤ 9-11월
이 시기 교육학은 이선화 선생님의 9-11월 모의고사를 끊어 강의는 듣지 않고 모의고사만 일주일에 2개 정도를 풀었습니다. 원래는 이틀에 한 번은 모의고사를 풀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답안이 잘 써지지 않고, 개념 인출도 잘 안되는 것 같아 모의고사를 푸는 횟수를 줄이고 늦었지만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공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키워드와 중요한 내용만을 정리한 요약 노트를 만들어 매일 아침 1시간에서 1시간 30분씩 교육학 개념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였고, 10월 중순 이후부턴 하루에 교육학 주요 과목 1개씩을 요약노트를 통해 회독, 암기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공부를 한다면 개념 공부를 주로 하던 1~4월 시기에 교육학 요약노트를 만들어 공부할 것 같습니다.
전공은 김구 선생님의 9-11월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의고사 성적은 실제 임용 시험 성적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김태규 선생님, 구영모 선생님께서도 엄청 강조하시던 내용이었는데요! 저는 평소 모의고사를 풀 때 전공 점수가 40점대에 머무르고 50점대를 맞은 것도 한 번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엔 자신감도 상당히 떨어지고, ‘진짜 재수 각인가?’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실제 시험에선 모의고사에서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는 그저 실전처럼 연습을 해보는 것일 뿐 모의고사 점수에 결코 일희일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⑶ 1차 시험장
초수생인 저의 입장에선 1차 시험장의 모든 것이 낯설고 정신없었습니다. 시험장엔 미리 만들어놓은 교육학·전공 정리 자료와 간단한 간식(초코바, 물)을 챙겨 갔습니다. 1차 시험을 칠 시기엔 날씨가 매우 쌀쌀하므로 평소 손난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날 만큼은 손난로를 챙겨가길 추천드립니다(제가 추워서 떨었는지 긴장되어서 떨었는진 모르겠네요ㅎㅎ). 교육학과 전공 시험은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지막 교시의 전공 시험을 칠 땐 빨리 마치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과 너무 힘든 마음에 멘탈도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이를 악물고 주어진 시간 동안 계속해서 문제도 다시 읽어보고, 제가 쓴 답도 끊임없이 검토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시험장에서의 컨디션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1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도 시험장에서 제 모든 것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되니까요ㅎㅎ. 시험장에서 만큼은 전력을 쏟아부어야 틀릴 문제에서 부분점수라도 받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2차
제가 2차 공부할 때 사용했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1차 결과 이전
2차 공부는 크게 1차 결과가 나오기 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1차가 끝났다는 해방감과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막연한 시기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시기입니다. 그렇지만 1차 결과 발표 이후 2차 시험을 치르기까지의 기간(3주 정도)보다 1차 시험 이후 결과 발표까지의 기간(1달)이 더 길기 때문에 해당 시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1차 시험 이후 일주일 정도는 휴식을 하고, 친구들과 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엔 동기들과 2차 스터디를 조직하여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초수생이었기 때문에 2차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 무작정 면접도 수업도 많이 하면 좋다는 생각으로 거의 매일 만나 면접과 수업 실연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차피 1차 결과 발표 이후에 거의 매일 면접과 수업을 연습해야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그러한 실연에 필요한 면접 지식이나 교과서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⑵ 1차 결과 이후
1차 결과 발표 이후에 제가 소속된 학과에선 합격자들을 모아 스터디를 조직해주었습니다. 보통 스터디 안에 초수생과 N수생 선배들을 함께 배정해주기 때문에 저도 같은 스터디의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원들과는 일주일에 4-5일 정도 만나 오전에는 수업 실연, 낮에는 모의 면접을 진행하였고, 스터디 이후 저녁에는 부족한 개인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과에서 스터디마다 현직 교사분들을 매칭해주어 2차례 모의 수업 실연을 진행하였고, 과 차원에서 진행하는 모의 수업 실연과, 모의 면접에 참여하였습니다. 과 차원에서 진행하는 모의 시험의 경우엔 2차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연을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당 시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시험장에 들고 갈 수업, 면접 자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부산은 평가원 지역이고, 지도안 지역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실연 순서가 되기 전까지 종이로 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실제 시험장에서 활용하였습니다.
⑶ 2차 시험장
2차 스터디에서 마지막 스터디 날 스터디원들과 약속했던 것이 있습니다. 주제가 아무리 당황스러워도, 문제가 어려워도 ’웃자!‘ 였는데요. 이는 수업과 면접의 내용만큼이나 면접관들에게 보여지는 인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수업 실연 순서는 10번, 면접 순서는 4번을 뽑았는데요. 수업 실연 주제도, 면접 문항도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면접 구상 시간에는 구상 문제지 맨 위에 ’웃자!‘라고 크게 적어두고 면접 답변을 할 때 그 문구가 보일 때마다 웃으려고 노력했습니다.
6. 마치며
이래저래 거창하게 적어 놓았지만, 사실은 저도 계획대로 공부한 날보다 계획대로 공부하지 못한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이걸 어떻게 다 보고 시험장에 가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심지어 1차, 2차 시험 전날에도 ‘아니 내가 이것도 다 못 외우고 시험 보러 가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처럼 1년 내내 매일매일 공부만 할 순 없더군요. 저는 야구장을 가는 것을 좋아하기에 4학년이 되면서 ‘올해는 야구장에 최대한 안가고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해놓고는 결국은 10번도 넘게 야구장에 갔고, 밤에는 공부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폰으로 야구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동기랑 만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여름 방학 땐 친구랑 여행도 갔습니다..ㅎㅎ.
그렇지만 중요한 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올해 끝낸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땐 최대한 집중해서 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경쟁률도 높은 편이고 공부해야 할 내용도 매우 많지만, 공부 잘되는 날엔 잘되니까 조금 더 하고, 공부가 잘 안 잡히는 날엔 ’그럼 최소한 이것만 끝내고 오늘은 푹 쉬자‘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1, 2차 시험 모두 자신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험 전날까진 엄청 떨리고 자신감도 바닥을 치겠지만, 적어도 시험을 치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못쓰면 다 못쓰는 거다’, ‘실연 주제가 이게 나왔다고? 나만 잘하겠네^^’와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합격이라는 기쁨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막막하시겠지만 자신이 하는 공부 방식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멘탈 잡으려고 봤던 문구들을 적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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