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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장면설정
황무지와 같은 유다 광야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어떤 사람은 앉아서, 어떤 사람은 서서,
세례자 요한의 강론을 듣고 있다. 요한은 낙타털옷에 가죽띠를 두른 차림으로 바위 위에 서서 설교하고 있다.
심한 고행을 한 탓인지 털이 많은 구릿빛 얼굴이 수척해 보인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외치는 요한의 목소리는 매우 격렬하고 거칠다.
어느 날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군중에게 강론하고 세례를 베풀고 있을 때 예수님이 다가오신다.
요한은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알아차리자 강론을 중단하고 그분게 달려간다.
요한이 말한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텐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그러자 예수님이 대답하신다.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시오. 그래야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오신다.
그때 하늘에서 아버지의 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물에서 나와 기도에 몰두하신다. 당신 생애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러셨듯이
이때도 기도하신다.
▶영성적 의미와 적용
요한이 준비한 '주님의 길'은 에수님 자신이시다.
인간은 누구나 참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거쳐야
진정으로 회개하고 성화되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예수님은 요한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라고 하셨다.
왜 요한은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인물인가?
요한은 자신의 전 생애를 오직 예수님을 위해 살았고, 자신의 전부를 온전히 예수님께 바쳤다.
그는 자신을 전혀 내세우지 않고 예수님을 앞세웠다.
나는 나의 전 생애를 오직 예수님을 위해 살고 나의 전부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바쳐야 한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과 생활 전체가 예수님을 향할수록 나는 완성되고, 다른 사람을 예수님께 향하게
할수록 더욱 성화된다. 나는 모든 일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예수님을 앞세워야 한다.
나의 뜻과 계획과 소망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과 계획과 바람을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한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은 죄를 용서받기 위한 것도, 당신 자신을 정결케 하기 위함도 아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었으므로 용서받을 필요도, 자신을 정켤케 할 필요도 없었다.
예수님은 당신이 세례를 받으셨을 때 부어진 물을 당신이 정결케 하시고 축성하심으로써,
이제 그 물이 사람을 정켤케 하고 축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던 것이다.
이리하여 예수님의 세례로 축성된 물로 베풀어지는 신약의 세례는 사람의 죄를 용서하고,
성령으로 충만케 하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하고, 구원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다른 이유는 당신을 낮추신 겸손의 행위로 당신을 이스라엘 백성과
동일한 분이 되게 하시고, 몸소 구세주를 기다리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시며, 그 공동체를 확실히
당신의 것으로 만드신 후 구세주로서 활동을 시작하시고 메시아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다.
나도 세례를 받은 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매일 매순간 일상생활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복음을 선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고통을 받아들이는가?
세례의 은총을 늘 감사하고 당신의 형제와 성령의 성전에 되기에 합당하게 하시고,
받은 소명에 철저히 몸 바칠 수 있도록 힘과 열성과 의욕을 베풀어 주십시오.
이리하여 아버지꼐서 저에게도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 내 마음에 드는 자녀다." 하고
말씀하실 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매일 매순간 아버지를 향해서, 예수님과 함께, 성령의 힘으로 행동하고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결심
☆ 세례자 요한처럼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예수님을 앞세우고,
자신 뜻이 아닌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행합시다.
☆ 모든 활동과 노고와 기도를 타인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특별히 집안 식구들의 회개와 성화와 구원을 위해 봉헌합니다.
☆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만큼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을 실천하셨듯이,
사람들 앞에 자신을 낮추고 겸손을 실천합시다.
☆ 세례의 은총을 끊임없이 감사하고 갱신하며, 예수님의 구속사업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입시다.
살레시오회 김보록 신부의 <묵주기도 묵상> 중..
첫댓글 아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을 실천하며
세례의 은총을 감사하고 구속사업에 동참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