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soul입니다.
이제 수원에 온지 두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같이 ROTC 생활을 했던 친구를 봤습니다.
학교 다닐 때 그다지 친했던 친구는 아니었지만 내심 착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였는데 군 제대 할때 받았던 명함이 있어서 근 6년 만에 전화를 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는 그 친구는 아주 반갑게 저의 전화를 받아주었고 저녁에 영통 홈플러스 푸드 코너에서 아주 반갑게, 그다지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재회를 했습니다.
제가 영통이라고는 24시 서울감자탕 밖에 모른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포포"로 데려가더군요. 마치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구절판"같은 요리에 튀김 에피타이저, 시원한 쌀국수에 소주 한병!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술깬다고 당구 한게임 치고 났더니, 서로 헤어지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그 친구, 자기 집으로 저를 데리고 가더군요..커피 한잔 하자고요..(꼭 작업 들어가는 분위기죠..)
커피 한잔 마시면서...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 친구 와이프, 아이들 얘기. 회사얘기 하면서 일본청주 한잔에 1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열심히 살아가면 살수록, 밤 낮 없이 일하는 우리들은 사람이 항상 그리운거 같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 역시 그 일을 왜 하는가 하는 가치가 부여되어야지만 나오는 거 같고요..
하긴, 이제 직장을 옮겨서 새출발하는 제가 뭐 알겠습니까마는.... 나하고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은 서로에게 리플레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나에요... 자기가 디지털쪽에서 일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따듯한 사람들이라는...
첫댓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때론 사람의 이기심과 오만때문에 치를 떨기도 하지만 그래도 의지할 것은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지요.. 사람이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