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에서 조선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조선족은 6·25 때는 남한 침략의 선봉대였지만 현재는 북한 '침략'(한류 전파 등) 의 선봉대이다. 이민복(대북풍선단장)
오늘 북한 사역 의논차 조선족 교회에 계신 지인을 만났다. 나에게 있어서 조선족은 어제나 오늘이나 부러운 존재였다. 북한 관련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인이 계신 <아름다운 동행 교회>는 수도권에 있는 조선족 교회이다. 타향살이들이 오붓이 모여있음에 남 보기에도 포근해 보인다. 주위 교회들에 비해 가장 작지만 자신들은 베이징처럼 큰 교회이다.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 속에 음식도 일품이다. 함축된 중국 연변에 와 있는 기분이다. - 탈북하기 전부터 조선족이 부러웠다. 북한에 비하여 천국 같은 자유와 풍요로움도 그렇지만 동족인데 이들은 거대한 중국의 말과 이들의 제1 외국어 일본말까지 하는 것이 그렇게 부러웠다. 괜히 소련말을 배운 것이 후회될 정도였다. 부러움은 추상이 아니라 절박한 현실이었다. 1990년 1차 탈북 때 조선족을 끼지 않으니 낯선 중국에서 하루 천하에 잡혀 북송되어 죽을 뻔하였다. 이 교훈을 목숨과 바꾸어 깨닫고 2차 탈북 때는 조선족과 함께하니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비록 함께한 조선족은 유명한 연길 깡패여서 저의 피 같은 여비도 갈취하고 폭행도 하여 원한을 살 만하다. 하지만 크게 보면 잡혀가 죽는 것보다 선생이었다. 아무튼 조선족은 탈북에서뿐 아니라, 북한 문제에서 필수적 존재이다. 요즘 북한당국이 한류에 죽을 맛인데 어찌 보면 조선족이 퍼뜨린 것이다. 그게 돈벌이 장사가 되었던 어쨌든 조선족의 역할이 아니면 아니되는 것이다. 실감 있고 확신을 주는 남조선 소식은 조선족들이 전한 것이다. 조선족 인구 중에서 대부분이 대한민국에 체류하였다. 이 경험들은 의도치 않아도 북한에 전해지며 이는 강력한 <대북 심리전>화 된다. 조선족은 6·25 때는 남한 침략의 선봉대였지만 현재는 북한 <침략>의 선봉대인 것이다. 현실이 현실이다. 이를 직시하고 조선족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어제 3.1절 태극기 광화문 집회에 가보니 조선족을 중공의 앞잡이, 대한민국의 적이란 구호판을 보고 경악하였다. 매우 편협하고 자기 눈을 자기가 찌르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필자는 조선족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 자이다. 그러기에 2003년 조선족 교회 서경석 목사(경실련 창립자)와 조선족 우대 정책 투쟁에 함께하였다. 사실 우대 정책이라기보다 비하 정책을 없애라는 투쟁이었다. 그 결과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족 교회 방문, 여러 좋은 조건으로 전환시키는데 나도 작은 일조를 한 것이다. 탈북하여 중국에 있을 때 북한 사람이라고 비하되었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비하가 더 힘들게 했다. 조선족이 남한에 오면 그와 비슷한 비하 속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주눅 들지 마시기 바란다. 누구보다 중국, 한국, 북한을 알고 일본어까지 하는 만능인들이기 때문이다. 미워도 중국은 무시 못할 우리의 교역 대상이다. 중국은 한 개 나라라기보다 세계와 같은 대륙이다. 이 대륙 진출에서 언어와 연고를 지닌 조선족은 정말 값진 존재이다. 이는 통일된 한반도에서도 큰 역활을 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디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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