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모임 종강이 다가왔었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순모임은 부부연합모임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제가 이 순모임 순장이거든요~
그러면서 각각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숙제1 : 남편 집사님들이 아내 집사님들에게 편지 써오기
숙제2 : 아내 집사님들도 남편 집사님들에게 편지 써오기
남편 집사님들에게는 순모임에서 위와 같은 숙제를 공표하였고
아내 집사님들께는 각각 전화를 해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참고로 저희 순모임은 순장이 능력이 있어서 13명이나 됩니다.
모임 장소는 안양 근처의 유명한 백운호수 근처의 한정식집을 예약했더랬습니다.
저는 부부 모임에서 드릴 커피잔세트를 인터넷으로 선정해서 교회 로고와 저희순 이름까지 새겨서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편지 쓰기 거부를 위한 위원회가 은밀하게 생긴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를 주축으로 하여 무신 편지는 편지냐... 난 평생 마누라에게 편지같은 것 안쓰고 산다...
왜 그때 다른 순원들은 반대를 안했느냐... 계속 편지를 강요하면 앞으로 모임에 안나겠다...
그 주동자는 저와 아주 친한 대학 교수 집사님이었습니다.
급당황한 저는 부인의 협조를 구했으나 그 부인왈 연애하고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편지란 걸
받아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일을 추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리저리 구슬리고 달랬습니다만....ㅎㅎ
참석은 했습니다. 편지요??? ㅎㅎ 말로 하겠답니다....
이렇게 남자들은 편지 쓰기가 어려울까요?
편지 써오신 분들을 중심으로 두 커플의 편지 낭독도 있었고,
너무 오랫만에 저도 아내에게 편지란 걸 써서 전달하였습니다.
그 효과일까요?
2주가 지났건만
목소리도 상냥하고
반찬도 잘 나와요~
여러분도 편지써 보셔요~
아내에게.... 남편에게....
그때 그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D943F4E09633225)
(13커플중 10커플이 참석하셨구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소개 하면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B2D3F4E0963362A)
(제가 순장입니다~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88E3F4E09633A2D)
(치과 의사 선생님이신 집사님과 고교 교사인 부인 집사님의 편지 낭독식~)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88C3F4E09633F29)
(부럽슴꽈?)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4C03F4E09634313)
(공기업 간부직이신 집사님, 깨알같은 글씨에 예쁜 편지지에 써오셨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F733F4E09634818)
(답글, 감동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 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7B03F4E09634C2E)
(오른쭉이 저의 아내입니다. 이런걸 숙제 내줘서 피곤하게 한다더니,,,, 답글을 써온 예쁜 아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7D23D4E09634F0A)
(제가 여주에 있는 머그컵 전문회사에 주문해서 만들어온 부부 커피잔 세트입니다~ 이거 고르고 글자 넣고 하는데 즐거웠습니다~)
첫댓글 진짜 멋있어요. 우리 선배님 .ㅎㅎ 저희교회에도 이런 집사님 계실텐디.. 우리 남편 도망 1호입니다. ㅎㅎㅎ
오매, 부러운그~~~
의중이는 같은 일을 해도 멋지게 재밌게 하네....
하여튼 뭐든 열심이야....이러니 내가 제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 재간둥이 김의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