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드라마의 흔하디 흔한 소재이다. 그리고 언제나 성공율이 굉장히 높은 소재이기도 하다. 즉,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주는 효자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리의 연인은 그 시청률이 말해 주듯이 기존의 시청자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했던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그런 이야기와는 무엇인가 다르다. 확실히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보여주고 있다. 그 차별성이란 바로 다름 아닌 극중 캐릭터들이 멜로 드라마의 전형에 안 맞을 듯한 언밸런스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 강태영(김정은 분)도 기존 연약하고 순박한 가녀린 왕자를 기다리는 여성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하고 보고, 결혼 반대하는 시댁 식구들 앞에서도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분위기와 어눌한 말투로 대하는 그런 독특한 캐릭터로서 <파리의 연인>의 인기 몰이에 한몫 하고 있다고 본다.
<파리의 연인>은 강태영은 지금까지의 순정 드라마의 인물들과는 사뭇 다르다. 한 마디로 먼저 말하자면 Aries(양자리, 이하 에리즈)의 성향이 드러나는 점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다른 특성도 눈에 띄지만 기존 순정파의 여인들의 특성인 Water(水)를 원소로 하는 성향은 제쳐두고 특이하게도 강태영은 Fire(火)의 원소 특성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만 일단 알고 시작해 보자. 특히 Rire(火)의 원소를 하는 Sign 중에서도 에리즈의 성향 말이다. 그래서 강태영은 일단 화끈하다. ㅋㅋ 이제부터 에리즈 성향이 드러나는 장면들만 골라 분석을 해보겠다.
에리즈의 성향 중 두드러지는 성향 중 하나가 바로 돌진형의 겁을 모르는 무사라는 것이다. 일단 자기가 하고자 칼을 뽑았으면 일단 잘라야 한다. 무를 자르지는 못하더라도 찔러라도 봐야 한다. 강태영은 작은 아버지의 차 할부금 대신 아빠의 유품인 카메라를 뺏기고 바로 자동차 본사로 향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창피하기도 할 것이고 돈이 없이 가서 뭐하나 하는 그런 현실적인 계산을 따져 보아서 따지러 가는 일은 안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단 강태영은 자동차 대리점부터 본사까지 약정서를 들고 뛰어다니면서 몸으로 부딪치고 본다. 그러다, 한기주를 만나서도 같이 가서 자기 편을 들어달라며 같이 있어 달라고 무작정 부탁하고 무작정 끌고 간다. 또한 기주가 자신의 카메라를 찾아 준 것을 알고는 회사 일을 다 팽개치고 기주가 있는 사격장을 수소문해서 무작정 찾아간다. 이것이 기존 드라마의 연약한 순정파의 여인네들과는 다른 강태영만의 독특한 캐릭터라는 것이 가장 크게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다.
에리즈의 성향 중 또 하나의 두드러지는 성향은 나는 나라는 설정으로 내가 좋으면 그게 다야 라는 것이다. 파리에서 한기주의 가정부를 한 태영은 기주의 방의 커튼부터 화장지까지 자기 생각에 맞게, 아니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어 놓고는 “어때요?” 하는 식으로 통보를 한다. 이 또한 크게 보면 자기 식으로 몰고 가는 무대포의 실천형이라는 맥락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으면 그게 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면은 기주가 자가용을 끌고 와서 버스를 세우며 내리라는 말을 해도 전혀 창피해 하지도 않고 나랑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지금 이야기를 하던지 그냥 가던지 선택을 하라고 해서 기주를 난감하게 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다른 사람같으면 그냥 쫓아 내려서 자동차를 타고 갔을 것이다. ^^
에리즈는 속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는 스타일을 고수하기가 힘든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여사원들이 자신을 낙하산이라는 둥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할 때, 회장님이 “이 돈이 적어?”라고 물을 때도, 기주 누나가 보기 싫다고 그럴 때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천천히 예의를 갖추어 말하되 돌려 서 표현하지 않는 그 당당함은 역시 에리즈의 성향의 사람만이 가능한 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Water(水) 원소의 Sign들처럼 분위기 착 가라앉혀서 약간 신파조로 울음을 터뜨려도 이상할 것이 없게 만드는 분위기에서 말하는 것도 아니고 밝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기존의 순정파 캐릭터들과 강태영을 다르게 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에리즈는 겁이 없다. 천진난만해서 그런 경향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남들이 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이 몸을 사용하는 상황하에서 그러는 수가 많다. 에리즈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치 못해서 그러는 수도 있지만, 확 달아오르는 순간의 흥분으로 즉흥적으로 행동에 옮겨 그런 위험한 행동이 나오는 수도 종종 있다. 강태영은 기주가 자신을 해고하고 너를 내 곁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말에 수영장 물에 뒤로 쓰러지듯 그냥 풍덩하고 빠진다. 나중에 수영을 할 줄 알고 있었고 시험해 보고 싶었다는 말에 납득은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준비 운동도 하지 않고 더군다나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간 상태에서 그렇게 앞으로도 아니고 급소가 많은 등쪽으로 그렇게 풍덩하고 쓰러지듯 들어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너무나 위험한 행동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에리즈의 즉흥적 흥분에 의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인 것이다.
끝으로 에리즈는 뒤끝이 없다. 맺고 끝는 것이 분명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던 태영은 수혁(이동건 분)에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조카로 보고 싶다.”며 무를 자르듯이 감정을 깔끔하게 정리를 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우물쭈물 어쩌지 못하고 상대가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서야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십상인데 태영은 자신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더 이상 상처 받지 않을 시점에 바로 이야기를 해버린다. 어찌 보면 못됐다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상대의 감정 정리에는 이 에리즈의 성향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강태영이 기존의 신데렐라 유형 드라마의 여주인공들과는 다른 점들을 드라마 장면들을 선정해서 살펴 보았다. 너무나도 많은 장면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 다룰 수는 없기에 전체적인 흐름이나 장면들에서 강태영의 기존 여주인공들과 다른 면을 보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아, 이래서 저럴 수 있구나’ 라고 나중에 스스로 판단해 주시기를 바라며 <파리의 연인>의 팬으로서 드라마가 비극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글을 마친다.
2.한기주(박신양분)-넘치는 카리스마, 리오(사자자리)
대개 작가들은 영화 속 인물들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 대부분이 단시간 내에 일어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표현해 내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다양한 성격이나 성향을 묘사하는 데에 애로사항을 겪는다. 그래서 영화 속 인물들은 대개가 전형적인 인물들이 거의 다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Astrology로서 심리 성향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드라마 속의 인물보다는 영화 속의 인물을 파악하는 것이 더 편한 면도 이러한 면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개 드라마의 인물은 오랜 시간 성장하면서 자신의 성찰을 통해 몇 번씩 업그레이드 하는 면도 있고 변심해 가는 과정의 폭이 상당히 넓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드라마 인물을 잘 분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시청률 50%를 넘겨 버린 국민 드라마가 탄생하였으니 이름하여 <파리의 연인>이다. <파리의 연인>의 팬들은 자신들을 ‘파리젠느’라 표현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며 불황시장에서 <파리의 연인 마켓팅>이 생겨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이에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박신양 분)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한기주는 Leo(사자자리, 이하 리오)의 성향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사자자리의 성향 중에서 한기주에게서 드러나는 성향은 자존심이 강하며 권위 있고 자기 수하의 관리 능력이 뛰어 나며 항상 왕처럼 당당하고 어디에서나 자신감 넘치는 강한 모습이며 돈을 기분대로 잘 쓰며 한편으로는 미성숙하기도 하고 오만불손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둔감한 면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처음 파리에서의 한기주는 상류 계급 사회에 걸맞는 사람으로 외국인 파티에서나 외국 기업과 자동차 협상을 하는 장면에서도 항상 어디에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는 강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정말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사장다운 풍채와 기풍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한기주가 강태영(김정은 분)을 데리고 파티에 가서 자동차 협상을 잘 마무리 하는 찰나 웬 술주정꾼의 난동으로 태영이 기주의 약혼녀가 아님이 드러나자 계약이 무산된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한기주는 투자자에게 어떠한 변명도 설명도 늘어놓지 않고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실로 대단한 자존심이라 말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외국 바이어와의 계약건은 대기업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큰 건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한 리오의 안 좋은 성향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태영의 미안해 하는 감정을 살피려고는 하지도 않으며 말 한마디라도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는 태영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태영을 길 한복판에 내려 놓고 가버린다. 남을 따뜻하게 감싸고 아량이 넓은 리오의 좋은 모습의 성향은 어디로 온데 간데 없고 리오의 나쁜 성향일 수 있는 자신만 알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내 곧 파리를 떠나기 전에 자신의 소지품을 챙기는 과정에서 태영이 적어 놓은 쪽지들을 다시 보면서 리오의 좋은 성향인 따뜻한 넓은 가슴을 지닌 남자의 모습으로 태영을 찾아가지만 결국 못만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리오의 성향 중 하나가 충고하기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로 자신의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한 가지와 다른 한 가지는 자신의 소유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는 의미로 충고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한기주는 조직 내의 확실한 장악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살피고 나서 아버님의 측근인 최이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다. 이제는 자신이 이 회사의 주인이니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서치 않겠다고 말이다. 아무리 한기주가 사장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보다 스물 네댓 살 위의 베테랑 고참 이사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어디에서나 당당하고 왕처럼 행동하고 사람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리오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힘들 것이다.
리오는 또한 돈을 기분대로 쓰는 경향이 많다. 자신이 대장 격인 자리에서는 술값이나 밥값, 기타 경비를 분담해서 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러한 때 리오가 자신이 과감하게 혼자 경비를 다 쓰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기주는 자신이 쉽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돈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성향을 가진 남자라면 그렇게 쉽게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리오는 자신의 아랫 사람에게 기분대로 펑펑 쓰는 경향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리오는 그 불처럼 확 타오르는 즉흥적인 성격이 너무나 강하며 극적인 드라마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강한 편이며 어떤 상황에 처해서 변명하거나 길게 덧붙여 설명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짧게 그냥 이렇다 저렇다 사실의 유무만 확인하고 싶어하며 그 또한 그렇게 확인시켜 주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문윤아(오주은 분)와의 정략 약혼을 하는 순간 한기주는 그 예의 불 같은 성격으로 막판 뒤집기로 약혼을 시작 직전에 기자들이 모인 앞에서 극적으로 파기해 버린다. 또한 기자들에게도 문윤아에게도 짧은 질문과 대답 속에 모든 상황을 자신이 정리해 버리고 약혼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버린다. 역시 리오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리오는 굉장한 낭만가이다. 웬만한 가무 자리에서는 앞에 나가 주도하면서 그 자리를 주도하거나 멋들어진 노래를 해서, 또는 악기를 멋지게 연주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리오에게는 너무나 가벼운 일이자 그네들의 일상 생활이자 몸에 밴 것 습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기주는 지치고 힘든 태영을 분위기 있는 카페로 데려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 주어 상처받은 태영의 마음을 달래 주며 태영에게 사랑의 불씨를 확 타오르게 만든다.
않으며 다른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떠들면서 자신의 사람들을 모욕을 당하는 경우를 참지 못하는 경향이 아주 강한 편이다. 한기주는 김승준 비서가 아이스하키 대학 동창 모임에 나가기를 꺼려 하자 거기 나온 놈들 다 준다고 해도 너랑은 안 바꿔 라고 말하며 김비서를 진정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창 파티에서 태영이 자신의 동창이자 상대 자동차 회사 라이벌에게 모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자 대신 때려 눕히고 조금 더 당당하고 자신의 여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당당해 질 것을 요구하면서 태영에게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키스를 한다.
지금까지 터프하고 사소한 것에 대해 무지하던 리오의 한기주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진정한 사랑인 태영과의 인연을 통해 점점 더 세심하고 멋진 리오의 한기주로 변신해 가는 것을 한편도 빠짐 없이 시청하고 싶은 것이 지금의 내 자그마한 소망이다.
3.윤수혁(이동건 분)-파이씨즈(물고기자리)
수혁(이동건 분)이라는 캐릭터는 김은숙, 강은정, ‘파리의 연인’의 두 공동작가가 “기주에게 낸 모든 상처를 고스란히 자신이 받는 슬픈 인물”이라고 표현했듯이, 천문해석(Astrology) 입장에서 보아도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연출해 나갔다기 보다는 자신의 싸인(Sign 띠 혹은 별자리)의 성향의 마이너스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주는 인물이다.
썬 파이씨즈 (Sun Pisces 태양 물고기자리)의 모습
10회 “끝까지 재보고 죽어도 이 사람이다 싶으면 그 때 가. 참고로,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12회 수혁이 기주에게 태영에 대한 양보를 부탁하는 모습
“삼촌한테 참 많이 뺏기고 살았어. 난 가진 것도 지킬 것도 태영이 하나야. 나 태영이 사랑해. 부탁해, 삼촌.”
파이씨즈(물고기자리)는 한 마디로 자유로운 싸인이다. 자신의 꿈과 이상의 세계가 크며 삶에 있어 어떤 경계나 제약과 한계를 두기 싫어하고, 눈에 보이는 영역이든 보이지 않는 영역이든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영역이나 한계를 늘 초월하고픈 열망과 믿음을 가진 싸인이다. 대인관계에서는 남에 대한 이해나 정서적 헤아림이 많고 부정적으로 발현될 때는 타자에 대한 연민-사람이든 동물이든 심지어는 물건에도-이나 자기 연민도 강하며, 심하게는 비상식적으로 타인을 도와주려 하는 메시아적 콤플렉스를 사랑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자신의 사랑을 마냥 남에게 구걸하려는 희생자적인 모드를 취하는 성향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파이씨즈(물고기자리)는 때에 따라선 예수나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멋지게 자신의 삶을 승화시킨 사람도 많고, 자칫 잘못되면 비현실주의적 방랑가나 어설픈 도인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다.
극중에서 수혁이도 파리에서부터 드러머로 등장하지만 들쑥날쑥해 보이는 직장 일이나 태영에게 신세를 졌다가 삼촌을 통해 호텔로 가는 등(8회) 뚜렷한 직장이나 거처가 불분명하고 마치 떠다니는 부초처럼 선명한 자신의 정체성 없이 안정적인 삶의 자리를 잡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사회적 성취감 같은 것도 약하고 가족과 집안에서도 애어른처럼 반항아적인 모습을 취하며 마치 일부러 자유로움과 방황의 길을 택한 사람으로, 특히 혼자 있을 때는 자신 스스로의 모습에 늘 갈등하고 방황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자신의 삶에 있어 이런 방황하는 모습으로 나오는 수혁은 파이씨즈(물고기자리)의 마이너스적인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파이씨즈(물고기자리)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느끼고 정체성이 흔들려 삶에 자신이 없을 때 이런 자유와 방황을 즐기는(?) 측면이 강하다.
머큐리 에리즈 (Mercury Aries 수성 양자리)의 모습
단순, 솔직, 직선적 표현들. 주변 사람들과의 거의 모든 일상적인 대화들
8회 술집 시비 싸움 장면, 태영에게 사랑고백.
8회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다. 다른 의미 없다. 그냥 써라.”
8회 “그냥 화풀이 한 거야”
9회 “내가 참는 거, 어제까지만이야. 나 이제 안 참아!”
9회 “용건 끝났으면 일어나죠”
10회 “우리 이제 라이벌 맞지?”
12회 거울 깨고 손 다친 장면 등
에리즈(양자리)는 단순, 솔직하고 직선적인 싸인이다. 에리즈(양자리)가 긍정적일 때는 무사처럼 적극적, 활동적이고 책임성 있으며 용맹하며 개척적이지만, 부정적일 때는 이기적이고 객관성을 잘 잃고 비배려적인 무례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주변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수혁(이동건 분)의 말이나 겉으로 드러난 의식적인 측면은 에리즈(양자리)처럼 씩씩하고 당당하며 자신의 사랑과 앞길을 개척해 나가려는 모습이다. 수혁 은 말의 표현에 있어서도 심플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상대의 마음보다는 자신의 주관적인 내용만 그대로 쏟아내는 스타일이다.
문 스콜피오 (Moon Scorpio 달 전갈자리)의 모습
8회 자신이 의도적으로 3자가 어색해 할 자리를 마주치도록 연출해 놓고 태연히 아무것도 아니며 모른 척하는 모습
“이유랄 게 있나? 뭐 늘 그랬듯이 삼촌 도움 받은 거 뿐인데...왜? 이삿짐 나르는 거 귀찮았어??”
“삼촌 이상하네. 왜 내가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해....”
8회 짐짓 자신의 감정을 적당히 숨기며 상대에게 찔러 보듯 물어보는 장면.
“이제부터 삼촌이 그러고 싶은 건 아니고?”
9회 자신의 감정상태를 숨기고 마음과는 다르게 기주를 챙겨주는 말로 전화용무를 마치는 장면.
“삼촌 높은 베개 베고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물부터 한 잔 마시니까 챙겨주고~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면서) 후..”
12회 기주와 태영의 키스 장면을 목격했으나 윤아에게는 못 본 척하는 수혁.
12회 태영의 사랑 거절에 애써 매몰차게 태연한 척 하는 장면.
“누구 좋아하는 게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너도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고, 나도 너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 나란 남자, 너한테 여기까지라면 여기 서 있을게. 더 이상 안 갈게”
수혁(이동건 분)은 의식적으론 에리즈처럼 단순하고 직선적인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정서적 내면에서는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소외감과 애정결핍을 받아온 내력 탓이기라도 한 듯 겉으론 태연하고 아무 문제 없는 듯 혹은 고요한 듯 하나 그의 내면에는 강렬한 감정적 변화의 풍랑과 파고를 울리며 또 그 파고를 강하게 컨트롤 하려는 열망과 또 그런 컨트롤 하는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거나 들키기 싫어하여 솔직하지 않은 태도로 일관하는 마이너스적인 스콜피오(전갈자리)의 성향을 보인다.
스콜피오(전갈자리)가 상식적이지 않거나 부자연스런 상황에서 애써 태연해 하거나 별거 아니고 아무 문제 없다는 투의 모습을 보일 때는 분명 뭔가 정서적, 감정적으로 자신이 반응하고 있고 또 컨트롤 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스콜피오(전갈자리)의 칩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스스로 자각하고 주의해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마르스 스콜피오 (Mars Scorpio 화성 전갈자리)의 모습
8회 수혁이 돌변하여 집으로 아예 들어옴.
12회 거울 깨고 손 다친 장면.
12회 아이스하키 대결에서 절규하듯 자신의 감정 표현하는 수혁의 눈빛.
12회 자신의 차, 자신의 일을 구하고 돌변하려는 수혁
마르스 스콜피오인 사람의 분노나 욕망의 표현은 다소 집요하고 폭발적이며 급변하기 쉬운 돌발적인 코드를 지니고 있다.
극중에서 수혁은 태영에게 사랑을 얻기 위해서 방랑자적인 삶에서 갑자기 모든 걸 바꿔 집으로 완전 돌아오고 자신의 차와 일을 구하는 등 현실적인 남성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여인을 얻기 위한 한 남성으로서의 준비이자, 감정적 동기에 의해 아주 근원적, 근본적으로 깔끔하게 변할 수 있는 스콜피오의 변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건이 라이벌 기주에게 점점 밀리며 태영의 마음이 점차로 기주에게 기우는 상황으로 치닫자 급기야는 애정이 애증으로, 갈망이 분노와 복수심으로 돌변하고 만다. 그래서 거울에 자해하는 모습이나 아이스하키 시합에서 절규하는 표정 등은 가히 ‘겉은 휴화산이나 실제 속은 활화산’이라는 스콜피오의 마이너스적인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스콜피오(전갈자리)에게 있어 변화의 힘이란 감정적, 정서적인 요인이 그 요체로 작용하며 그 변화의 정도란 아주 깔끔하다 싶을 정도로 근원적이며 극단적인 성향을 띤다.
극중에서 수혁의 변신이나 복수의 과정은 어릴 적 성장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정서적 장애나 아픔으로 얼룩진 한 스콜피오의 마이너스적인 욕망 표현과 분노의 연기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캐스팅이 잘된 편이다. 계속해서 각각의 캐릭터 성격을 같은 패턴으로 유지하면서 드라마를 끌고 간다면 앞으로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성격배우를 탄탄히 구성하여 제작해 나간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뻤다.
흔히 드라마 극중에서 어떤 한 캐릭터가 평상시 드라마 전반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별개로 전혀 다른 성격 유형으로 역할을 하는 모습이 나오면 색다른 맛과 함께 흥미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배우가 충분히 그 역을 소화하면서 극중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변해 가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저건 너무 억지다 싶을 정도로 변신하는 게 무리가 있거나 미흡하게 전개가 되는 등 다양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천문(Astrology)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생일정보에 따라, 서로 각기 다른 심리 상황별, 영역별로 별도의 성격유형이 다층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썬 사인(Sun Sign)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다양한 성격유형들을 전체적(holistic), 플러스적으로 통합하여 원만하게 발현해 나가면 궁극적으로 자신의 ‘더 큰 나’가 의도했던 삶을 창조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게 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한 성격유형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거나 서로 상이한 성격 유형끼리 충돌 내지는 분열과 내부 모순을 겪다가 마이너스적인 성향을 연출하게 된다.
우리 누구나가 자신의 언행에서 단일한 양상만 아니라 무의식 중에 혹은 뜻밖에 전혀 다른 언행을 한 후 자기 스스로 놀라거나 후회하기도 하고 또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져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천문(Astrology)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경험이나 현상은 지극히 정상이며 건강한 것이라고 나는 충고해드리고 싶다. 다만 현대인이라면 자신의 천문 정보 - 구체적으로는 출생차트나 자신의 썬 싸인, 문 싸인.. 정보 정도 등 - 은 알아 두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다양한 성격유형을 통합적, 플러스적으로 이해하고 승화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독자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다.
(참고3) 여러 싸인의 성향이 충돌하고 분열적이 되면, 다중 인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나 분열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고, 싸인의 성향이 통합적,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조화롭고 균형 잡힌 인격이 된다. 정신 분열(Schizophrenia)이란 인격의 분열로서 내가 여럿의 나로 분열되는 것이다. 성서에서도 미친 청년이 예수의 물음에 “제 이름은 군단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한다. “나”를 “군단”이라 “저희”와 혼동하는 것이다. (마르5,9)
이미 현재 일부 독일의 정신과 전문의들은 천문(Astrology)을 이용한 다중인격 장애 연구와 정신과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1) 각 싸인의 의미
선 싸인 (Sun Sign 태양이 들어간 별자리)
자기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자기 개념 규정. 셀프 이미지. 스스로 자기자신이 창조적으로 지향하려 하는 존재의 정체성. 그 누구의 간섭이나 사회적, 타율적 세뇌 없이 혼자서 있을 때, 특히 조용히 명상이나 기도하듯 스스로에게 몰입, 침잠했을 때 자각하는 ‘나’의 모습과 관계가 깊다.
머큐리 싸인 (Mercury Sign 수성 별자리)
말하고 글 쓰고 생각하는 나, 의식적인 나의 모습.
문 싸인 (Moon Sign 달 별자리)
무의식적, 본능적,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나의 모습.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나의 모습. 흔히 말하는 정서 장애는 문 싸인과 상관 있다. 정서적으로 편한 상태가 아니고, 긴장하거나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보이는 모습인 머큐리 싸인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마르스 싸인 (Mars Sign 화성 별자리)
인간이 3차원적 육체를 지니고 있기에 보이는 자신의 육체적, 3차원적 욕망, 욕구, 분노 등과 관계 있는 모습. 육체적 나의 모습. 육적(肉的) 가치관이랄까. 식욕, 성욕, 수면욕, 애욕 등 ‘욕(慾)’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분노 등을 자연스레 표현하고 드러낼 때 보여주는 방식과도 상관 있다.
저 사람 글 읽으면 거의다 불 계통 애들만 이야기 해요.. 사자자리.. 사수자리 애들 이렇게요 이 사람 글을 읽고 있으면 뭔가 중요한 감수성이 부족하신 듯 하다는;; 저가 봐도 한기주 경우 전갈 틱한 냄새가 많이 나는데 말이죠.. 이동건은 좀 게자릭 틱한 그러니깐 사자자리랑 게자리랑 커프스 틱한 이미지 좀더 게자리에
첫댓글 출처가 어딜까요~~-_-;; 궁금 +_+ 알려주세요~
흐음 제가 본 사자자리들은 한기주랑 전혀 닮지 않았었는데;; 제가 본 사람들이 특이한가 봅니다-0-;
한기주 전갈자리인뎅.ㅎ 이동건(수혁)은 사자자리이구
저 사람 글 읽으면 거의다 불 계통 애들만 이야기 해요.. 사자자리.. 사수자리 애들 이렇게요 이 사람 글을 읽고 있으면 뭔가 중요한 감수성이 부족하신 듯 하다는;; 저가 봐도 한기주 경우 전갈 틱한 냄새가 많이 나는데 말이죠.. 이동건은 좀 게자릭 틱한 그러니깐 사자자리랑 게자리랑 커프스 틱한 이미지 좀더 게자리에
가까운.. 게자리가 짝사랑을 많이 하는 편이고 지켜주겠다는 성향도 강하죠.. 자료를 찾고 있던 가운데 이게 보여서 ㅡㅡ;; 나름대로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