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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소로리볍씨’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 선언문
오늘 우리들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아픔을 함께 하면서, 세계 최고(最古)이며, 한국 재배벼의 조상인 ‘청주 소로리볍씨’의 온전한 보전과 문화브랜드로의 육성사업이 시급한 당면과제임에 뜻을 같이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994년 충북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에 의해 발굴된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볍씨’는 1만 7천 년 전 이 땅에 농경정착민이 살았다는 매우 귀중한 역사적인 사료인 바 이 귀중유물을 찾아내어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도 이렇다 할 기념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소로리 보다 1만 2천 년이나 늦은 경기도 고양시 ‘가와지 볍씨’는 이 땅의 농경문화의 상징물로 최근 박물관이 개관되었습니다. 또 우리보다 오래된 역사유물로 만들려는 중국의 무리한 볍씨 발굴 소식을 듣고 실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러움과 실소는 이 유물을 어떻게 선양하여,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육성해 갈 것인가 하는 소명의식으로 바뀌어, 기념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사명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볍씨가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의 상징물로 자리 잡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청주 소로리볍씨’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인정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입니다. 이 볍씨는 오늘날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청원 생명쌀’과 ‘청주 직지쌀’의 원조입니다. 이 볍씨가 미호평야에서 우리 먼 조상들이 한 재배벼보다 이른 ‘순화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귀중물인 소로리 볍씨에 대한 보존과 이를 후세들에게 가르칠 교육용 시설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이 볍씨에 대한 위상 정립과 학술적인 재조명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은 중단된 상태인 후속적인 조사, 연구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이 유물이 지역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충북과 청주의 상징으로 빛을 발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에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 출범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자들에게도 이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촉구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계당국의 뜨거운 성원을 간곡히 호소 드리는 바입니다.
2014년 5월 12일
‘청주 소로리볍씨’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