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져 한아름 친구들을 실내에서 만났다.
저학년, 고학년 2개 반으로 나뉜 친구들의 반기는 목소리가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처음 하는 몸 풀기 율동이 손발 따로 마음 따로 자꾸만 틀려서 일부러 아기 흉내를 내면서도
얼굴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따라한다.
친구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놀이터, 공원의 나무들을 사진영상으로 담아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기는 우리학교, 우리놀이터, 공원 등, 눈에 익은 건물들을 소리 높여 서로에게 알려준다.
나무 이름은 소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
딩동댕 소리를 내면서 이름을 맞춘 친구에게 함성을 보내기도 한다.
소나무는 학교 교목이어서 잘 안다는 친구,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냄새나서 싫지만
약밥에 있는 은행이 맛있어서 좋다고 하는 친구, 나무 이름을 알아가면서 친구들의 마음도 열어 놓는다.
소나무, 잣나무 잎과 열매를 구별하여 보기도 하고 솔방울과 솔씨도 날려 보면서 서로 비교도 해 본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은행알의 모양이 둥그런 모양, 삼각형 모양으로 다른 점도 찾아보고
씨앗의 암,수도 구별하여 분리하여 본다.
요즘 많이 들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와 암수 구별도 하면서 곤충의 특징을 함께 관찰 해 본다.
메타쉐콰이어 열매로 팔찌를 만들어 팔에 끼우니 입술모양 같다, 장미꽃 모양이다 각자의 의미를 담아 보면서 즐거워 한다.
시들어 가는 소나무를 보고 “소나무가 힘들어 숲으로 가고 싶은가 봐요, 숲으로 보내줘요”
우리 친구들은 일상에서 자연을 아끼며 자연에 물들어 자라나고 있는 꿈나무임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어른들의 책임감이 더 깊게 다가온 시간이었다.
친구들 잘 지내고 숲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