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이미 인테리어 요소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실사벽지와 벽화 그리고 아트타일. 최근 들어 대중매체에 소개되면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한 이색 벽 꾸밈 아이템이다. 단조로운 주방과 욕실 그리고 현관 바닥은 아트타일로 생기를, 답답한 침실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숲속 사진벽지를, 거실에는 우아한 명화 한 폭을 그려 넣어 머물고 싶은 주거 공간을 가족에게 선사해보자.
타일 안에서 예술이 된 아트타일
아트타일은 말 그대로 타일에 이미지를 입혀 생기 있는 공간 을 연출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현관 바닥, 출입구 양쪽 벽, 거실 벽, 베란다 등 이미지 월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시공이 가능하며 공간의 포인트가 된다. 습기가 차는 욕실이나 주방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높은 편.
또 타일에 이미지를 프린팅을 하게 되면 마치 유화로 그린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아트타일의 장점이다. 추상화, 가족사진, 명화, 풍경화 등 원하는 이미지를 타일에 옮겨 색다른 분위기에 빠져보자.
아트타일은 그리는 것인가
그리는 경우도 있고 프린팅 하는 경우도 있다. 타일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핸드페인팅의 경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창작품 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고가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것이 매력이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타일에 프린팅을 해서 이미지를 입히는 방법인데 여러 가지 프린팅 방법 중, 열전사 타일이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공간 활용성이 높아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3~6분으로 제작시간도 짧고 시공 후 거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 타일의 장점이다. 원하는 이미지나 사진, 혹은 업체가 가지고 있는 샘플 이미지를 이용해 빠른 시일 안에 차별화 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타일의 형태로는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 모자이크 타일과 정사각, 직사각, 육각 등의 형태를 띠는 일반 타일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회배당 가격은?
시공 면적과 시공 타일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다. 프린팅한 일반 타일의 경우는 회배(1m×1m)당 25만원이며, 모자이크 타일의 경우는 30만원선이다. 핸드페인팅 타일의 경우는 회배당 약 15만원~백만원선으로 그림의 종류나 그리는 사람 등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과 통하는 공간 사진벽지
자연이 방으로 들어온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아침에 눈을 뜨면 왠지 평소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숲 속에 누운 듯한 기분이 들지도. 사진벽지는 가격이 저렴해 교체하기도 쉽고, 도배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인테리어에 갈증을 느낀다면 사진벽지를 이용해 외국 잡지에나 나올 법한 멋진 공간을 연출해보자.
사진벽지와 실사벽지는 같은 것일까
사진벽지는 유럽에서 생산된 수입벽지로 낱장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도배할 수 있다. 질감이 고급스럽고 해상도가 뛰어나며, 이미지는 바다와 섬, 야경, 만화, 건물, 우주, 지구 등으로 다양하다.
실사벽지는 간판출력업체에서 이미지를 출력해 사용한다. 사진벽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며 해상도 역시 이미지가 커질수록 망점이 흐려진다. 그러나 이미지가 A4 이상만 되면 어떤 것이든 벽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천, 타일, 버티컬 등 다양한 소재 위에도 프린트할 수 있다.
도배 초보들을 위한 가이드
사진벽지는 벽의 한 면을 포인트로 하는 것이 좋으며 가구는 심플한 것으로 선택한다.
01_ 실크벽지 위에는 도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하고 싶다면 뜯어내거나 초배지를 바른 후 사용한다.
02_ 도배하기 전 붙일 순서를 미리 정해 놓는다.
03_ 강하게 문지르면 긁힐 수 있으므로 한 장씩 천천히 살살 붙인다.
04_ 연결 시 1~2㎜ 정도 겹쳐 붙이는 것이 좋다.
05_ 종이는 성질상 물을 먹으면 늘어나기 때문에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면 안 된다. 가능하면 한두 번에 마무리 하는 게 좋다.
06_ 조금씩 우는 경우가 있으나 마르면서 팽팽하게 펴지게 된다.
07_ 사후 관리 시 물걸레보다는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정도로만 닦아준다.
멋진 나만의 갤러리벽화
집이라는 공간을 캔버스 삼아 집안 가득 작품들이 살아 숨쉬는 벽화. 한 번의 붓 터치로 압구정 카페 못지 않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화의 종류
재료로는 주로 아크릴 물감과 유화가 사용된다. 그림의 종류는 트럼프러이(눈속임 그림)와 데코레이션 그림(문양 등 벽꾸밈 그림) 그리고 사실적인 벽화 등으로 구분된다. 집의 설계단계에서부터 벽화를 기획하게 되면 공간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어 가구 못지 않은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소재는 인물, 풍경, 정물, 동물, 추상화 등 선택의 폭이 넓은 편.
인체에 해를 끼치는 요소는 없을까
아크릴 물감과 유화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유화의 경우 지속적으로 미미한 냄새를 발산하긴 하지만 용해와 건조에 쓰이는 ‘린시드’와 ‘테레핀유’는 ‘아마인유’와 ‘송진’을 주원료로 하는 순수한 식물성 기름이므로 안전하다.
오래 보존하기 위한 관리 방법은?
코팅을 해주는 것이 좋지만, 자칫 잘못했을 경우 황변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항목이다. 숙련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반적인 가격은 어느 정도
벽화업체인 ‘웍스 디자인’의 경우 국내외의 주택내 벽화의 가격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천5백만원까지 책정하고 있으며 거실벽화는 80만원에서 2백만원 정도. 간혹 회배(1m×1m)당 2만원인 곳도 찾아볼 수 있다. 벽화의 경우는 크기와 그림의 종류, 기술적인 면, 요구사항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전문 업체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취재·최미현 기자 | 자료 및 사진협조·사진벽지 : 한국아트코아 031-911-1894, 아트타일 : 영파소프트 02-388-5091, 벽화 : 웍스디자인 032-882-2528
출처:전원속의 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