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는 플라스틱 소재 줄이고
한우는 탄소 배출 낮춘 기술 적용
국내 유통업체들이 다음 달 추석 연휴를 맞아 친환경 선물 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인기다. 포장재 폐기를 최소로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기프트',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저탄소 기프트'다.
이마트는 올해 축산 선물 세트를 산 고객이 보랭 가방을 반납하면 최대 5000원을 환급해 주는 '보랭 가방 리사이클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은 '피코크 한우 갈비 세트' '피코크 직경매 암소 한우 등심 세트'같은 축산 선물 세트를 주문해 받고, 상품이 담겼던 보랭 가방을 추후 이마트 고객가치센터로 가져오면 된다. 냉장 보랭 가방을 돌려주면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을, 냉동 보랭 가방을 돌려주면 신세계상품권 2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보랭 가방에 넣어 판매했던 축산 선물 세트가 7만개 정도인데, 올해 주석에도 이 정도의 축산 선물 세트를 판다고 가정하면 가방을 모두 회수할 경우 21.6t의 보랭 가방이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마트는 회수한 가방을 세척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사조대림도 올해 추석 선물 세트를 재활용하기 쉽도록 포장재에서 부직포를 비롯한 각종 플라스틱 소재를 대폭 없앴다. 플라스틱은 대부분 친환경 종이로 대체했다. 사조 대림 관계자는 "올해 선물 세트 형태와 소재를 바꾼 덕분에 부직포 72t, 캔햄 플라스틱 캡 3t을 포함해 91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한우의 품종을 개량해 온실가스를 적게 발생시키는 암소를 선별한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새로 내놨다.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단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상품이다. 일반 한우 선물 세트와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이 45~65% 정도라는 것이다.
풀무원 올가 홀푸드도 저탄소 축산 기술을 적용한 무항생제 한우를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 일반 축산 선물 세트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한우 1kg당 이산화탄소를 1.3kg 정도 적게 배출한다고 한다.
조선경제 23년 8월 21일 월요일 이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