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을 올려도 좋을지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이글을 읽어보시고..
다른 게시판에 한번씩만 올려주셔도..
큰효과가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했던..
진로를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글이지만... 한번만 읽어주시고..
다른 분들게도 이사실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하구요..부탁드립니다...
오늘 우연히 말지에서 이걸 보고 올립니다. 이슈화되도록 신경써주세요.
방금 전 변판사의 도덕적 자질 문제를 청와대 신문고에 접수했습니다.
참여정부 믿어봐야죠.
님들도 모두 관심가져주세요.
(주)진로,제도헛점 희생양인가
정재현
'참眞이슬露'의 진로(進路)
"진로 사태는 투기자본의 적대적 M&A 시험무대"
국내 최대의 소주 생산업체인 (주)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시작하여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80년의 유수한 역사를 지닌 두꺼비(진로)의 주인이 외국계로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민족기업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저간의 사정에는 골드만 삭스라는 '투기자본의 어이없는 횡포'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는 주장과 함께, (주)진로의 투명하지 못한 경영진 때문에 법정관리를 통해서 국제 매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주)진로노동조합 서울지부 박용호 지부장과 (주)진호의 회사 경영진을 만나 인터뷰했다.
현재 (주)진로 노조와 회사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일부에서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놓고 재판장과 골드만 삭스 쪽 변호사의 골프 회동에 따른 유착 판결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우리는 저녁 술자리에 소주를 시킨다면 아마 두 명 중 한 명은(주)진로의 '참眞이슬路'를 찾을 것이다. 소주 시장 점유율 52%. (주)진로는 민족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참이슬 대란 일어나나
IMF 사태 이후 화의기업으로 운영되면서도 매년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주)진로가 현재 외국자본 골드만 삭스와 전쟁 중이다.
싸움의 주인공은 골드만 삭스와 국내 채권단을 대표하는 (주)진로 전 임직원이다. 참이슬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5월 12일 오후 1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앞.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법원 앞 아스팔트 인도엔 줄을 맞춰 앉은 노동자들이 서툴게 팔을 흔들고 있었다.
무려 4시간 동안이었다. 회사에 두 대뿐인 3.5톤 트럭은 (주)진로 지키기 시위용으로 바뀌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입 모양을 살펴보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라고 시작하는 그 흔한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외우는 사람도 드물다. 시위에 처음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24시간 정신없이 돌아가도 모자랐다는 참이슬 생산라인은 시위를벌이던 8일(5월 12일 현재) 동안 멈췄다가 이제 아예 서버렸다.
회사의 전 직원이 길거리 근무(시위)에 나섰다. 덕분에 (주)진로의 이천·청원공장과 서울 양재동 본사 사무실은 텅 비어 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크다. 시위는 어설펐지만 구호는 선명했다.
"골드(돈)만 사스(SARS)는 한국에서 떠나라."
주류 도매상도 발끈하고 일어났다. (주)진로 전 제품을 소매점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모든 주류를 유통시키는 전국주류도매업중앙회가 나설 경우 (주)진로 소주의 공급 자체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소매상들은 사재기에 들어갔고, '참이슬 대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악연'의 시작
(주)진로 쪽이 밝힌 골드만 삭스와의 '악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11월 5일 (주)진로가 경영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당시 골드만 삭스 아시아의 필립 머피 대표이사가 당시 장진호 회장을 찾았다. 꿈같은 일이었다. 건전성은 상관없이 해외자본의 상징처럼 보이던 골드만 삭스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골드만 삭스는 부실자산 매각과 외자유치를 통한 경영구조 개선 자문역을 맡겠다고 제안했다.
(주)진로에게 구원의 동아줄 같은 소리였다. 결국 그해 11월 14일 진로는 경영상태에 대해 골드만 삭스측이 '비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하고 중요한 회사의 경영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주)진로와 골드만 삭스 사이에 자문을 위한 정식 계약은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후 골드만 삭스측이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계열사 등을 내세워 (주)진로와 진로그룹 계열사의 해외법인 채권이나 국내 채권을 최대 20% 정도의 가격에 매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측은 컨설팅 회사가 수입한 정보를 펀드 등 다른 계열사에 누설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진로측에서 볼 때는 '자문을 맡겠다고 해서 건네준 경영비밀'을 악용하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골드만 삭스 측은 채권을 통해 (주)진로를 흔들어 댔다. 골드만 삭스는 2000년 1월부터 2003년 2월까지 3년 2개월 동안의 화의기간 동안 7∼11%의 고율 이자를 챙겨 사실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고도 남았다.
골드만 삭스는 어느 정도 규모의 수익을 진로를 통해 창출해 냈을까.
다음은 (주)진로 임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채권 한 종류만 살펴보았다.
"골드만 삭스와 그의 대리회사 레스타무브는 1998년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부터 (주)진로의 채권 원금 7백31억 원을 1백91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이미 발생한 이자와 1999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이자는 원금에 포함시킨다는 화의의 조건 때문에 8백70억 원으로 원금이 불어났다. 레스타무브는 결국 원금에 대한 7% 이자로 2002년 말까지 이자 1백82억 원, 2003년 3월까지 15억 원을 지급받았다.
이런 계산식에 따지면 골드만 삭스쪽은 원금이 1백38억 원이 증가한 것을 빼더라도 투자금액보다 2억 원을 초과 회수한 것이다.
원금은 이미 회수한 상태인데다 채권을 양도할 때 얻는 수익까지 계산한다면 투자금액의 최소 2백%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다.
"그럼 이 이자 수익에 대한 세금은 냈을까. 전혀 아니다. 이 회사들의 서류상 위치는 대부분 '조세 회피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어 사실상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었다. 골드만 삭스는 (주)진로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자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감행했다.
▲2000년 8월 진로건설과 진로종합식품에 대한 화의 취소신청 ▲2002년 3월 진로홍콩에 대한 파산신청 ▲2002년 5월 일본 법원에 (주)진로 상표권에 대한 압류 신청 ▲2002년 8월 본사사옥 매각 반대그러다가 진로측이 외자를 유치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화의를 정리하려고 하자 지난 4월 3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노조원들과 대다수 채권단의 생각은 골드만 삭스와 다르다.
채권단의 64%가 법정관리를 반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4월 29일자 기사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및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국내 채권자 대부분이 (진로의) 법정관리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진로는 "전체 채권 중 회사로는 97개사 중 72개사가, 채권액으로는 총 2조9백45억 원 중 1조3천3백11억 원(63.6%)이 법정관리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국외 채권자와 미확인 채권자를 제외한 잔여 총 채권액의 90.7%에 이르는 것이라고 (주)진로쪽은 설명했다.
(주)진로 쪽은 또 "현재까지 골드만 삭스 계열의 4개사, 채권액 4천8백65억 원(23.2%) 외에는 법정관리에 찬성하는 채권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채권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지난 5월 14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진로의 진로는?
경제사정에 밝지 않은 일반인으로서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골드만 삭스는 진로와 원수를 진 것도 아닌데 왜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반발하는 일만 골라 해온 것일까.
한국에서 이토록 자본과 노조의 뜻이 일치하는 경우를 찾기가 쉬운 일인가.
진로의 임원을 만나 물어 보았다.
-골드만 삭스가 왜 이런다고 생각하나.
"골드만 삭스는 한 마디로 국제 투기자본(벌처펀드)이다. 건전한 투자는 오리에게 사료를 먹여 알을 빼내지만 투기자본은 바로 오리를 칼로 나눠서 순간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바로 골드만 삭스가 그렇다. 적대적 M&A를 통해 경영권을 챙겨 회사가치를 크게 올린 뒤 채권을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빠져나가려는 수작이다.
이에 비해 우리가 화의를 정리하기 위해 끌어들이려고 했던 외자 1조2천억 원은 순수한 투자자본이다.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진로에 대해 '4월 말 법정관리 결정→6∼7월 매각 주간사 선정→10월 우선 협상자 선정 및 실사→2004년 1월 신주 발행을 통한 외부자금 유입으로 회사 정리절차 종결'에 이르는 정상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험난한 길을 선택한 데 대해 골드만 삭스측은 진로의 경영진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과연 진심일까.
노조 관계자는 (주)진로의 현재 경영진이 무능력하지 않음과 화의기간 동안 임직원들이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우량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1997년 (주)진로가 부도나면서 소주 시장 점유율이 44%에서 34%로 떨어졌다. 10% 정도면 매년 1천억 원 정도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었다.
당시에 '참眞이슬路'가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공장, 본사 할 것 없이 직원들은 오후 2시까지만 일했다. 생산, 영업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들이 업소에서 설거지하고, 무릎을 꿇고 손님들에게 술(참眞이슬路)을 따랐다.
본사 직원들이 두산 소주가 강세를 보이던 강원도까지 출장을 다녔다. 이런 열정이 지금의 '참眞이슬路' 54% 시장 점유율,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만들어 냈다.
" 여하간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서 골드만 삭스의 손을 들어줬다.
외국자본은 돈벌어도 세금 안 낸다
-앞으로 노조의 투쟁 계획은.
"법정과 길거리에서 힘차게 싸울 것이다. 2백30명의 차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다.
노조도 단체행동으로 사표를 내고 조업 거부에 들어간다. 법정관리의 기본정신은 회생하기 어려운 회사를 법원이 직접 경영을 통해 살려내는 것이다.
그러나 진로는 화의과정을 통해 영업이익을 1년에 1천억 원씩 창출해냈다. 우리 스스로 회생의 길을 갈 수 있는데 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주)진로의 한 임원은 "국제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무능력함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세계시장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그동안 우리는 적대적 M&A가 뭔지도 몰랐다. 국제 사기금융 집단이 IMF라는 힘겨운 상황에서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장을 노려서 얻어갈 것을 찾으러 온 시험무대가 된 것 같다.
세계적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제도적 장치를 하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제2, 제3의 진로 사태는 계속될 것이다. 이제는 전략적 투자를 위한 건전한 자본과 벌처펀드(투기자본)와 구분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벌쳐펀드의 활동을 제약하는 근거도 필요하다.
노동자의 월급에 1원짜리 하나를 가지고도 세금을 떼는 마당에 외국자본의 활동엔 세금 한 푼 부과하지 않는 제도도 문제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 파장 일으켜
지난 3월 8일 토요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레이크싸이드컨트리클럽. 명문 ㅅ대 동기 4명이 골프장에 나왔다.
우선 서울지법 파산부의 ㅂ 판사. ‘진로의 진로’를 법정관리 개시하라고 결정한 재판부의 주임 판사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ㄹ기업의 담당 변리사 ㄱ씨. 세 번째로 골드만 삭스의 페이퍼컴퍼니 세나인베스트먼트의 소송 대리인 ㄱ씨. 진로 쿠어스맥주 전 대표이사 ㅁ 사장.
5월 15일 진로의 법정관리가 결정된 가운데 이들의 골프 모임이 알려지면서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줄기차게 법원과 골드만 삭스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역시 (주)진로쪽이다.
‘골프 의혹’의 주인공인 진로의 전 대표이사 문 사장과 담당 판사 등을 인터뷰했다.
골프 회동이 있었던 3월 8일은 골드만 삭스 측이 진로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4월 3일) 보다 20여 일 전이다. 모임을 주관한 사람이 ㄱ 변리사라는 사
실에 대해서는 ㅂ 판사와 ㅁ 사장이 확인했다. ㅂ 판사는 이번 골프 논란으
로 언론에게 많은 시달림을 당한 듯 했다.
“이미 (주)진로 쪽은 상대방 변호사와 골프를 친 사실 자체를 협박의 수단
으로 활용해왔다. 재판을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로비를 받는 자리였다
면 (주)진로 쪽에 가까운 ㅁ 사장이 못 나오게 하는 것이 정황에 맞지 않는
가. 그리고 식사나 골프비용도 4명이 똑같이 나눠서 계산했다.”
이 발언에 대한 확인한 결과 ㅁ 사장은 “4명이 일정한 액수를 나눠서 현금
으로 계산한 것 같다”고 어렴풋하게 기억했다. 또 ㅂ 판사가 주장한 ‘진
로의 협박’ 때문인지 모르지만 4월 3일 법정관리 신청 직후 골프를 친 골
드만 삭스측 소송 대리인 ㄱ 변호사는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ㅂ 판사와의 인터뷰 내용은 이어진다.
-ㄱ 변호사와 원래 친근한 사이라서 일상적 만남을 가진건가.
“신청인이나 상대방인 피신청인의 대리인 변호사와도 친하다.”
-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전후해서 ㄱ 변호사가 아닌 상대방 변호사하고 골
프장에 나간 적이 있나.
“아주 오래 전에 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없다.”
ㅂ 판사는 5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판 결정이 늦어진 이유
가 많은 양의 서류요구와 검토, 이해당사자간 첨예한 법적 쟁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의 법정 공방이 시작된 것은 4월 3일이다. ‘많은 양의 서류와 검
토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건인 만큼’ 골프를 친 3월 8일은 ㄱ 변호사가
수임한 이후로 추정되는데.
“정확하게 내가 알 수도 없는 일이고, 관계없는 일이다. ㄱ 변호사에게 물
어봐라.”
그러나 ㄱ 변호사측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은 “재
판에 나가 연락할 수 없다”며 “진로 때문이라면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
다”고 앞질러 대답했다.
골프장에서 (주)진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까. ㅁ 사장은 인터뷰 초반
“단순 친목 모임인데 진로 이야기가 오갈 턱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ㅂ 판사 이야기는 다르다. (ㅂ 판사가) 문 사
장에게 ‘요즘 진로 어때’라며 말을 건넸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하자 태도
가 바뀌었다. ㅁ 사장은 “내가 진로에서 근무했으니 근황 정도를 묻는 수
준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진로 본사의 정문은 노조원들에 의해 막혀있고, 법정 관리인은 회
사 정문만 보고 돌아가는 실정이다. 채권단의 60% 가량이 반대하는 법정관
리를 받아들인 법원 결정에 대해 한 법조인은 “예전에 (주)진로 사장이 장
진호였다면 이번엔 법원이 그룹의 회장을 맡은 꼴”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