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회 후기에요...
오늘 시작은 12회의 마지막 장면에, 승아가 제가 잘 못들은 것 같은 데, 방금 뭐라 그랬냐고...
그러고, 경민pd가 오승아씨 옷 벗으라는 장면으로 시작했네요.
그리고, 놀라고, 자존심에 상처입은 화난 승아가 5분 쉬자고 하고, 박차고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지난 주 대구 촬영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생생했었구요.
그래도, 12회 이후로, 기준의 말에 (물론 승아가 봐도 합리적인 말들이겠지만요 주로) 조건은 걸더라도
순순히 따라주는 것을 보면서, 승아가 연기를 위한 배우로 조금씩 이전과 달라져 보이는 구나 느꼈어요.
아 물론, 공항에서 체리에게 끼얹긴 했지만, 그건 승아의 톱스타로서의 예전의 도도 까칠 모습이 아닐 까
(연기 관련이라기 보다...) - 글구, 체리가 기준 배신 때리고 간 걸 알고 있어서, 체리에겐 여전히 그러는 거
일 수도...
선글래스 쓰고 걸어올 때의 하늘씨의 포스는 정말 김오승아 그 자체였죠... ^^
그런데,
이렇게 옷 갈아 입고, 씬 찍어서 첫 씬 촬영 이후에,
승아 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 (중간에 목소리 등장...)
물론, 드라마 각 단면들과 다른 인물들과 여러 면을 걸쳐서 보여주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은 어머니 나온 장면과, 경민 어미니 (이부분은 나중에 복선과 연관될 지 모르겠지만...)
나온 장면, 그리고 정찬우 카메오 씬도 좀 루즈해지지 않았나,,,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 싶었어요.
그리고 대만 촬영씬으로 갔고...
무엇보다, 첫씬에도 보여졌지만, 은형의 모습을 연기하는 승아, 그 둘을 연기하는 하늘씨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좋았고, 놀랍기도 하고,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감정씬을 살려서 보이는 부분들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또한 하늘씨와 달리, 승아는 연기가
순발력을 비롯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승아가 연기하는 은형에게서 드러내는 게
더욱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보면서, 드라마의 한 장면들, 거기에 들어가는 감정 연기 (눈물 연기도 포함해서) 들을 정말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정도의 매력으로 만드는 것이 배우, 감독, 스탭, 작가를 포함해서 얼마나 어려운 지 새삼 느끼게 되는
에피였어요... 조금 호흡은 느리지 않았나 싶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라고 하면서 승아의 손을 잡고 나오던 기준, 그리고 기준과 대립하는 승아...
(이 장면은 참 어려운 현장의 상황을 보여준 장면 같은 생각도 들어요.
그 감정씬과 눈물연기가 3시간동안 컷컷컷으로 계속되면서,
힘들어 하는 배우, 변경된 대본과 감정씬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다고 잠깐 쉬어가자는 배우의 입장
배우의 연기가 이 씬에서 제대로 안나오는 데, 빠듯한 시간으로 인해, 스탭들이 더 고생해야 하냐는
감독의 입장,
그리고 그런 배우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매니지먼트 입장.
감독이 입봉감독이더라도, 버럭으로 처음부터 나가지 말고, 배우의 얘기에 조언을 먼저 주었더라면
나았을 텐데... 그러고 보니, 어려운 씬 촬영할 때 정말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이 씬을 보면서 뒤늦게
느껴지네요.)
물론, 어찌보면, 난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준은 배우의 담당 매니지먼트 대표이고,
당시 상황이 급작스런 대본 변경으로 인한 새로운 씬이 현장에서 나왔고,
3시간이나 스탭들 다 있는 데서, 감정 빼내려 했던 것이 좀더 조율과 승아가 맨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잠깐 시간을 주고서, 아님 (예고편처럼) 경민pd가 조금 설명을 해줬더라면 나았을 텐데...
추측이긴 하지만, 그 씬이 승아가 수영복 입고 찍은 씬과 같은 날이라면, 매직데이이기도 했으니,
기준이 더욱 걱정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잠깐 끊을 구실을 찾아서 들어간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기준은 이미 이전에 영은을 찾아가서, 설명을 부탁했었죠. 승아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의지로.
그런 영은은 차갑고 원칙적으로 대했고... 그때 영은이 좀더 시놉에 대한 설명을 해줬더라면,
승아의 그런 발연기나, 감정을 못잡는 장면이 나오기 어려웠을 텐데...
그 전 식사때, 승아가 자기 때문에 부끄럽냐고 해서, 더욱 기준이 마음이 아프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중간에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16부 쪽대본 받아서 찍고 있다고!!!!!!! 내 배우가!!!"
기준의 이 포스 넘치는 대사가 나오는 듯...
물론 예고에서는 승아가 그만하라고 대사가 나오지만 (같은 장면이라면... ^^)
처음으로 승아의 편을 보이지 않는 데서가 아니라 보이는 데서 들게 된 기준의 모습이라. 설레기도 했고.
손 잡는 것도 좀 새로웠구요.
예고편에서의 장면들을 보면서, 더욱 기다려지게 되더라구요.
예고편도 좋지만, 축구 씬에서 하늘씨의 멋진 중거리 슛^^ (꼭 EPL 베스트 슛 보는 줄 알았다는... ^^)
과 압박 수비도 정말 재밌었고,
즐겁게 활짝 웃으시며 촬영하신 하늘씨의 축구씬도 촬영씬이라기 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이제 한주일을 다시 일상과 함께 하면서 기다려야 겠네요. 복습도 하겠지만... ^^
좋은 13회 되셨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첫댓글 1주일 언제 기다리지 ? 수학여행 가서 걱정은 없어요 ! 히힛 , 잘 읽었습니당 .
경민 승아 라인 완전 원츄였는데...장대표가 갑자기 남자로 보이기 시작함..우리 승아편 들어주니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음..게다가멋졌어요..ㅎ
찬찬히 정리를 잘해주신 친절한 컨닝페이퍼 잘 봤습니다. 제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까지 언급해주는 센스까지 갖추시고... ^^ 님의 후기가 온에어를 감상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승아의 성장기가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쫒아야 하므로 승아도 힘들어 보이도... 이해가 조금 더딘 나도 안타깝고.. 장대표의 고궁분투하는 모습들도 안타깝고 애처롭고... 얼른 승아의 남과 다른 성장통이 멈추어야 할텐데... 아마 이 드라마가 끝날때쯤 승아는 장대표를 많이 사랑하게 될것 같아요.
과찬에 부끄럽네요. ^^ 아무래도 보고 난 뒤에, 생각나는 것들을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쓰고 나니, 혹시 미스한 부분은 없나 싶어서, 나중에 복습하고 나서, 덧붙이고 그렇게 썼어요... ^^ 앞으로 승아의 연기가 더 잘하게 발전하는 모습, 7살 은형의 다른 감정씬들을 포함한 연기, 이런 은형과 승아를 연기하는 하늘씨의 또다른 모습의 연기를 기대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