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대북(對北) 풍선을 재개(再開)하면서 문재인의 '대북전단금지법'이 작년 9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민복(대북풍선단장)
대북 풍선 중단은 문재인 정권의 '4·27 판문점 선언'부터이다. 북녘 동포는 뒤전이고 한 줌도 안되는 통치자들끼리만의 잔치를 위해서이다. 이는 대북전단 금지를 첫 정상회담 조건으로 건 김정일의 요구를 들어준 김대중 정권 때도 그랬다. 대신 다소 북핵을 개발해도 달러를 가져다 주라고 하였다. 민주화 지도자라는 화려함 속에 눈과 귀를 가리운 불쌍한 북한 국민은 없는 것이다. 이런 정치를 믿을 수가 없어 탈북자로서 첫 대북 풍선을 개발, 시도한 것이 2003년부터이다. 이 과정 가장 큰 장애물이 정부였다. 북한과 관계가 좋을 때에는 대북 풍선을 못하게 하고 나쁠 때는 허용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진보 정권은 물론 보수 정권 역시 오십 보 백 보였다. 인권·인도주의 운동은 정치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적 정책이 없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도 못할 '대북전단금지법'이 2020년 강행되는 것이 남한 정치 현실이다. 한편 경기도 이재명 도지사는 직권을 남용하여 자격증과 국가 인증 합법 풍선 장비임에도 불법이라며 강제 영치까지 강행한다. 쌍방울 기업을 통해 북한에 돈을 가져다 주는 사건이 말해준 것처럼 북한에 잘 보이려는 행위인 것이다. 한편 북한 간첩 또는 종북 분자는 cctv 속의 대북풍선 차량에 불을 질러 폐차시키기도 한다. 다행이도 작년 2023년 9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났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너무 오래 동안(6년 간)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정부 모르게 할 수가 없는 처지이다. 24시간 6명의 신변 보호 형사와 cctv 속에서 2.5톤, 5톤 풍선 트럭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모처럼 재개된 대북 풍선을 정확히 날리는 기술적 문제를 언급하자고 한다. 북한에 가야 대북 풍선이다. 하지만 남한 지역에 떨어진 것을 자주 보며 심지어 일본 니가타 앞바다에 떨어지는 대북 풍선을 보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대북 풍선에 대한 이해 없이 날리기 때문이다. 물론 사기꾼, 선동이 목적인 자들은 기술적이고 뭐고 없다. 그냥 언론에만 타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챙기면 다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북 풍선 운동은 기술적 문제에 앞서 양심이 문제이다. 양심을 가진 자들은 진정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배우려 할 것이다. 대북 풍선을 100% 성공시키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야 한다. 그 첫째가 풍향, 둘째가 풍선, 셋째가 타이머가 정확해야 한다. 1.풍향 풍선의 동력은 풍력이며 어디로 보낼까 하는 것은 풍향이 결정한다. 가장 정확한 풍향 자료는 슈퍼컴퓨터로 계산된 항공 기상청에 있다. 항공 기상청 자료에는 고도 높이별 풍향이 나와 있다. 일반 기상청 자료는 사람이 사는 10m 상공 아래 풍향이다. 아마추어들은 이 자료를 보고 풍선을 날리기에 실패가 많다. 대북 풍선은 3천 내지 5천 m 상공에 체공시켜 날려야 정석이다. 그 이상 높이에서는 제트기류 등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이 날아간다. 그 이상 아래에서는 난기류가 심하고 떨어지는 분포도 좁아진다. 저희 단체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 풍선은 5천m 기준으로 주로 날린다. 풍선 체공 기술은 고공에 따라 풍선을 달리 제작해야 한다. 저희 단체 경우에는 풍선 길이의 절반만 가스를 채우며 아래를 밀폐시키지 않는다. 고공 5천m 기압은 지상 기압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풍선 아래를 꽉 묶지 않는 것은 기압 차로 팽창되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원리를 모르는 아마추어들은 풍선에 가스를 팽팽하게 넣고 또 아래를 꽉 묶어 날린다. 이런 풍선들은 정상 높이에 이르지 못하고 또 멀리 못 가서 터져버린다. 언론에 난 최근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홍천 강가에서 발견된 대형 김 부자 사진이 붙은 자유북한운동 연합(박상학)의 대북 풍선이다. 정상 높이에 이른 대북 풍선은 이론적이며 실제로는 서서히 내려오게 된다. 0.03mm 두께의 풍선 비닐 안의 가스가 서서히 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여 정부기관 대북 풍선은 고농도 알콜을 달아 정상 고도를 유지시켰다고 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민간단체인 저희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하였다. 비용이 들고 추가 무게만 드는 비효율 고농도 알콜 대신 전단 주머니를 단·중·장거리용으로 달아 조종하였다. 즉 풍선이 내려올 만하면 단·중·장거리용이 차례로 터지게 타이머를 장치한 것이다. 이 기술은 불필요한 무게를 달지 않고 정상 고도를 유지케 하면서도 골고루 삐라를 뿌리며 날아가게 하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다단계 로켓 기술과 유사한 원리 같지만 사실 삐라를 떨구는 식으로 날아가기에 더 효과적이다. 2.풍선이 정확해야 한다. 0.03mm 두께의 풍선 비닐은 살짝 스치거나 밟아도 키스(상처)가 난다. 키스가 나면 풍선 가스가 새어 나와 날아가다가 떨어져 실패한다. 따라서 저희는 전문 인원 외에는 절대 풍선을 다치지 못하게 한다. 흔히 언론에 알려진 풍선 행사 즉 다수가 풍선을 잡고 하는 것은 자기들이 왜 키스 나게 하여 실패하는지도 모르고 하게 된다. 아무리 전문 인원이 조심하게 풍선 작업해도 키스가 나는 풍선이 있다. 때문에 저희는 풍선 차에 콘돔 시험하듯 미리 풍선에 가스를 채워 매달아 놓는다. 우리 풍선 차 사진에 보면 수십 개 풍선들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매달려 있는 풍선 중에 키스가 난 것은 즉시 확인이 되기에 그것은 날리지 않는다. 3.타이머가 정확해야 한다. 풍향이 정확할 때 키스 안 난 풍선을 날리면 북한에 분명 들어간다. 하지만 타이머가 불량하여 작동되지 않으면 헛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타이머 생산 공장에서 세 번 반복 시험한 것을 인수하였고 또 자체로 검사한 것만 달아 보낸다. 앞서 지적한 세 가지 조건 풍향, 풍선, 타이머가 정확하면 100% 성공한 대북풍선이 되는 것이다. 끝으로 남한에서 대북 풍선을 합법적으로 하려면 다음 것을 구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사고가 나면 불법, 무보험 처리를 받게 된다. 통일과 선교란 좋은 일하려다 생명과 재산적으로 일생 망할 수 있다. 합법적이고 전문적인 대북 풍선 구비를 위해서는 첫째로 자격증 소유, 둘째로 국가 인증 장비를 갖추어야 하며 셋째로는 풍선 작업 훈련을 받아야 한다. 1.풍선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 필자처럼 풍선 특허증이 없어도 되지만 자격증은 반드시 따야 한다. 한국 가스공사에서 10일간 교육받고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북 풍선 하면 LPG 가스를 허가 없이 팔아먹는 불법, 안전 파괴자처럼 된다. 자격증이 없으면 자격증 있는 자의 지도 하에 진행해도 된다. 가령 풍선 자격증을 유일하게 소지한 필자의 관할 하에 하면 된다는 것이다. 2.국가 인증 풍선 장비와 차량을 갖추어야 한다. 풍선 가스는 가연성 압축 가스로 화재와 폭발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국가가 승인한 장비와 차량으로 하지 않으면 불법, 위험천만하게 된다. 본인뿐 아니라 남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좋은 일 하려다 패가망신할 수 있다. 3.풍선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척 보기에 풍선 하기가 재미있고 쉬울 것 같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하태경 국회의원 수석 보좌관이었던 김성중이 증언한다. 풍선 원조인 필자에게 공식 배워서 대북풍선하겠다고 찾아왔던 분이다. 진지하게 3개월 간 훈련받고 갔으며 대북 풍선에 GPS를 달아 보낸 첫 실행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접 대북 풍선을 해보고 간단치 않음을 시인하고 하던 대북 방송에만 전념하였다. 대북 풍선 하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통일과 선교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법과 질서, 훈련, 장비를 갖추고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혼자서 다 할 수 없다. 따라서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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