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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건 가족이 아니고 마피아입니다"
효성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차남 조현문 변호사의 출가는 알려진 것보다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장남 조현준 사장과 갈등, 이어진 조석래 회장과의 결별은 실제로 지난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버지가 끝없이 비리를 저지른 형만 감싸고 돈다고 생각하는 조현문 변호사는 훨씬 더 예전부터 효성이 `마피아' 같은 조직적 범죄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한다. 현재 조 변호사는 호주에 머물면서 검찰에 관련 사실에 대해 내부 비리를 공개하며, 효성가와의 완전한 결별을 원하고 있다.
둘째, 조 변호사는 회사 경영에 참여한 후, 회사 내에서 자신이 보인 성과가 무시되는 것이 싫었다. 첫째는 자신이 꿈꾸는 IT 분야 사업 확장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동생이 못마땅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둘째는 결국 지난해 가족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회사를 떠났다. 지난 22일 둘째는 첫째의 계열사 전·현직 임원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문전박대'했다는 등 소문이 이미 퍼져 있다고 본 조 변호사는 지난 29일 홍보대행 업체를 통해 기자들에게 호소문 형식의 글을 띄웠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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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들께
저는 2011년 9월 효성그룹의 불법비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다가 부친이신 조석래 회장님(이하 회장님)의 명령으로 그룹에서 쫓겨났고 2013년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 이후 효성그룹의 경영진, 즉 회장님,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그리고 전문경영인들은 자신들의 불법행위들을 은폐하기 위해 본인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았고 그룹의 홍보실까지 동원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본인을 음해해 왔습니다.
기자님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 중에는 "회장님께서 저를 세 차례나 찾아오셨는데 문전박대했다"는 터무니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며칠 전에는 한 언론에 "회장님께서 금년 여름 저를 만나려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는 허위 기사까지 게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고심 끝에, 효성그룹의 홍보실까지 동원되어 조직적으로 본인을 음해하고, 기자님들을 상대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진실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시는 기자님들께 정확한 사실을 제공해 드리고자 아래의 사실관계를 알려 드립니다.
첫 번째 사실은, 작년에 제가 출국금지를 당해 한국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수 개월간 저는 집에 거주하지 않았고 회장님께서는 아주머니만 혼자 계신 빈 집에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들어오셨습니다. 아주머니는 남자 셋이 늦은 밤 갑자기 집안에 들어온 것에 대해 너무 놀랐고 그 이후에도 한동안 벨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뛴다고 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집안을 다 돌아보신 후 제가 살지 않는 것을 확인하시고 가셨습니다. 이것이 시중에 유포된 "문전박대"의 진실입니다.
두 번째 사실은, 제가 금년 7월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제가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탐지하신 회장님께서 7월 23일 오전 9시 저희 집에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회장님에 의해 그룹에서 쫓겨난 지 거의 3년 만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회장님은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달리 매우 건강하셨으며 대화는 50분간 지속되었습니다. 그중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검찰 수사에서 아버지 (비자금) 계좌를 제 계좌로 뒤집어 씌우고 조현준 사장이 저질렀던 2천만불(횡령건)을 제게 뒤집어 씌우려다가 실패하셨지요? 효성그룹에서 조직적으로 저한테 씌우려 하였습니다. 가해자가 가해하려다 실패해 놓고 거꾸로 피해자인 척 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현준이형 그러면 천벌 받습니다. 아버지는 현준이형의 온갖 망나니 짓을 은폐하고 감싸기 위해 저를 내쫓으셨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회장님께서는 "(비자금 계좌를 네게 뒤집어 씌우려고) 그런 적 없어. 뒤집어 씌우려 한 적 없어. 건방지게 왜 대들어. 불법비리 없어. 있든 없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이 집안은 내가 다스려. 나한테 맡겨"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는 그룹의 불법비리가 싫어서 이 집안 이 가족 떠났고 이 그룹, 이 가족의 불법에서 자유롭고 싶으니 놓아 주십시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회장님께서는 "가족문제는 부모한테 맡기라고 했잖아"는 말씀만 되풀이 하셨습니다.
저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횡령, 배임, 불법비리 아무것도 바뀐 것 없습니다. 불법비리를 아버지라는 권위로 강요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그건 가족이 아니고 마피아입니다. 그것은 범죄이고 부도덕한 행위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을 반복하는 대화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3년 전 제가 그룹 내 심각한 불법비리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다가 회장님에 의해 쫓겨났을 당시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이로써 회장님의 방문이 효성그룹의 주장처럼 "병든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싶어 찾아온"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룹 내 불법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진실을 알고 있는 저를 회장님의 권위로 겁박하여 입막음하러 오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검찰, 국세청 등의 조사로 이미 일부 불법이 드러난 것을 전혀 인정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책임감을 느끼지도 않는 회장님의 이러한 모습에 비애를 금치 못하였고, 당신이 직접 내쫓은 아들을 3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예전과 전혀 달라진 바가 없이 진실 은폐와 겁박만을 일삼으시는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접하면서 아들은 고사하고 한 인간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실 수 있나 하는 참담함마저 들었습니다.
저는 기자님들께 사실만을 말씀 올리오니 혹시 향후에 기사를 게재하실 경우 사전에 사실 관계 확인을 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올립니다. 또한 효성그룹이 차후에도 계속해서 사실왜곡과 거짓말로 저를 음해하고 언론을 호도할 경우, 저는 회장님과의 대화의 추가 내용 등 더 많은 진실들을 공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감사합니다.[조현문 올림]
[이동인 사회부 기자]
첫댓글 조현문 변호사와 같은 올바르고 대의를 우선시 하는 의인이 서너명만 더 나와줘도 대한민국 장래에 대한 걱정없이 발뻗고 자겠습니다.
현준이 MB사위죠?
올바르고 정직한 사회가 되길바라는데...울 빌딩주나...회장님은 그런사회 안조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