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주일동안 바쁘게들 지냈지? 내가 대충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이번주는 너무 정신이 없었어. 금요일까지만해도 콘서트 가는게 실감도 안나는채로 준비를 했는데 오늘은 너무 열심히 놀아서 목이 아직도 아파. 집에와서 혼자 간단하게 회포를 풀고 누웠더니 조금 졸립지만 그래도 오고 싶었어. 중요한 일을 끝내고, 앞둔 너희를 격려해주고 싶었거든.
사실 앵콜콘이라기에 셋리는 거의 바뀌지 않겠지 생각하고 갔는데 준비해준 것들이 너무 많은거야. 해외 드나들면서 정신없는데 언제 이런것까지 챙겼는지 감동이었어. 하나사케미라이도 라밤바도 투어했던 곡 중에서 우리가 모를리 없는 곡들로 골라온 거나, 안무하느라 힘들텐데도 아로하가 좋아할만한 곡 빽빽하게 채워준거 보면서 은우의 세심함이 느껴졌어. 그 마음이 느껴져서 더 신나게 즐겼지. 공들여 준비한 곡 우리 앞에서 처음 공개해준 것도, 조심스럽게 너의 이야기를 해준 것도 고마웠어. 지금도 앞으로도 네가 첫콘때 용기내어 말했던 기댈 수 있는 곳, 계속해서 되어주고 싶어. 은우 덕분에 정말 두시간동안 너무너무 행복했어.
오프라인에서 아스트로를 보는 것의 최대 단점은 나오자마자 너희가 너무 보고 싶어 진다는 거야. 진우랑 산하 보러 일본도 너무 가고 싶었는데 일본 공연은 아예 티켓팅을 시도 할 수가 없어서 마음으로 응원하는 수밖에 없는게 속상해. 그래도 너희는 알지? 멀리서라도 지켜보고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다는거.
은우가 투어를 하는 동안에도 그랬고, 명준이가 해외스케줄을 가있을때도 수시로 생각했어. 컨디션은 괜찮을까, 아픈덴 없겠지,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오늘 스케줄도 잘 하고 왔겠지 하면서. 맞다, 그래서 진우한테 라디오로도 다치지말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메세지 보냈었는데 전달이 되어서 완전 기뻤어.
너희가 이 편지를 읽는건 자고 일어난 후가 되겠네. 진우랑 산하 사랑의 불시착 첫공을 앞두고 있는데 인사하러 라이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원캐스트로 공연을 해야한다는게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지? 실수 없이 잘 하는거 물론 너무 중요하지. 어쨌든 아로하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 앞에 보여줘야 하는거니까. 게다가 우리나라도 아니고 타국에서 하는 일정인데 오죽하겠어. 그치만 그 객석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스트로에게 가장 익숙하고 가까운 사람들일테니까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먹어봐.
아로하는 너희의 실수에 실망할리 없어.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데 당연하잖아. 그럴일도 없겠지만 만약 그랬다고 하더라도 누구보다 제일 속상해할 사람은 본인일텐데. 누구보다 진심으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줄거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테니까 너희가 노력했던 시간을 믿고 잘 하고 오길 바랄게. 항상 시작 전이 가장 긴장되니까 첫공만 끝나면 훨씬 나아질거야.
오늘 명준이도 해외 스케줄 갔다는 소식 들었어. 오늘 콘서트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팝업상륙작전 첫방도 챙겨봤는데, 다른 방송에서 보다 편안한 모습이라 좋더라. 다른 분들이 너의 해맑은 모습을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서 그것도 좋았어. 우리 명준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잖아. 한동안 매주 방송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중이야. 거기도 많이 덥다던데 무사히 스케줄 잘 끝내고 좋은 성과들 많이 이루고 오길!
매일 회사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로 정말 날씨가 습해졌더라. 기온이 높지는 않은데 너무 습해서 꼭 물속을 걸어다니는 것 같았어. 그만큼 땀도 너무 잘 나고. 사실 오늘도 걱정했던게 일기예보엔 토요일 내내 비가온다고 했었는데 점점 날씨가 바뀌더라고. 콘서트 보러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는 비가 안와서 너무 다행이었어. 왠지 누군가가 돌보아주는건 아닐까 혼자 생각했지.
흔하게 말하는 행복이 우리에게는 조금 더 깊이 다가오는 것 같아. 나도 너희에게 편지를 쓰면서 행복은 이런 것 같다든지, 이럴때 행복하다든지 그런 말들 많이 했었지만 아직도 뭐가 행복인걸까 생각해. 정답이 있다면 거기에 닿고싶어서. 근데 다르게 생각하면 정답이 없기때문에 내가 조금 더 쉽게 행복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 누가 뭐라해도 행복의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거니까 내가 행복이라고 느끼면 그건 행복한거지. 어쨌든 나는 변함없이 아스트로 덕분에 행복해. 산하의 솔로 소식에도, 오늘 은우를 보러 다녀오고 나서도 느꼈어. 너희도 부디 행복하기를. 나에게 준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더 많이 느끼며 살 수 있게 되기를.
잠 설치지 않고 편안한 밤 보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고 너희가 어디에 있어도, 언제라도 늘 응원할게. 사랑해♡
첫댓글 고맙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