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잡지 인터뷰라오.
볼만해서 들고 왔소. 시간 나시는 햏들이나 보아 좋아하는 햏들은 읽어보시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심 없으면 스킵하셔도 되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아의 화려한 컴백과 그녀의 취향이 담긴 패션 화보
춤추고 노래할 때의 보아는 완전한 존재다. 휘몰아치는 에너지의 태풍이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녀는 모호하다. 정지해 있는 초상 속에는 아이와 여인 사이의,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공기가 감돈다.
풍성한 소매가 고아한 시스루 드레스는 Thomas Wylde by Boon the shop
아름답게 반짝이는 톱은 Louis Vuitton 제품.
은은하게 빛나는 셔츠는 Vivienne Westwood 제품
15분. 혹은 20분? 업계의 암묵적인 룰에 따르면, 연예인이 약속에 늦어도 스태프들에게 전혀 폐가 되지 않고
'익스큐즈' 되는 시간은 아마 그쯤일 거다. 촬영 팀으로서는 케이터링한 음식의 열을 맞추거나
가볍게 끼니를 때우거나 의상 순서를 다시 한번 맞추면서 시간을 버는 기분으로 기다릴 만하니까.
하지만 보아 촬영에서는 이런 시간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스튜디오 주차장에다 차를 후진해서 대는 도중에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검은 벤츠는 이미 내 차 옆에 세워져 있었고, 보아는 자기 얼굴만 한 커피빈의 커다란 플라스틱 컵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지하의 스튜디오로 안내받아 메이크업 룸의 거울 앞에 앉은 시각은 정확히 촬영 약속 시간 3분 전이었다.
준비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획사에서 며칠 전 스태프들의 이름을 요청한 일이 (매니저가 아닌)
보아 본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스태프들이 누구와 어떤 화보를 찍었는지 미리 알아보고 온 참이었다.
5년 만의 앨범 발표 하루 전, 방송 컴백 이틀 전, 밤마다 안무 연습을 하느라 화보 촬영과 인터뷰에 6시간 이상
할애할 수 없다고 해서 기자와 매니저 사이에 신경전을 벌이게 한 스타의 일처리 방식치고는
얄미울 정도로 준비성이 좋고 깔끔했다.
스물다섯, 이제 막 데뷔하는 걸 그룹의 멤버래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에 이미 데뷔 10년이다.
그 10년도 예사롭지는 않았다. 어지간히 인기를 맛본 아이돌 스타들이 팀을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하거나 연기를 시작할 동안, 보아는 오로지 춤과 노래로 혼자 톱의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으로 무대만 바뀌었을 뿐이다. "어디에 있으나 늘 외로워요.
이 외로운 일을 오래 해온 건 일이 좋아서 인 것 같아요. 할 줄 아는게 이거밖에 없고,
꾸준히 해서 제일 잘하는 일이기도 하고.
나는 복 받은 거에요. 내 일을 통해 사람들이 만족하고 나 자신도 행복을 느끼니까.
그러니까 외로움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번 흔들어보려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지나치게 반듯했다.
스타일에 대한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여자 셀레브리티들은 촬영 콘셉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거침없이 단호하다.
보아는 가장 완곡하게 돌려서 "이건 제 의견인데요," 하고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마이클 잭슨의 다큐멘터리 <디스이즈잇>에서 그가 콘서트 스태프들에게 대하던 방식이 떠올랐다.
예의바르고 나긋했다. 하지만 이 차돌같은 가수가 틈을 보이는 순간이 아주 없진 않았다.
<인셉션>의 결말이 애매해서 화가 났다고, 지난밤에는 새 앨범의 노래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꿈을 꿨다고 말할 때
보아의 말투에는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어리광이 묻어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 아가씨는 보통 사람들이 30대 이후에나 성취할 법한 프로페셔널의 경험과 애티튜드를 갖고 있었고,
일생의 절반 가량을 그런 방식으로 살아온 이상 이미 그것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는 사람인 것이다.
며칠 후, 가요 프로그램에서 보아의 컴백 무대를 봤다. 더 격렬해지면 서커스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춤 동작을 하면서
라이브인지 알아채기 힘들게 노래를 부르는 동시에, 보아는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싱그러워서,
보고 있노라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사람, 그게 보아라는 10년 차 가수였다.
앨범 재킷에서 머리에 꽃을 썼다. 누구 아이디어였나?
헤어 디자이너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 포트폴리오를 보다가 머리에 꽃 얹은 이미지를 보았다.
생화, 식물 이런 거랑 하나가 되는 사진이 생각보다 드물더라.
새로운 시도겠구나 했고 좀 아트적인 사진 촬영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콘셉트와 잘 맞을 것 같았다.
어제 심의에 대한 꿈까지 꾼 걸 보면 컴백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보다. 압박감을 어떻게 컨트롤하나?
작업을 하면서 부담은 없었다. 해외에서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다만 많은 분들이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고맙고 좋은 일이기도 한 반면에 그런 기대치가 높을수록
충족시켜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근데, 너무 깊이 생각 안 하려고 한다.
그런 압박감은 직접 부딪치지 않는 이상 도망갈 수도 이겨낼 수도 없는 것 같다.
첫 방송 나오고 이러면 어떻게든 되겠지, 한다.
앨범 속지에서 5년의 공백 동안 고통과 외로움의 시간이 있었다고 썼다. 언제 가장 외로웠나?
연예인이란 직업은 매순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직업인 것 같다.
미국에 가서도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에 있을 때도 늘 외롭다.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들 만큼. 그 외로운 일을 오래 해왔다.
일이 좋아서 하는 것 같다. 사실 세상에 안 힘들고 안 어려운 직업이 있을까?
그것을 즐기느냐 안 즐기느냐의 차이다. 즐기지 못했다며 이렇게 길게 못했을 거다.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다. 십대 초반부터 이걸 해왔고 꾸준히 해서 제일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나는 복 받은 거다. 내 일을 통해 모든 사람이 만족하고 나 자신도 행복을 느끼니까.
그런 거 다 생각해보면 외로움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다.
열세 살 부터 춤추는 보아는 일찍 철이 난 아이로 보였다.
그건 잘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옷 골라주는 것도 싫었고 엄마가 내 방 청소해주는 것도 싫었고
누가 내 걸 대신해주는 게 싫었다. 책임감은 강했던 것 같다.
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일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내왔다.
요즘 걸 그룹들처럼 서로 의지하거나 경쟁할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잘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혼자여서 잘할 수 있었다. 그룹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럿이라면 그룹 안의 갈등 같은 거 있지 않을까?
혼자라서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솔로는 나만 잘하면 되고, 내가 못하면 다 내 책임이니까.
그룹 활동하고는 다를 것이다. 내가 잘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
지누나 김동률, 넬의 김종완 같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다.
욕심껏 스태프를 꾸렸다는 인상이 들던데, 협업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생각보다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교류가 별로 없었다.
일본에서는 다른 뮤지션들과 협력해서 음악도 만들고 활동도 같이 했는데 (m-flo, 미우라 다이치 등과 컬래버레이션),
한국에서는 빨리 앨범 내고 해외로 건너가고 바쁘게 살다 보니까 시도 하지 못했다.
팬들도 좀 더 많은 분들과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고 원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동률, 종완 오빠
그들의 음악과 나의 보컬색이 어우러졌을 때 어떤 음악이 태어날까 궁금했다.
그래서 흔쾌히 시도해보지 못했던 느낌의 음악을 해보게 되었다.
트위터에서 연습 끝내고 맥주를 마신다는 글을 봤다. 보아가 어느새 성인이구나 싶더라.
밥은 혼자 못 먹는데 술은 혼자 마신다. 와인, 맥주, 막걸리 그런거.
나이 먹어서 좋은 점이 있나?
스물다섯이 되니까 할 수 있는 노래 폭이 넓어지더라. 여태껏 시도해보지 않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되는 기분이다.
성숙한 분위기의 노래도 어울리고, 동률 형님은 가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고 하시더라.
내가 스무 살 때부터 활동을 안해서 굉장히 어린 친구로 생각하신 거 같다.
'옆사람'이라는 노래는 연인과 힘들 때마다 찾아오는 이성 친구의 옆을 지키는 여자의 이야기다.
주변 여자들이 듣고 공감된다, 이런 사람 하나쯤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더 어릴 때라면 이런 슬픈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없었을 거다.
가장 최근 연애는 언제였나?
몇 년 전부터 연애다운 연애는 안 해본 것 같다. 누군가를 깊게 만날 틈이 없었다. 살기 바빴다(웃음).
한 나라에 정착 좀 하고 싶다. 사랑도 옮겨 다닐 수는 없는 거니까.
8월 25일로 데뷔 10주년이다. 스스로 준비하고 있는 기념 의식 같은게 있나?
이번 앨범이 바로 그런 거였다. 시간이 언제 그렇게 흘렀지? 싶다가도 그동안 작품, 앨범이 다 남아 있으니까
그걸 보면 열심히 살아왔구나 싶다. 근데 나는 앞으로 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인 것 같다.
10주년이 중요하고 뜻 깊은 해지만 큰 의미 부여는 안 하려고 한다.
드레이핑이 자연스러운 우아한 셔츠는 Vivienne Westwood
강렬한 퍼 스툴은 Ann Demeulemeester, 레이스 디테일이 섬세한 드레스는 Dior,
리본 장식의 로맨틱한 카디건은 Nina Ricci 제품.
옅은 살굿빛 리본 장식의 풍성한 니트 스웨터는 Dior 제품.
10년 전 처음 가수를 시작할 때와 지금은 확연히 다를 거 같다. 경력이 쌓이고
나이 먹으면서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주도권도 점점 커지고 성장한 것 같은데,
스스로는 어떻게 달라졌나?
여전히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곡을 받아도 결국 그 곡으로 무대에 서는 건 가수다.
창작의 영역에서 일을 해오다 보면 자기 세계관에 갇히기 마련이다.
그럴 수록 주변 얘기도 많이 듣고, 회의도 하면서 더 큰 것을 바라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본 미국 활동을 하면서 인생 경험도 해본 것 같고, 일을 처리해나가는 과정이나 이런것도 많이 배웠다.
가수란 스스로 아무리 잘났다 해도 주변의 백업이 없으면 힘든 직업이다.
영화가 만들어지면, 누군가 벌린 판에 가서 자기 몫만 다하면 되는 배우하고 다르다.
음반이라는 결과물을 스스로 제작해내야 하니까.
한국에서 1년의 절반, 일본에서 또 절반을 보내면서 이미 최고였다.
그래서 미국 진출이 다소 놀랍기도 했는데, 미국 활동은 뭘 남겼나?
음악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앨범 내고 나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엔 나라는 콘텐츠에 대해 아이돌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면, 음악이 좋다고 더 많이 봐주게 되었다는 면에서 득이었다.
유명한 프로듀서들하고 같이 작업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어서,
개인적으로 음악 하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간 김에 영어로 배우고(웃음).
가기전에 영어를 배웠지만, 일본어를 오래 사용하다 보니까 많이 잊어버렸었다.
서울과 도쿄, LA 가운데 어느 도시가 가장 잘 맞나?
뉴욕이 제일 좋다. 그냥 이유 없이 좋다. 거기 가면 살아 있는 기분이 든다.
서울에선 못하지만 뉴욕에서 할 수 있는 건?
클럽 가는 거. 그냥 티셔츠에 스키니 차림으로 간다.
클럽 가는 이유가 놀기 위해서라기보다 음악을 크게 듣고 싶어서다. 그것도 일종의 노는 거지만.
시간 날 때 뭐 하나?
영화 보는 거 무척 좋아한다. 보고 있으면 많은 걸 흡수 하게 되는 그 느낌이 좋다.
두 시간만큼은 누구한테 간섭 안 받고 전화도 꺼놓는다. 팝콘은 잘 안 먹는다. 손에 뭐 묻는 걸 싫어한다(웃음).
<인셉션>은 2010년 올해의 영화 같다. 근데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열린 결말로 끝난다고 해야하나?
마지막에 팽이 도는데 막 소리질렀다. 친구들이 나랑 영화보면 영화보다 날 보는 게 더 재밌다고 한다.
리액션이 심해서. 영화를 막 소리지르면서 본다. <슈렉3> 재밌었고, <드래곤 길들이기> 너무 좋았다.
<토이 스토리3> 벌써 개봉했나? 보고 싶은데 나 다음 주에도 계속 바쁘겠지?
애니메이션 좋아하나 보다.
아이들만 보는 건 아니니까. 이제 창창한 20대인데, 조금 나이 들었다고 해서 이런 건 되고 이런 건 안 되고
그런 규칙을 만드는 게 너무 싫다. 친구들, 혹은 나보다 어린 애들도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너야말로 어른이 안 됐어'라고 말해주곤 한다.
언제부터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했나?
남들이랑 똑같이 스무 살 지나서? 그런데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면
누가 어른이고 누가 어른이 아니고가 상관이 없어지는 것 같다. 자기 이름을 내걸고 일한다는 것.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이미 어른을 의미하는 거니까. 나이와 상관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순간부터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이미 어른이었던 것 같다.
5년 정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이 한국 대중음악계도 많이 바뀌었다.
돌아와서 어떤 변화를 가장 두드러지게 느끼나?
글쎄, 이번 주말 방송국에 가봐야 느껴질 것 같다. 일단 음악 프로그램에 사전녹화가 생겼다는 거 자체,
그리고 드라이 리허설 시간이 빨라졌다는 정도? 후배들이 많아졌을 것 같긴 한데 나이 차이가 많이는 안 날 것 같다.
국내 활동 안 하는 동안 가요는 좀 들었나? 요즘 어떤 음악 좋아하나?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브라카다브라' 들었다. 비욘세가 'Honesty' 리메이크한 노래를 들으면서
참 잘 부른다는 생각이 든다. 취향도 변해가는 것 같다. 요즘은 차분한 노래가 좋다.
할리우드 영화 {스텝 업3}출연이 결정되었다. 보아는 무대가 가장 어울리는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정의 배경은? 연기를 하게 될 거라고 스스로 생각해본 적 있나?
영화를 찍는다거나 연기를 한다거나, 막상 시작하면 못 할 건 없을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오케이한 가장 큰 이유는 댄스 영화라서다. 춤이 작품으로 남는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스텝 업>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춤을 잘 표현한 영화기 때문에.
나도 저런 영화라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원작자가 영화를 하자고 제안해온 거다.
캐릭터 성격부터 너무 말도 안 되게 나랑 흡사하다. 일본어도 잘하고 영어도 하고 막 이런다.
나중에 원작자 분 만나서 미팅했는데 나를 알게 된 게 4~5년 전이고 시나리오도 나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해서 신기했다.
영화가 잘되면 보아는 할리우드에서 제2의 비가 되는 걸까?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내 본업은 가수다. 나이 들어서 춤추기 힘들고 그러면 발라드를 부르게 되려나(웃음)?
그래도 지금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여자 가수라는 게 즐겁다.
HOT의 강타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자신이 SM의 넘버 투라고 말했다. 물론 넘버 원은 보아였고.
기분 좋다. 안 이사님이라 계산된 발언을 하셨을 거다. 무릎팍 촬영 전에 같이 중국에 갔는데,
근황을 묻기에 앨범 작업 중이라는 얘기를 했다. 내가 컴백하기 전에 방송에 나가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끔,
티 안 나게 홍보해주신 것 같다. 이사님답게 깊은 뜻이 있었을 거다.
본인이 그 프로그램에 나가서 고민 상담을 한다면?
'10년을 했는데 아직 스물다섯인데 어떡하죠?'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다.
TV 방송은 무대 중심으로 할 거다. 정말 고민거리가 생기면... 일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뤄서 질투하는 사람도 많지 않나.
예전에 그랬다. 그런데 팬들뿐 아니라 나를 디스하는 분들도 이제 같이 나이 들어가는 입장이다 보니까 너그러워지나 보다.
예전엔 싫어했는데 계속 보니까 정이 드나?
완벽주의자인가? 예민한 성격일 것 같다.
일하면서 원활하게 안 될 때는 굉장히 예민해진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무언가가 있는데
이거에 대해 모든게 완벽하게 세팅돼 있다면 예민해질 이유가 없다.
사건이 있지 않은 이상은 예민해질 일이 많지 않다. 살이 자꾸 빠지는 건 너무 춤을 많이 춰서다.
앨범에 자작곡이 두 곡 들어갔다.
댄스곡이 하나, 미디엄 템포곡이 하나다. 쓸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쓰게 됐다.
일본에서 전국 투어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으니까 충분히 쉬다가 녹음을 시작해야지, 했는데
그렇게 바쁘던 사람이 할 게 없으니까 허했다. 너무 심심한 거다. 놀 친구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마음을 비우고 곡을 쓰니까 좋은 곡이 나와서 나도 놀랐다.
왜 친구가 없나?
일본에서 체류 기간이 길다가 들어오면 친구들 번호가 다 바뀌어 있다.
난 해외에 나가면 한국 핸드폰이 끊긴다. 그런데 트위터하면서 친구들이랑 연락돼서 그게 참 좋더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니, 대신 트위터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는데 요즘 느끼는 트위터의 매력이 뭔가?
세상과 나를 공유할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내가 직접 글을 쓰고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는 거.
팬들이 내 말 한 마디 글 한 줄을 원한다는 걸 아지만 그동안은 쉽게 하지 못했는데
내가 그걸 핸드폰으로 바로바로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따는 게, 세상이 좋아진 거 같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는 스마트폰 하고 경쟁하는 기분이라고도 하더라.
사람들끼리 대화하기보다는 다들 전화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10년 후에는 어떨 거 같나?
지금과 똑같을 거 같다. 주름은 늘겠지만... 그래도 음악 좋아하고 춤추는 거 좋아하고 그러겠지.
댄서들 중에 서른 셋, 넷 그런 오빠들도 있으니까 나 역시 10년 후에도 이렇게 춤추고 있을 것 같다.
데뷔 20주년 되면 내가 서른 다섯인데, 그럼 지금 효리 언니 나이랑 크게 차이 안나는 거니까(웃음).
보아에게 섹시란?
기대를 안하지(웃음). 팬들이 나에게 바라는 포인트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파워풀한 퍼포먼스, 안무와 가창력...
나에게 붙은 수식어는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과연 '나 섹시해요'라고 막 드러내고 표현해야 섹시한 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굳이 섹시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나이 자체가 20대 중반이니까 자연스럽게 어떤 여성스러움이 묻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나도 이제 성숙했구나 싶던데... 안그런가?
그냥 달관한듯..ㅋ
22 그냥 인생무상....그러려니...하는듯
33
대단하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참 외로운 느낌이 많이 묻어나네요. 이제 25살인데... ㅠㅠ
22..
333 무덤덤하게 얘기하는데 많이 외로워보임..
4444
와 역시 독한것들은 다르구나...
어린나이에 고생고생해서 해탈한듯 ㅋㅋㅋㅋ 초딩때 보아싫어해도 보아노래는 좋아했는데 ㅋㅋㅋㅋㅋㅋ
보아처럼은 못살듯ㄷㄷ혼자 활동하면서 어떻게 힘든걸 다 견디지?나같은 쩌리는ㄷㄷㄷ내가 보아처럼 했으면 조기졸업에 취직 벌써 했을듯ㅋㅋㅋㅋ
불쌍한게.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장치였던 트위터 그만둔게 불쌍하네요...ㅠㅠ
다 이특덕분임ㅋㅋㅋ 아 진짜 비교되게 싫다 나이는 더먹고 개념은 부족하고 맨날징징대고 ㅉㅉ
333 그런 트위터를ㅋㅋㅋ
44444ㅇl게다 이특때문임 ㅡㅡ 아 진짜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6666666
7777777
88888888 중간에 그 글보고 좀 불쌍했음
9999999999왠만하면 너무 까이는거 같아서 그냥 외면할라구 했는데 욕을 안할수가 없음.. 왤케 사람이 민폐임?
1010 헐..트위터가 친구랑 연락하는 용도였어요? 난 그냥 남들 하니까 하는줄알았네... 이특 아이고 저 ㅡㅡ
참뭐든지열심히하는 진짜대단하다는말밖에안나오는데
인셉션 스포를 좀 당한 느낌이...
22 글쓴님은 제목에 인셉션 결말 스포 有라고 써주세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3 ....
여유라기 보단 그냥 자기말처럼 할줄아는 것이 저것 밖에 없어서 그냥 하는듯ㅠㅠ 어딘가... 불쌍하고 정말정말 외로워 보임 ㅠㅠ
무릎팍 당분간? 아니면 영원히 안나오겠네요, 아쉽다ㅋ 보아나왔으면 했는데...
참... 나 같으면 진짜 이렇게 못 했을듯.. 어떤 의미론 독하다..
화보 여섯페이지인데 여섯시간이상을 할애못한다니... 이런 치사빤스네.. 누군 한가로이 여섯시간이상찍고싶겠냐 스태프가 힘들면 더 힘들었지 덜하진않고만 옷갈아입고 메이크업수정 하고 헤어수정하고 중간에 좀 쉬고 세팅바꾸고 뭐하고 뭐하고..스태프 사정은 안봐주냥
화보 여섯페이지라곤 하지만.......여섯페이지면 보통 하루종일 찍어요..앨범 발표 하루전이고 방송 컴백 이틀전이라 안무연습하고 이래서 미리 얘기했다고 위에 써있긴 하네요..
컴백이 내일 모레면 거기에 중점을 두지 화보에는 중점두지 않을거같아요
말하는게 참 생각이 깊네.. 뭔가 외로움도 담겨있고 어린 나이에 철이 너무 빨리 들었다고나 할까.. 암튼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좋아하는 일하는 거 부럽다.
예전에 보니까 친구가 로봇강아지 뿐이라던데...불쌍.. 지금이야 아이돌후배들이 굽신굽신거리면서 친한척하겠지만,
연습생시절부터 워낙 춤에 빠져있어서, 마음 나눌수 있는 친구는 없어보이던데,,
멋있네요 예전이랑 태도고 많이 바뀐거 같고ㅋㅋ 근데 밑줄 친 것보다 다른얘기들이 더 멋있는데 밑줄 친거 왜 밑줄쳤는지 모르겠음..
나 힘들어요 때려치고싶어요 징징대지않아서 그건 맘에 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