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이즈미 사망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각자 취향은 다르지만 그래도 어느 한 분정도는 글을 올릴줄 알았는데 ........ ... .....................그럼 제가........ 좀 아니 많이 부끄럽지만 엊그제 하늘 나라로 간 이즈미를 추모하는 뜻에서 글을 하나 .........
제가 zard를 처음 접한것은 93년 가을이었습니다. ........................제 첫사랑입니다. ^^
이때 첨 들었던 곡이 in my arms toninght .
물론 그 이전에 소년대라든가 안전지대같은 유명한 일본 가수들이 있긴 했지만 별 감명은 받지 못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95-97년에 집중적으로 zard를 비롯한 다른(tube, B'z, wands, ashoka, 아무로 나미에, trf , dreams come true...... 아~ 갑자기 막 밀려오네요) j-pop들을 들었던것 같습니다.
일단 zard 를 좋아하는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유는 예쁜 외모 그리고 tv나 콘서트를 거의 하지 않는 신비주의 이런것들을 제쳐두고라도 노래가 넘 좋죠. 우리나라 정서상 일본 음악이 충분히 거북할수 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노래들입니다. 저도 항상 j-pop을 접해보지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녹음해서 선물해줬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떄는 지금 처럼 mp3도 없고 워크맨에 테이프로 들을땐데 녹음을 깔끔하게 하려고 pause버튼을 눌러가며 몇 번이고 다시 녹음하고 다시 녹음했던...........
zard노래의 매력은 전 한마디로 편곡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용어로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말하는 편곡은 쉽게 말해서 반주입니다. 사실 멜로디는 별거 아닌데 편곡을 정말 잘해요. 편곡이 이즈미를 많이 받쳐주고 있죠. 사실 이즈미 목소리 자체가 롹을 하기엔 너무 맑고 노래를 부르는 창법도 어찌보면 맹맹합니다.(요새 노래하는 친구들 보면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부르잖아요. 소몰이창법 같은것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게 또 이즈미의 매력이죠. 이즈미가 노래를 잘한다고는 볼수없지만 (라이브할 때 보면 삑사리 날까 조마조마합니다 ^^ ) 노래방 가서 불러보면 또 엄청 고음입니다.
어쨌든 노래의 전주를 들으면 강한 롹적인것이 느껴지는데 막상 너무 맑은 목소리가 나옵니다. 첨엔 잘 안어울리는것 같지만 그게 묘한 조화를 이뤄내죠.
거기에 피아노 소리.......(당연 신디사이저겠죠). zard 노래를 들어보면 유독 피아노 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그게 거친 다른 기계음들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요. 함 들어보세요~
그리고 코러스. zard 노래를 이어폰을 끼고 계속 듣다보면 정말 코러스가 일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요. 코러스도 여러 part가 있겠죠? 주된 것과 그렇지 않은것.... 그 작은것 까지 다 들으려면 한 곡을 무지하게 많이 들어야겠지요.^^ 개인적으로 “Get ur dream"을 추천합니다. 코러스에 집중해서 들어보면 디게 재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넣었을까?
혹자는 그것이 이즈미의 밋밋한 가창력을 포장하기위한것이라고도 하지만... 암튼 .. 좋습니다.
zard는 tv는 물론 이고 콘서트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건 두 번의 콘서트인데 그걸보면 콘서트 답지 않은 그러나 정말 이즈미 다운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의상이나 춤이나 별게 없을뿐 아니라 우리가 cd로 듣는 zard노래들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무슨 얘기냐하면 보통 다른 가수들은 콘서트를 재밌게 하기 위해서 자기 노래중 발라드곡을 댄스풍으로 부른다던다 어떤 곡을 jazz풍으로 변형시켜서 부른다던가 암튼 그렇게 많이 하는데(저는 너무 막 변형시켜서 부르는게 개인적으로 싫습니다) zard는 정말 원곡 노래 그대로 부릅니다. 창법하나 바꾸지 않구요. 물론 남노래나 다른 팝송 안불러요. 히트곡이 워낙 많기도 하고 이게 zard식 신비주의기도 하겠지만요.
곡의 상당수를 이즈미가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넘 훌륭하죠?
자살이든 아니든 하늘나라에선 더 행복한거 맞겠죠?
엊그제는 너무 충격받아서 잠도 잘 못잤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오면 만사제치고 가려고했는데.....
첫댓글 계단굴러 사망....;; 너무 허무한거 아닌가..-_-
허무한 정도가 아니지........요.
저도 이즈미의 사망 소식을 접하니 누나 생각 나더라구요... ZARD를 참 좋아라 하던거 같아서... 에혀~~
쫌 그랬지....
이즈미가 누구인지는 모르나...사모했던 분이 돌아가셨다니...안타깝군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하시면 누구인지 알려드릴 의향이 충분히 있슴다. ^^
사카이이즈미..![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난 개인적으로 일렉때문에 기미가이나이라는 노래를 엄청 좋아했었는데...그날 사망 당일에도 굿데이를 듣고 있었는데...너무 슬펐답니다...![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굿데이를 좋아하시면 개인적으로 I still remember를 강추 함다. 기미가이나이는 좀 방정 맞아서 싫은데...ㅋㅋㅋ
자궁암 투병중였대요;; 석준오빠 이즈미 욜리 사랑(?) 하셨었는데..
예전에 왕팬 이었다..시디 2장 짜리..베스트 앨범 가지고 있는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얼굴도 이쁘고 목소리도 이쁘고 음악도 모두다 좋고..어제 유선방송에서 자드 나오더라..![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베스트 앨범보다 정규(싱글은 어차피 겹치니까) 앨범중 3집-6집이 자드의 진수라 생각되는데 ..... 약간 고풍(?)스러우면서 더 인간적인 이즈미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우. 그 이후의 곡들보다 서툰 면은 있지만 더 롹에 가깝기도 하고...
언니가 자드 팬인지는 몰랐네요. 장문의 글을 보니 정말 열성팬 이었을거 같아요..사람 앞날은 정말 알 수가 없네요...항상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이지엄마 계단 조심하세용.
어흨 슬퍼~T.T
넘 짧군요. 흥 팬이라믄서.....
팔다쳐서 길게 못써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수정합니다. 곡의 상당수를 작곡이 아니라 작사입니다. 이떄 쫌 몽롱한 상태여가지구.....ㅋㅋㅋ 가사가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