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교실 친구들을 만나는 날은 두근두근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약속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푸른샘 센터에 살짝 고개를 내밀어 보니
벌써 도착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초등 친구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무더운 날씨로 실내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의 코믹한 자기소개와 숲 체험 할 때의 안전하게 활동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
‘신발 끈을 잘 묶어요’, ‘돌이나 바위를 밟으면 미끄러워요’, ‘뛰어 다니면 넘어져서 발목 삐어요’,
주의사항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삼각건 사용법도 같이 체험해 본다.
우리 동네 숲에 있는 소나무의 잎은 몇 개 일까요? 2개, 셋은 리기다 소나무, 다섯은 잣나무,
‘잎이 네 개인 소나무는 없네요’. 소나무의 특징을 알아보면서 솔잎도 세어본다.
소나무에 꽃이 핀다는 설명에 ‘한 번도 못 봤어요’ ‘솔잎 먹어 볼래요’ 하면서
솔잎을 떼어서 입 끝에 물고 깨물어 맛을 보기도 하고, 솔잎을 서로 끊어내는 솔잎놀이도 해본다.
동백잎 한 장도 친구들을 꿈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윤기나는 동백잎의 잎맥은 물과 영양분의 이동 통로라는 설명을 듣고, 동백잎이 갑자기 화려하게 변한다.
동그라미 두 개 만들어 친구 얼굴 그리기, 배 모양 그리기, 나무 기둥을 그려서 동백잎을 달아주는 친구,
동백잎 한 장이 한 폭의 꿈의 세계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친구들의 숲 이름도 하나씩 만들어 본다. 새싹이, 싹싹이, 초롱이, 바다, 하늘...
솔방울을 이동하려고 무릎사이에 끼우고 엉금엉금 걸어보기도 한다.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머리카락 속에 넣고 살금살금 걷는 친구를 보며 모두가 킥킥거리며 지켜본다.
‘오늘 재미 있었어요’ 하는 큰소리에 선생님은 심쿵!
동백나무 잎 한 장으로도 예쁜 꿈의 세계를 그리는 푸른샘 친구들!
푸른 샘처럼 푸른 꿈이 쑥쑥 자라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