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귀퉁이 한동안 잊혀진 땅~
가덕도 숭어로 더 알려진 섬이 대형 국책사업으로 시방 심한 용트림을 하고 있다
신항만,거가대교,가덕대교로 조용한 어촌이 천지개벽을 하고...
영남 신공항 입지로도 저울질을 하고 있네~
화사한 봄날 뜨는 이 氣를 받고자 한달음에 달려온 이웃집 동네 울산의 어울림의 전사들~
말이 둘레길 트레킹이지...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산이 산같지 않고 둘레길이 말이 둘레길이지
이건 완죤히 군발이 극기행군이다
16km 짧지않는 길을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을 지나 임도로 오솔길로 깔닥고개 찍고 다시
시멘트길로 해안초소길로 오르고 내리고를 몇 번 하고 나니 나중엔 아예 몇 고개 남았냐고...
물을 생각도 못하고 갖고온 생수도 바닥나고 기진맥진 ...
산행중에 졸졸 거리는 계곡물 퍼 마시고 아예 양발까지 벗고 발을 씻는다
행군중에 이 무신 탈선행위 ㅎㅎ(모두 영창감이다...)
대한민국 길이란 길은 다 끌어다 모아놓은 가덕도는 흡사 길 박물관 같다
이젠 가도 못간다는... 말도 안되는 말이 나올 즈음 보이는...
화사한 벚꽃으로 장식한 가덕도 기도원
멀리서 보는 풍경이 바다와 어울려 퍽이나 이국적이다
공사한지 얼마 안되는양 곳곳에 생채기를 남긴 파도치는 해안길을 지나
사방이 펑 뚫린 긴 방파제길로 걸어가다보니
눈앞에 빤히 보이는 목적지가 미로같은 눌차동 갯마을 골목길로 성질급한 사람은 경기를 헌다
우리네 삶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시방 고스란이 공존하고 있는 가덕도~
얼마있지 않음 모두가 사라지고 찬란한 미래만 공존하겠지만
추억이 없는 인생이 무의미하듯이
가덕도의 과거와 현재도 누군가는 기록되고 보존되어야 할 것 같다
임시교량 천가교를 지나니 후둑후둑 빗방울이 내리고 지친 산우님들은 발길은 더욱 빨라진다
집은 허름한 천막집이지만 거기서 나는 갯내음과 키조개,갯굴,돼지 삼겹살이 뒤섞인
잡탕구이 냄새는 허기진 심신의 오감의 자극하고...
한 잔 가득 부은 소주를 한껏 들이키고 먹는 육,해군의 잡탕구이의 오묘한 맛에
오늘하루의 피로는 봄눈 녹듯이 사라진다
힘든 산행만큼이나 댕기는 맛은 더하고 ...
둘레길이란 소박한 글자를 얕잡아 본 님들은 힘들어으리라...
(다음날 보니 제법 고생한 분이 많았슴다, 발톱이 빠질라 카는분,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바늘로
쓔셨다는 사람,119 오토바이 타고온 분,맛있는 공짜 벙개식사도 마다하고 하루종일 방바닥을 설설
기었다는 분 ㅋㅋㅋ)
속았던 속혔던 걸은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멋진산행!! 멋진인생!!
아~옛날이여 /이선희
이젠 내 곁을 떠나 간~
아쉬운 그대기에~
마음속에 그대를~
못 잊어 그려본다~
달빛 물든 속삭임~
별빛속의 그 밀어~
안개처럼 밀려와~
파도처럼 꺼져간다~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아니야!~ 이제는 잊어야지!~ 아름다운 사연들~
구름속에 묻으리~ 모두다 꿈이라고~ ~ ~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오~오~오~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그날이여!~ ~ ~ ~ ~ ~ ~
첫댓글 그대가 누신지는 모르지만 글솜씨에서 남자 냄음이 나네요.가덕도 가보진 못했지만
님의 글을읽으니 함께 동행한 느낌은 왜일까요.
남자 냄새는척동자도 다 알겠따 그러고 보니팔불출이네
벗겨진 발가락이 이번주 진도갈때까지 낫아야 할낀데...걱정이 됩니다
산행한 아래 가장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로 가장 빡신 산행하느라...저도 고생이 말이 아니었지라요...이제 좀 살거같아요... 형님도 수고혔습니다
술이 웬수지
동감
참 어울리는음악에 어울리는 글입니다옛날이여 .노래에 마음을 묻고 한바탕웃고갑니데이
아
옛날같으면 이길도 아무것도 아닌디 아 옛날이여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정상까진 넘 좋았는데 둘레길에선 바닷물도 묵고 싶었습니당 바다도 안보이고 앞만 보고 내다린지 넘에 다린지 들고 하산주식당 보이자 퍼지고 앉아 생탁 한잔이 세상에 태어나 꿀맛도 그런게 없더이다 영양 만점 묵고나니 피곤한건 사라지고 입가엔 미소가 사람만큼 간사한 동물이 있을까 이음악은 내 18번인디.. 아옛날이여 항상 섬세한 후기글
고생을 해야 쐬주맛을 알고아니 빛은 생탁이네글도 써지는 뱁이여
쐬주는 모르고 생탁은 이지요 태화루보단
참고로 번개 마다하고 하루죙일 방바닥에서 설설 기신분은 울 신랑입니데이~~지는 팔팔합니데이~~
팔팔하면 산에 가던지....아님 오던지....안보니알수가 있나
옵빠는 뭔든지..눈으로인하시는겨내말 좀 믿으시면 안되시나방하나 내줄께..울집에와서 더부살이 하시든가쬐매만 구박할께
워낙시상이 눈 뻔히 뜨고도 코 베어가는 세상이라믿을수가 있어야제밥은주나 갱제도 어려운데구박쯤이야
오케이 바리~~당장 울 집으로 들어오삼~~옵빠~주거써~~삼시 세때 국, 밥은 기본 제공~반주두~있구..그런데 우째 내 구박을 견디실려구??
청실형님 글은 너무나 맛이 나서 캡쳐 해갑니다.
제 블로그에 형님 이름으로 잘보관해 두겠읍니다.
갭쳐할 가치가 있는강몰러기냥 보고 흘러 보내지...
형부의 글 솜씨에 참으로 놀랐습니다. 우째 이리도 잘쓰시는지 아침에 출근해서 혼자서 히죽히죽 웃고난 안가길 잘했네..... 다시한번 느끼면서....
민서는 선견지명이 있었는기라
구데기 무서워 장 못담궈면평생 장맛을 보겐나맹꽁이
윽그런가용
산에 갈때마다 남겨 주시는 후기글 함께 하지못한 회원님들 에게 다음에 꼭 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솜씨 대단하십니다.
몇년전 배타고 가던 낭만적으로만 보였던 가덕도 생각하고 갔다가 큰 코다쳤네요 태어나서 물이 그렇게 먹고 싶었던적이 없었던듯..청실님 늘 사진과 후기 즐감합니다
가덕도하면 대충 연대봉주위만 올랐다 내려와 숭어먹고 오는것만 생각허지 이렇케 뺑뺑이 돌줄 몰랐지그라고 다음날도 또 산행 대단하십니더
청실형님 이런 멋진글 쪽지로 보내주시면 않될까요 ㅎㅎ..잘앓고갑니다,,,
손이 없냐발이 없냐니가 퍼 가라어디 아프나끙끙 앓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윽 케케켁 아유 청실님댓글에 언치겠어요 카
무릎이 언쳤쟎어
리~~얼~~오빠야 글로써 훤히 다보여 함께 했습니다..ㅎㅎ 다리품 팔아 건강과 커다란 즐거움을 보탰네요..ㅎㅎ
여럿이 모디가 하는 산행이기쁨은 두배요고통은 절반으로 나눠 분산시키는 효과와 더불어이렇게 공감대가 형성 되어 좋네요앞으로는 따라 붙여요
글로 읽는 추억은, 가덕도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푸른 맛 입니다
후기글 덕분에 이 아침 가덕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