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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글,그림,음악 스크랩 마을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도올(돌쟁이) 추천 0 조회 104 09.02.02 17: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마을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①프롤로그
2009년1월1일자 (제2109호) 협동과 자치로…되살아나는 마을공동체
농촌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화, 산업화, 개방화의 진전과 도시 중심의 불균형성장 결과 활력이 떨어진 농촌을 되살리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촌 주민들의 주체적인 참여에 의한 다양한 마을가꾸기가 나타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도 확산되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 전원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사업 외에도 강원도의 새농어촌건설운동, 경북도의 부자마을 만들기, 진안의 으뜸마을가꾸기 등 지자체의 노력이 돋보인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토고미·부래미 마을 등
상향식 사업 추진 돋보여
주민-지자체-지역전문가
파트너십 제고 성공 비결


이 사업은 생활권이 같고 발전 잠재력이 있는 여러 개 마을을 소권역으로 설정, 지역의 특성과 잠재자원을 활용해 생활환경정비, 경관정비, 소득기반 확충, 지역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이 사업은 2004~2017년까지 총 1000개 권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2005년에 36개 권역, 2006년에 20권역, 2007년에 40권역이 착수됐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특징은 주민참여형 사업이란 점. 계획수립, 사업 시행 등 전 과정에 지역주민 행정기관, 전문기관, 지역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향식 개발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지자체 관련부서장, 농업기술센터 소장, 농협조합장, 한국농촌공사 지사장, 외부전문가 및 마을지도자가 참여하는 마을개발협의회를 구성, 역할분담과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는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발전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학습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주민참여 의식이 높다졌다는 점이 꼽힌다. 장흥 수문권역 같은 경우 주민들이 자체적인 모금을 통해 도로변 10km에 종려나무 거리를 조성했고, 제주 감산대평권역과 이천 석산, 양평 연수 등에서는 마을 공동사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주요 시설의 부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공동사업을 통해 마을간 대화가 활발하고 쇠퇴했던 주민 공동체가 부활되고 있다는 것.

단양 가곡과 이천 석산의 경우 예술인들이 이주하는가 하면 홍성 문당, 문경 상내, 상주 야무진, 담양 창평 등은 도시은퇴자들이 들어와 인구가 증가했다. 농촌체험 및 도농교류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화천 토고미, 부여 반산의 사례가 있고, 공동소득기반시설을 확충해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한 홍성 무당, 화천 토고미, 남원 혼불문학의 예가 있다. 화천토고미, 이천 부래미, 단양 한드미, 홍성 문당리 등의 상향식 사업추진의 경험은 인근마을까지 확산되고, 장흥 수문, 남원 혼불문학, 예천 회룡포, 부여 반산 권역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 성공의 조건중 하나는 지역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파트너십이다. 농식품부가 2005년에 선정된 20개 권역을 대상으로 2006~2008년까지 3년간 사업 추진에 대해 중간 평가한 결과  최우수 권역으로 선정된 강진 송월권역의 경우도 주민과 지자체, 지역전문가들의 파트너십이 돋보인 경우다.

송월리, 영풍리, 월하리, 월남리 등 4개리로 이뤄진 송월권역은 30호 규모의 한옥 전원마을조성사업을 통해 인구 유치와 지역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사업 이전보다 7가구, 29명이 증가했고, 한옥마을과 연계한 민박과 체험행사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권역활성화센터를 활용해 권역 공동축제인 ‘달마지 한마음축제’를 개최하는 등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권역축제 때는 9개 마을 부녀회 36명이 강강술래 모임을 결성,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남도문화제에 출품을 준비중이다. 축제 수익금 3000만원은 강진군 인재육성기금과 경로잔치에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원마을 조성사업

쾌적한 주거 공간 만들어
도시민 농촌 유입 활성화
2013년까지 300개 조성


농촌지역에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촌유입을 촉진, 농촌인구를 유지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의 전원마을사업은 2004년 2곳에 시범 착수 한 뒤 2005년부터 주요 사업으로 시행중이다. 2013년까지 300개지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현재 97개 지구에서 추진중이다. 지구당 사업규모는 평균 3만6611㎡(약 1만1000평)이며, 평균 가구수는 32가구다. 가구당 평균 부담액은 건축비와 토지비를 합쳐 1억5662만원 정도. 최고는 2억5927만원, 최저는 8390만원 수준. 입주 예정자중 도시가구가 76%, 40~50대가 69%를 차지하는 등 도시민 농촌유입 및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동력원 역할이 기대된다.

실제 입주자들이 지역공동체 형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2007년 착수한 진안 학선지구의 경우 입주예정자들이 인근 마을소득사업에 3억4000만원을 출자했고, 입주예정자 2명은 인근 마을 사무장으로 채용돼 활동중이다. 2008년 착수한 상주 동녘지구는 농업기술 연구기관 은퇴자 중심으로 마을을 조성, 지역농업 브랜드 개발, 농민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

마을별 `프로그램` 다채
도시민 방문 해마다 증가
농외소득 증대 효과 톡톡


도시민의 여가수요를 농촌으로 유치, 농외소득 증대를 노리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은 2002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2007년에는 84개소, 2008년에는 90개소에 대해 지원됐다. 지원규모는 마을당 2억원(국고 50%, 지방비 50%). 지원내용은 체험농장, 산책로, 캠핑장, 마을 안길정비, 마을회관 개보수, 민박,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 사업은 성공마을을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가 이뤄져 소득증대와 농촌 활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 마을 방문객수는 2004년 92만명에서 2007년 157만명으로 늘었고, 마을별 매출액은 2004년 74억원에서 2007년 233억원으로 증가했다.

화천 토고미 마을의 경우 마을지도자, 지자체 공무원, 외부 전문가가 삼위일체가 돼 평범한 시골마을을 전국적인 모범이 되는 마을로 성장시킨 사례. 친환경 농산물의 브랜드화, 폐교를 활용한 토고미 자연학교, ‘나눔의 농사가족제’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돋보인다. 특히 삼성전기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충했다. 2007년 관광객수는 2만1000명에 매출액이 3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천 부래미 마을은 마을 주민, 출향인, 도예가, 남사당 기능보유자 등 귀농예술인이 뜻을 모아 ‘부래미’라는 마을 브랜드를 창출하고 농촌전통문화와 농사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향인 조직인 향우회가 도시민들과의 정기행사, 마을 홍보를 맡아주고 있다. 2007년 방문객은 3만2000명, 매출액은 4억6800만원.

진안 능길마을의 경우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인 인진쑥, 포도, 흑염소 등을 가공, 방문객에게 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자매결연기업인 KG케미칼과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폐교를 주민복지센터, 찜질방, 황토방, 족구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7년 방문객수는 1만5000명, 매충액은 2억2100만원.

이외에도 ‘노인들의 정’을 테마로 한 감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양평 신론리 마을, 친환경농업을 통한 ‘도농일심운동’으로 유명한 홍성 문당마을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 성공 키 포인트는 `마을리더`

마을가꾸기의 주체는 주민, 행정, 전문가로 나눌 수 있지만, 1차 주체는 주민이다. 마을가꾸기가 공론화되기 까지는 선도적인 마을지도자, 즉 지역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마을지도자는 진실성과 합리적 사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받는다. 마을 소득사업의 경우 대부분 마을 공동사업이 아닌 개인사업화 경향도 나타나므로 마을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리더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 낮은 소득 등 농촌 여건상 인재가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리더십 교육, 기능별 교육, 인성교육 등 지역리더를 키워내는 교육 훈련이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재단의 유정규 박사는 “지역주체, 지역리더란 스스로 지역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지역리더가 지역발전의 주체이고, 따라서 지역발전은 지역리더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그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과 정책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마을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②지원사업
2009년1월1일자 (제2109호) 경북 성주 선원리마을ㆍ강원 고성 야촌리마을
겨울철 밀농사를 통해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는 성주 선원리는 경북도의 ‘부자마을’이다. 고급쌀 직거래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성 야촌리는 강원도의 ‘새농어촌건설운동’에 참여하는 마을. 이들의 성공엔 더 나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피땀이 묻어있다. 그 비결을 살펴본다.
 
 
올해에는 경북 성주 선원리 마을이 농촌 최고의 부농 마을로 도약하길 기원하며 마을 주민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한겨울 들녘도 ‘푸릇푸릇’   경북 성주 선원리마을

우리밀 농사로 부자마을 ‘탈바꿈’

참외농사는 ‘기본’
겨울철 유휴농지에
우리밀 재배
임대료 안들고
일손도 별 필요 없어
올해 가공공장 설립
‘고소득’ 예약

“별다른 소득 작물이 없던 겨울철에 강변 유휴농지를 활용해 밀농사를 짓고, 농사지은 우리밀을 마을 공동가공공장에서 밀가루와 국수 등의 상품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한층 증대, 마을단위로 유통망을 확보해 그야말로 밀농사를 통해 마을 전체가 잘사는 말 그대로 부자마을입니데이∼”

지난해 연말 찾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성주군 선남면의 선원리 마을. 겨울 한파로 사람들의 활동이 뜸해진 시기였지만, 이곳 선원리 마을 주민들은 하우스 참외 농사를 준비하느라 어느 때보다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었다.

선원리 마을 주민은 대략 250여명, 채 100가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을에는 30대 청?約輸?부터 60?0대 노령층까지농사를 짓는 연령대가 다양하며 그중 40대와 50대가 주류를 이룬 비교적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마을이다.

선원리가 젊은이들의 활기가 가득 넘치게 된 비결은 이 곳만이 뚜렷한 소득 작물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곳 주민들은 대다수가 비교적 고소득 작목인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성주참외 브랜드 파워 탓에 660㎡(200평)참외 하우스 1동만 농사를 지어도 연간 조 수익이 1000만원 가까이 난다. 참외 하우스 10동을 하면 조수익이 1억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몇 년 사이 참외가 아닌 이 마을만이 가진 독특한 소득 작목이 하나 더 추가됐다는 것. 바로 겨울철 농번기에 강변의 하천부지나 쉬는 논에다 농사를 짓는 밀농사다.

현재 선원리 마을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37농가가 ‘참고을 우리밀 작목반’을 통해 우리 밀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 예산지원을 통해 마을 인근에 우리밀 생산?“?유통 시설공장을 갖추게 됐다.

참고을 우리밀 작목반 김두상(49?뗌뼈缺?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마을 전체에서 총 40ha의 밀을 재배해 농가당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냈으며, 지난해 10월 말경에는 마을주변의 유휴농지에다 재배면적을 늘려 약 60ha에 밀을 파종해 올 봄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그에 따르면 밀농사는 낙동강변의 하천부지나 겨울철 유휴농지 등 농지임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노는 땅에다 심고, 밀 자체가 파종만 하면 일손이 별 필요가 없어 참외농사를 지으면서도 겸작할 수 있다는 것. 또 생밀의 수매가도 40kg 한 가마에 3만5000원 정도로 제법 소득에 보탬이 된다고 한다.

특히 선원리 마을의 밀농사는 지난해 경북도에서 지원한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의 성과로 마련된 마을공동 가공공장이 들어서면서 날개를 달게 됐다. 당초 마을에서 생산되는 가공하지 않은 생밀의 수매처가 한정돼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공공장이 생긴 뒤 밀가루를 만들거나 국수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는 1.5배 이상 늘리고 판매망도 보다 넓히게 됐다고 한다.

김두상 대표는 “학교급식의 식재료 납품과 대형할인매장 등에 우리 마을에서 생산된 밀을 납품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밀 수확과 수확한 밀을 도정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하는 체험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촌소득기획 담당은 “농촌 구성원 모두가 잘살고 활기가 넘치는 마을공동체를 육성을 위해 경북도가 추진하는 것이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이라며 “2017년까지 10년 간 도내 총 200개 마을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고급쌀 직거래로 ‘고소득’   강원 고성 야촌리마을

교육으로 1000년의 생각을 바꾸다

선진지견학 실시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 참여
돌덩이처럼 굳어있던
주민들 의식 바꿔
탑라이스 전량 직거래
축산분뇨 활용한
액비쌀 생산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의 정항모 씨가 마을 공동육묘장에서 출하를 앞둔 육묘를 손질 중이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던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가 특성화된 쌀을 생산해 소비자와 직거래에 나서면서 농촌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야촌리는 100만㎡(약30만3030평)의 논에 농촌진흥청의 고급쌀 생산프로그램 탑라이스를 도입해 생산했다. 탑라이스는 단백질함량 6.5% 이하, 완전미 비율 95% 이상, 품종 혼입률  0%를 달성해야하며 이를 위해 적기이앙, 물관리 등 적기 정밀작업을 실시해야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여기에서 생산된 쌀을 전량 소비자와 직거래해 12억7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일반 벼를 생산해 정부에 수매하면 8억20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억5000만원 정도의 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45만㎡(약13만6360평) 논에 축산분뇨를 이용한 액비쌀을 생산해 직거래판매한 결과 5억1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 역시 일반 벼를 생산해 정부수매로 처분했으면 3억6900만원 정도의 소득에 그쳤을 것이다.

야촌리가 다른데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비결은 차별화된 고급쌀 생산과 소비자 직거래에 있다. 300만㎡(약90만9090평)가 넘는 논을 가진 야촌리는 지난 1000년 동안 봄에는 전통적으로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추수를 해왔다.

하지만 2005년 여름 지역혁신리더 교육에 다녀온 이기석 이장과 정항모 총무는 1000년 이상 변화가 없었던 마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강원도가 추진하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의식을 개혁시키는 한편,  단순히 농산물만 생산하던 것에서 유통까지 확대해 소득을 높이고 주거환경을 개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1000년을 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구조를 바꾸기로 하고 선진지견학과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가했다. 돌덩이 같던 주민들의 고정관념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2006년 주민들을 중심으로 새농어촌건설운동 추진단을 구성, 마을발전계획을 세우고 30회가 넘는 교육과 견학을 실시했다. 또한 20회가 넘는 공동작업을 통해 그해 최우수마을로 선정, 상사업비 5억원을 받았다. 또 이 운동을 추진하며 개최한 고사리축제와 해변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역쌀 판매운동에도 나섰다.

축제에 참여했던 3000여명의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쌀 주문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을 마을로 초청해 대량소비처 고객으로 확보했다. 무엇보다도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급쌀 생산을 위해 다양한 실험과 노력을 기울인 것도 주목할 부분. 정항모 총무는 겨울철에는 논에 호맥과 청보리를 심어 조사료를 생산하고 땅을 기름지게 해 비료를 덜 치고도 농사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정씨는 11월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호맥 9만9900㎡(약3만270평) 와 청보리 1만6650㎡(약5045평)를 심었으며 호맥은 3450만원어치의 조사료로 생산됐고, 청보리는 625만원 정도의 조사료로 생산됐다. 또한 축산분뇨로 만든 액비를 이용해 호맥과 청보리 농사를 지은 논에는 잔류비료와 호맥뿌리가 썩어 유기질을 생성, 모내기 후 비료를 평소의 50%만 주어도 되기 때문에 생산비용은 더욱 감소했다.

이 같은 야촌리의 발전을 확대시키기 위해 강원도와 고성군은 2007년 죽왕면 야촌리와 송암리, 인정리, 삼포리 등을 묶어 농식품부 주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64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생활환경정비등을 추진한다.

정항모씨는 “농촌과 농업이 어렵지만 주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응용하면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성제,백종운 기자>

 

 

마을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③잘나가는 마을
2009년1월1일자 (제2109호) 충남 서천 ‘산너울마을’ㆍ전북 장수‘하늘소마을’
장수군의 귀농프로젝트 ‘장수하늘소마을’에서는 귀농인들이 친환경농업을 하면서 알뜰하게 살고 있다. 서천의 ‘산너울마을’은 군의 든든한 지원과 사회적기업인 ㈜이장의 책임있는 관리로 주목되는 지역이다. 귀농을 위해 현장에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같이 생각해 본다.
 
 
소박한 농촌생활을 꿈꾸며 산너울마을로 귀농한 김신혜 씨가 텃밭에서 직접 기른 상추를 따고 있다.

# 서천군·㈜이장의 합작품 충남 서천 ‘산너울마을’

돌아온 그들, 생태공동체를 꿈꾸다

토지 구입부터
집짓기·농사짓기 등
귀농에 필요한 절차
뭐든 알아서 ‘척척’
내년까지 32가구 입주
자연과 함께사는
소박한 꿈 실천


복잡한 도심 속에 사는 도시인들은 종종 농촌에 대한 동경을 한다. 적잖은 사람들은 “시골로 내려가야지”라고 다짐하며 귀농을 결심하지만 현실의 벽은 녹록치 않다. 토지 구입, 건축 허가 등 내가 꿈꿔온 귀농생활을 영위하기에는 혼자서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다.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충남 서천군과 ㈜이장이 나섰다. 도시민 유치를 목적으로 마을조성사업에 뛰어든 서천군은 사업대상지 매입 및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적 사전준비를 완료한 후 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 ㈜이장에 위탁, 산너울마을(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을 조성했다. 각종 행정절차, 적잖은 비용 등으로 귀농을 주저했던 사람들에게 산너울마을은 선택하기 좋은 곳이다. 서천군의 든든한 지원과 ㈜이장의 책임있는 관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농식품부로부터 지원받은 전원마을 조성사업 지원비 10억원, 신재생에너지 시설지원금 5억원 등을 마을사업에 투입, 가구마다 태양광 설치를 가능하게 했고 게스트하우스, 606㎡(2000평) 규모의 공동텃밭, 마을회관 등의 시설도 증축했다. 특히 태양열, 지열, 나무, 흙 등 친환경적 자원을 활용해 환경적으로 오염이 없는 생태주거단지를 실현했고 자원이 재활용되는 시스템을 구축, 저렴한 유지관리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태양열, 태양광을 자원으로 활용하면 연료비를 화석연료의 40~5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이 추진하기에는 힘겨운 부분을 군과 민간업체의 도움으로 실현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장은 다년간 마을 및 지역 컨설팅 경험이 풍부하고 협력단체들간의 제휴를 통해 귀농 및 친환경 생활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산너울마을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경주 푸른새미사업부 소장은 “일반 가정에서 약 3만5000원의 연료비가 지출된다면 태양광은 2000원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입주한 김신혜 씨는 “진작 내려오고 싶었지만 땅 사기도 어렵고 농촌 주택을 개보수해 살기도 쉽지 않았다”면서 “자연순환의 고리속에 살 수 있는 집을 짓기에는 돈이 많이 드는 등 제약이 많았지만 서천군과 이장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4가구의 입주가 가능한 산너울마을은 현재 32가구가 분양됐고 9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2010년까지 모든 분양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연환경 등 주변 여건이 좋아 입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우선 입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34가구의 집마다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흥림저수지와 방림산자락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에 위치한 산너울마을은 바다와도 자가용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기에 좋은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김신혜 씨는 “벽난로, 구들방, 굴뚝 2개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집을 지었지만 비용은 1억8000여만원 밖에 안들었다”면서 “주변에서 먹을거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시골에 내려왔지만 불편한 점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들에서 딸기 따먹기 등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재현하고 싶어 산너울로 간다.”(전순희 씨) “일주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먼 산 바라보면 숨쉬기만 했는데도 마치 맘 속 오래묵은 체증이 가라앉는 듯 평안했다.”(박영주 씨)

산너울마을 홈페이지(www.sanneoul. org)에 기록된 입주자들의 소망과 꿈은 상당히 소박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산너울마을로 선택한 그들에게 농촌 그리고 산너울마을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해진다.  이현우 기자 leehw

# 백화산 중턱 귀농마을 전북 장수‘하늘소마을’

도시에서 탈출, 친환경마을 가꾸다

2004년부터 입주한
12가구 ‘의기투합’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
농산물 80% 직거래
일부는 생협 출하
‘빈집 나온 것 없나’
귀농 희망 문의 쇄도


정교문 씨(사진 오른쪽)는 하늘소마을을 찾은 귀농인들과 기존 주민들과의 융화를 마을 조성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그는 하늘소마을이 장수군의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수군이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 여건 속에 도시민들을 끌어 들여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순환농업마을을 조성했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백화산 중턱에 자리잡은 귀농자들이 주인공인 ‘장수하늘소마을’이 친환경농업을 통해 새로운 농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04년부터 첫 입주가 시작된 이곳 장수하늘소마을에는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서 귀농해 현재 12가구 46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이 마을의 주민들로 구성되어 만든 하늘소영농법인이 행정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농사와 관련된 일 등을 맡으며 마을의 건강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 법인에서는 마을 안의 군유림 9917㎡(3000여평)과 마을 인근 9917㎡ 등 모두 약 1만9000㎡를 임차해, 비가림하우스와 노지 등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당초 사업계획에 따라 한우 분뇨를 자원화 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하는 순환농업 시범마을을 시도했고 마을에서는 무농약 이상의 친환경 유기농사를 지으며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재래식화장실 분뇨와 음식찌꺼기, 깻묵, 쌀겨 등으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나머지 일부 친환경자재를 구입해 농사를 짓는다. 마을 전체 12가구 중 9가구가 전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고추와 토마토, 쌈채소, 고구마, 감자, 콩, 쌀, 잡곡 등 모두 50여가지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모두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농산물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의 80% 정도가 귀농 당시 살던 곳의 친인척, 지인들을 대상으로 택배 등 대도시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직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협과 일부 공판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또 유정란을 생산하는 한 가구에서는 인근 전주시내 가정집을 돌며 배달을 해 여기에 마을에서 생산한 채소 등 야채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마을민들은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의 소비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중장기 판매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주변 농민들의 도움을 받거나 인터넷을 활용해 전통적인 농업기술을 습득하며 마케팅에 관한 교육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우고 있다.

소득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로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현실에 만족하고 점진적으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지 임차를 통해 규모를 넓히는 등 모두 부지런히 생활하고 있다. 이 곳 하늘소마을은 다른 지역의 귀농자들에 비해 농사를 잘 짓고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하늘소마을을 환경과 인간을 살리고 농업과 삶을 통해 자연과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꾀하는 마을이라고 소개하는 김진달(47)씨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겠다는 것과 아이교육문제 등 2가지 문제로 고민을 했지만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현재 이 마을에는 입주를 희망하는 귀농인들이 빈집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마을 확장을 서둘러야 할 기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대표 정교문(47)씨는 “도시민들이 이곳에 내려와 농사를 짓고 생활하는데 기존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면사무소나 군청 등 행정단위와 이웃 주민들의 긴밀한 협조 속에 쉽게 연착륙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베풀면서 장수 사람으로 뿌리내리고 살아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우,양민철 기자>

[옮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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