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주교, 4대강 반대운동 나선다 | ||||||
-11월 8일 목포 옥암동성당에서 생명평화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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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상임대표 조해붕 신부)가 주최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가 주관하는 ‘영산강 생명평화 미사’가 11월 8일(월) 오후2시 목포 옥암동성당에서 열린다. 미사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의 집전으로 100여명의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다. 생명평화 미사가 끝난 후에는 참석한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은 옥암동 성당에서 전남도청까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영산강사업에 항의하는 도보행진을 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영산강 사업이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수질개선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보를 건설하고 준설을 하는 등 돌이킬 수 없이 환경을 훼손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는 심각한 현실을 지적하는 질의서를 두 차례에 걸쳐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에게 보냈다. 전라남도의 답변에 대해 정평위는 전라남도가 진정으로 대화에 임하려면 보와 준설 작업을 중단하고, 수질개선 사업에 전력하면서 전문가와 환경단체, 그리고 행정가들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영산강의 미래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을 권유한 바있다. 지난 10월 6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박준영 지사를 두둔하면서 영산강 사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가 정평위와 환경단체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영산강 생명평화 미사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강론을 맡게 됨에 따라 2010년 4월에 광주대교구장으로 착좌한 김 대주교가 처음으로 사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천주교에서는 교구장의 입장은 해당 교구의 방향타가 된다. 1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당시 교구장이던 윤공희 대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천주교회의 입장을 표명했는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군사정권을 긴장하게 하였다. 이날 정평위와 천주교 4대강 연대 민주당에 보내는 질의서를 통해 “당론과 다르게 행동하는 박준영 지사에 대해서 민주당 차원에서 분명히 입장 정리하라”고 요구하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정평위 위원장 김재학 신부는 “영산강 사업은 대규모 보에다, 준설 그리고 최근에 황당하게 발표된 영산호 통선문은 곧 운하로 연결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박준영 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렇게 과도한 충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였다. 또한 정평위는 전라남도가 영산강 공사를 중단하고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설치하여 영산강의 미래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