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안거를 마친 사리불 장로는 유행을 떠나려고 세존께 삼배를 올리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는데 이름을 알고 있는 비구는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이름을 모르는 비구는 그냥 인사를 하는데 자기 이름을 사리불 장로가 기억해 주기를 바랬다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자 마음이 상한데다가 장로의 가사 자락이 자기를 스치고 지나가자 화가 일어나 장로에게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 장로가 문을 떠나자 세존께 달려가서 장로가 자기를 주먹으로 때려서 귀가 먹을 뻔 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다라고 말하자
세존께서 비구를 보내 사리불 장로를 불러오게 하자 목련 존자와 아난 존자가 생각하기를 세존께서 상수 제자가 이 비구를 때리지 않았다는것을 다 아시면서 부른것은 사리불 존자에게 사자후를 하게 하기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하고 각방에 가서 스님들을 불러 모은다 .사리불 장로가 돌아와서 세존께 인사를 올리고 위의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장로는 변명을 하지 않고 이야기하기를
세존이시여 몸에서 몸에 대한 마음챙김이 확립되지 않았다면 저는 동료비구를 때라고 화해하지 않고 유행을 떠났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똥,오좀,침 ,피,고름등을 께끗하거나 더럽거나 간에 싫어하거나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듯이 저도 땅과 같이 광대하고 무량한 마음으로 화를 내거나 나쁜 마음을 품지 않고 머뭅니다. 등등의 아홉가지 비유를 들며 사자후를 토하며 자신의 청정행을 설명하자 땅에 지진이 나듯 아홉 번이나 흔들렸다.
장로의 사자후에 근거없이 비방했던 비구는 참회를 하고 세존께서 어리석은 비구를 용서 해주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머리가 일곱조각 으로 갈라질것(인도인의 가장 큰 처벌)이다 그때 장로는 그 비구에게 다가가 스님을 용서해 드림니다 제가 혹시 스님에게 상처를 준 게 있다면 용서를 해주기 바람니다 라고 말하고 비구들이 장로의 겸허한 태도를 이야기하자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설법 하시길 비구들이여 사리불 같은 바구들은 화내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 없다. 사리불의 마음은 대지와 같고 성문의 기둥과 같고 고요한 호수와 같다. 설법을 하신 후 게송을 읆으셨다.
사리불 장로의 덕행과 영도력은 대단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상수제자로서 세존을 보필하고 사원의 건립이나 승단의 유지하는데 모범이 되고 사표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어느 날 한 외도가 존자가 덕행이 높아 절대 화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는 믿을 수 없으니 직접 실험해 보겠다고 하여 장로가 탁발하러 나갔을 때 뒤를 따르다 돌로 장로의 뒤통수를 피가 날 정도를 가격 하였으나 장로는 돌아보지도 않고 아무말도 없이 피를 흘리며 그대로 걸어서 탁발을 마치고 사원에 돌아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비구들이 장로에게 묻기를 화가 나지 않느냐고 묻자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통증이 있었느냐 물으니 아주 작은 모래같은 것이 뒤통수를 때리는것 같았다 라고 대답을 하자 비구들이 장로의 인욕은 대단하다 하며 칭송이 자자했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나서 이 기회에 소개해본다.
상수제자가 그냥 상수제자가 아닌것이다. 사리불 존자의 이야기는 상응부 경전에 보면 사리불 상응 이라는 독립된 파트가 있는데 상응이라는 말 자체가 서로 관련된 것들의 모음이기 때문에 아난 존자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난 상응 목련존자는 목련 상응 가섭 상응 라다 상응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타인의 비방이나 칭찬에 여여부동하는 모습은 진정한 아라한으로 해탈자로서의 풍모이며 특히 사리불 존자는 그러한 부분에서 다른 제자들보다 더욱 수승한 부분이 있었기에 데바닷다의 승가의 화합을 깨려는 일이 있을때 목련존자와 함께 어리석은 제자들을 설법으로 설득하여 데바닷다가 고립될 수 밖에 없고 승단이 분열하려는 것을 설법과 지혜로 막은것이다 사자후란 본래 부처님의 설법을 지칭하는 말아지만 여기에서는 사리불 장로가 사자후를 토하였다 라는 기록으로 볼 때 대단한 설법이라고 증명이 가능하며 사자후의 경우 여섯 종류의 진동과 상서로운 현상이 생긴다고 불경은 기록하고 있다.
-----2558.6.3법주도서관 심적대견 합장
자림 시조 단상 95
땅 처럼 넓고 바위처럼 견고한 그는 칭찬과 비난에도 흔들림이 없으며 윤회는 더 이상 없고 마음은 맑고 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