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은 여행자들이 걸어다니기 참 좋은 동네입니다.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길찾기 참 좋거든요. 1st street 아래로 내려가면 길이 좀 복잡해지긴 하지만요.
맨하탄으로 세로로 크게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가 있구요.
맨하탄 젤 위쪽은 할렘입니다. 예전엔 무지무지 위험했다고 하지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하지만
대낮에 큰 길로만 다니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대요. 저는 가장 유명하고 안전하다는 125 street만 걸어봤구요,
컬럼비아 대학도 할렘쪽에 위치해 있지만 대학가라서 그런 느낌은 별로 안들었어요.
아, 그리고 브롱스에 있는 양키스 스타디움에 갔다가 돌아올 때 버스를 타고 구경하면서 왔는데요,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걸어다니기 겁나면 버스타고 구경만 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버스노선도 워낙 많으니까요.
할렘 125번가 표지판입니다.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할렘 바로 아래쪽으로 가운데는 센트럴 파크가 자리잡고 있고 그 오른쪽과 왼쪽은 부자동네인 어퍼이스트, 어퍼웨스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센트럴 파크라는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으니 집값이 비쌀 수밖에요. 어퍼이스트는 가십걸 주인공들이 살던 동네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구겐하임, 휘트니 미술관 등 웬만한 뮤지엄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퍼웨스트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구요, 존 레논이 살던 다코타 아파트가 센트럴 파크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존 레논이 살았던 타코타 아파트입니다.
여기는 스트로베리 필즈입니다. 존레논이 살던 집에서 보이는 센트럴 파크 안의 장소인데요.
존 레논 사후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부인이 땅을 샀다고 하네요. 저 가운데에 IMAGINE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도 그 위에 놓여진 장미꽃이 많이 있었어요.
센트럴 파크 안에 있는 스케이트장입니다. 3월에 갔었는데 여전히 개장중이었어요.
가십걸 블레어가 아빠와 아빠의 동성애인과 함께 스케이트를 탔던 곳입니다 ㅎㅎ
5월에 날씨가 좋아졌을 때는 여자들은 비키니 입고 누워서 썬텐하구요, 남자들은 웃통 훌러덩 벗고 돌아다닙니다.
저 갔을때는 몸매 좋은 남정네들이 웃통 벗고 족구를 하고 있더라구요. 음,,,ㅋㅋㅋ
센트럴 파크 아래로 나오시면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미드타운입니다. 센트럴파크랑 마주하고 프라자 호텔이 있습니다.
맥컬리 컬킨의 '나홀로 집에2'를 찍었던 호텔이죠. 그 근처에 애플 스토어가 있어요.
이번에 아이폰 4s때문에 지금 한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겠네요.
애플스토어입니다. 매장이 지하에 있는데요, 투명한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가실 수 있어요.
애플스토어 있는 Avenue 따라 쭉 내려오시면 명품샵이 즐비한 5번가입니다. 휘황찬란합니다.
전 그 길은 주로 버스 타고 내려갔어요. 살 일이 없으니까요 ㅋ
미드타운엔 볼것이 참 많습니다. 타임스퀘어, 메이시스 백화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번가 쪽으로 가시면 UN 본부도 나와요.
제가 다니던 학원이 미드타운에 있었습니다. 학원 오갈때마다 메이시스 백화점을 지나가고 저 위로 타임스퀘어가 보이구요,
브로드웨이의 휘황찬란한 간판들도 있었구요. 나중에는 그냥 그려러니,, 하고 감동이 덜해지더라구요.
타임스퀘어는 항상 낮에만 다니다가 약속이 있어서 토요일 저녁에 한번 나갔었는데요, 제 뜻대로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그리고 간판들이 워낙 화려해서 대낮보다 더 환한 것 같더라구요.
이 사진은 타임스퀘어 처음 갔을때 찍은건데요, 커다란 전광판에 거리가 중계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저도 우산쓰고 저 속에 있습니다 ㅎㅎ
타임스퀘어 부근에 주니어스라는 치즈케잌으로 아주 유명한 집이 있어요. 치즈케잌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근데 사실 저는 지나갈때마다 다음에 먹지, 뭐. 하다가 결국 못먹고 떠나왔습니다ㅠ.ㅠ
브로드웨이 극장들도 다 이 부근에 있어요. 전 빌리 엘리어트 딱 한편 보고 왔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극장은 생각보다 작았어요. 전 한국에서 뮤지컬 볼때 보통 큰 공연장에서 봤거든요.
타임스퀘어에 가시면 TKTS라는 부스가 있는데요, 거기서 티켓을 저렴하게 팔아요. 보통 30-50% 정도요.
뮤지컬 끝나고 운좋게 주인공을 봤습니다. 저와 같이 갔던 동생은 사인도 받았어요.
주인공입니다. 어린데 발레하면서 노래하고 연기까지. 와우,, 짱이었어요. 솔직히 노래보다는 춤이 더 낫더라구요 ㅋ
그리고 제가 뉴욕에 있는 동안에 위키드라는 뮤지컬은 매주 토요일 로또?를 했었어요.
이름과 인원수를 통에 넣고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들은 단돈 25불에 뮤지컬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요.
제가 50% 할인된 빌리 엘리어트를 70불 주고 봤으니 엄청 싼거죠. 그리고 좋은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결국 저는 안됐어요. 사실 그래서 빌리 엘리어트 보러 갔었어요. 하하;; 지금도 그 행사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타임스퀘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내려오면 메이시스 백화점이 나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정말 크고 오래된 백화점입니다. 구건물에는 엘레베이터가 나무에요. 고장도 자주 나서 멈춰있을 때가 많아요.
거기서 놀란건 백화점이 아울렛같다는 겁니다. 신발매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신어보고 다 팽개쳐놔서 신발들이 다 굴러다녀요.
그런데 그 굴러다니는 신발들 브랜드 보면 대부분 제가 알정도로 유명한 제품들이죠. 그리고 저렴합니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아울렛이 아닌데도 그렇더라구요. 사실 그렇게 고급백화점은 아니라고 해요.
메이시스 백화점 고객센터 가셔서 여권 보여주시면 10% 할인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품은 제외였던 것 같네요.
근처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있습니다. 모르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관광안내판에 제가 서있는 곳에 그 빌딩이 있다는 거에요.
어리둥절해서 고개를 올려 하늘을 봤더니 제 바로 앞에 꼭대기를 보기 힘든 빌딩이 하나 서있더라구요. 하하
찻길 건너편에서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꼭대기까지 찍으려고 하다가 뒤로 넘어갈뻔 했다죠 ㅋㅋ
여기 1층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한국사람 참 많습니다. 미드타운에 어학원이 많다보니 어딜가나 한국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근처에 코리아타운도 있습니다.
거기 가시면 한국어 간판, 한국음식점, 한국미용실, 한국마트, 한국서점, 파리바게뜨, 레드망고까지!
한국인지 뉴욕인지 헷갈리실 수도 있습니다^^;
타임스퀘어에서 서쪽으로 가시면 헬스키친 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세계 각국의 음식점이 몰려있습니다.
주말에는 브런치 메뉴가 따로 있구요. 괜찮은 식당 수소문해서 알아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뉴욕에서 요리 대결을 펼쳤던 한식당도 여기 있어요 ㅎㅎ
그리고 토요일마다 그 근처에서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스트릿 하나를 막아놓고 하는거라 꽤 커요.
잘 살펴보시면 대박 물건을 건지실지도. 저는 뉴욕에서 쇼핑 욕심이 없었던지라 대충 구경만 했어요.
100년 넘은 보물상자 같은 것도 있었어요 ㅎㅎ 흔히 보기 힘든 옛날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쭉 서쪽으로 빠지시면 허드슨 강이 나옵니다. 허드슨 강변을 쭉 따라서 공원과 조깅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전 그 길을 쭉 걸어서 맨하탄 맨 끝인 배터리 파크까지 갔었습니다. 코리아 타운에서 산 떡 하나 들고요.
가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떡먹고 사람들 구경하고, 중간에 카페도 있고 테니스 코트도 있고 커다란 운동장도 있었어요.
제가 걷다가 쉬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강건너 보이는 곳은 뉴저지입니다.
이곳은 첼시마켓이라는 곳입니다. 예전에 공장이었는데 폐허가 되었던 곳인데 헐지 않고 그 건물에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해요. 여기저기 예전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이 건물안에 유명한 집도 꽤 있습니다.
킹크랩도 싸게 먹을 수 있어요~
첼시마켓에서 나오면 근처에 하이라인이 나옵니다. 방치된 고가철로를 공원으로 개조한 곳인데요.
공원으로 개조하기 전엔 근처 주민들이 빨리 철거하라고 원성이 자자했다고 해요. 흉물이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멋지게 탈바꿈해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이라인입니다. 저는 분명히 21번가에서 시작한다고 알고 갔는데 32번가였나요? 거기에도 있는거에요.
물론 올라가는 계단에 공사중이라는 표시가 나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딱히 막아 놓지는 않아서 올라갔는데요, 아무도 없더라구요.
이곳이 안 유명한가? 막 그런 생각하면서 걷는데 저 아래에서 안전모 쓰신 어떤 아저씨가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지르며 달려옵니다.
처음엔 저 부르는지 몰랐는데요,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렸더니 아저씨가 올라오셔서 여기 아직 공사중이라고,
오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21번가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라고,, ㅋㅋㅋ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없던 거였습니다.
21번가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갔더니 이렇게 막혀 있더라구요. 전 그 막혀있는 곳에 있었던 겁니다 ㅋㅋ
원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 말이에요.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있고 사진과 같이 누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는 윈터가든입니다. 월드 파이낸셜 센터 1층에 위치한 곳인데요, 바깥쪽에는 허드슨 강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날씨 좋으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더라구요.
공원쪽 말고 제가 사진찍은 방향 창밖으로는 무역센터가 보입니다.
1층이 아니라서 막혀있는 안쪽까지 다 볼 수 있어요. 공사가 꽤 많이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무역센터 바로 앞에 센추리 21이라는 아울렛이 있습니다. 저는 쇼핑을 위해 우드버리는 안 갔었는데요, 여기는 많이 갔었어요.
딱히 살 것 없어도 구경하러 많이 갔었는데 친구들은 가끔 득템을 하곤 했습니다. 유명 상품들이 막 널부러져 있는 곳이에요 ㅋ
잘 고르시면 정말 횡재하실 수도 있습니다~
무역센터에서 약간 아래로 내려오면 영화 다빈치 코드에 나왔던 트리니티 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가 wall street에요.
황소상도 만나볼 수 있구요, 황소상 에서는 배터리 파크가 코앞에 보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배나, 스테이튼 아일랜드행 페리를 탈 수 있는 곳이에요.
걷다보면 계속 영화나 드라마, TV에서 봤던 익숙한 곳들이 나와요. 안 걸을 수가 없습니다^^;
유니언 스퀘어입니다. 매주 두세번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데요, 직접 만들거나 재배한 것을 갖고 나와서 파는 곳이에요.
평소에도 굉장히 자유롭고 활기찬 곳입니다. 젊은이들의 장소라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참 좋아하던 곳이에요.
그리고 이곳 근처에 제가 좋아하던 식당이 있습니다. 사이공 그릴이라는 베트남 퓨전 음식점? 정도 될것 같아요.
가이드 책에도 아마 빠짐없이 소개되는 집일텐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제가 같은 음식점은 안 가려고 했었는데 이곳은 몇번을 갔었어요.
최근 밴프 타이음식점에서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먹었었는데, 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사이공 그릴이 너무 생각 나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ㅋㅋ
뉴욕엔 2월 정도에 레스토랑의 음식을 반값에 판매하는 레스토랑 위크가 있습니다.
저는 불행히도 2월 말에 가는 바람에 참여 못했었구요, 들은바에 의하면 보통때 비싸서 엄두 못내던 레스토랑을 이때 가본대요.
그래도 비싸지만 평소엔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2월에 가시면 이 행사도 놓치지 마세요~
아,, 글이 무지 기네요. 사실 오늘 처음 쓰기 시작할때는 할렘부터 시작해서 위부터 쭉 내려오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너무 끝도없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
혹시 궁금하신 것 있으면 성실히 답변해 드릴게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요~
다음엔 뉴욕 지하철, 미술관 편입니다. 뉴욕편 마지막이 될거에요. 헥헥,,
첫댓글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저도 어서 토론토가서 정착하고 뉴욕에 가고싶네요 ㅠㅅㅠ
토론토에서는 뉴욕 가까워서 마음만 먹음 가시겠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야말로 무한 영광입니다. 하하~
와우~ ^^ 재밋어용! ㅋㅋㅋ
ㅋㅋ 뭔가 뉴욕에 가고 싶다는 기분이 살짝살짝 입질이 오네요?? ㅋㅋ
입질 올때 갔다 오시는건 어떨까요 ㅎㅎ 뉴욕도 겨울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다니기 안좋으니 이맘때 빨리 다녀오세요. 가을이 최고래요. 저도 가을뉴욕이 한번 가보고 싶어요 ㅠ.ㅠ
언니 뉴욕 같이가요 ㅋㅋㅋㅋㅋㅋ 페북에서 만나염 호호호
이름을 밝히시오~~ ㅋㅋ
와 뉴욕에서 잘생활하셨네요!!ㅋㅋ영어도많이느셨나요?:) 전 올해5월 캐나다와미국을잠시다녀왔는데 (워홀은내년에가요)뉴욕은 진짜제스타일이아니였다죠ㅠㅠ멘하탄에있어서그런가 너무복잡하고 더러웠어요ㅠㅠ그래서저한테뉴욕은 그냥그냥..전보스턴이좋더라구요 ㅋㅋ무엇보다 캐나다가!!ㅋㅋ이래서캐나가가나봐요 ㅋㅋㅋ후기 잘읽었습니다!
저는 뉴욕 좋았어요. 물론 지저분하죠. 특히 지하철 대박! ㅋㅋ 보스턴은 1박 2일밖에 안 있었는데 저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하하,, 영어는,, 뉴욕에서 영어는 하나도 안 늘었어요. 정말 한국사람 많잖아요. 학원에서만도 얼마나 많았는지 ㅋ 영어보다 놀러다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
아..가고싶다..
저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