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너무 탄탄하다

[도롯또맨]

시범아파트 너무 탄탄하다

   여의도에 이사 온지 36년만에 주인공이 되어 글을 써 봅니다.

  본인은 여의도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끼지 말 그대로 6 3 3 토박이 학번 입

니다. 만약에 대학까지 있었다면 아마 거끼까지도 따라갔을지도 모릅니다. 지

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많은 좋은 우정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선의의 경쟁

상대도 했었죠.

   당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마치 전설따라 삼천리 설명해가듯 ...

   처음 여의도에 들어 선 아파트는 시범아파트입니다. 아파트단지선 제일 큰

단지를 갖고있는 대아파트단지입니다. 공원도 2개나 갖고 있고 학교 가깝고

교통편리한 곳 바로 시범아파트입니다.

  이 시범아파트는 지금 한국나이로 37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한참 재건축추

진하는 삼부는 잽도 안됩니다. 이미 재건축하여 살고있는 롯데캐슬이나 LG 자

이는 새발의 피격 입니다. 그런데도 시범아파트는 재건축 한다는 말 한마디

뻐끔 없습니다.

   자고로 시범아파트는 마포의 와우아파트 붕괴사고후 당시 서울시장이 해고

당하면서까지 다신 그런 일이 재발치 않도록 그 본보기로 국내선 가장 탄탄하

게 지어진 아파트라 하여 어느 강한 지진도 아니 어느 폭탄에도 끄덕 없다는

군요. 이러다 보니 누가 세금 내고 또다시 짓기 원하겠습니까.

   골격은 아마 이렇게 탄탄한 곳이 국내에 또 없을 겁니다. 남들 깨끗한 새

집, 새 모습의 집 보면 사실 부럽습니다. 외지 모델하우스를 보면서 재건축 들

어가 새롭게 지으면 어떤 모습일까. 빨리 공사에 들어가 빨리 멋있고 예쁘게

꾸며 입주했으면 좋겠다. 별의 별 생각을 다 해 봅니다.

   본인 나이 마흔다섯. 시범아파트는 서른일곱, 같이 늙어 갑니다. 어렸을때

보아오던 어르신들도 많이 돌아가셨고 친구들 부모님도 세월이 간만큼 이제

는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본인을 기준으로 보면 시간도, 모습

도 아직 그대로 같은데 말입니다.

   지금 시범아파트도 재건축도미노에 의해 재건축이 들어간다고 말은 하지만

언제가 될지 아직도 미정입니다.

   너무 탄탄하게 지은게 죄(?) 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평가절하를

받는 신세입니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집 팔면 그건 바보짓입니다. 꼭 그렇다

는 법칙은 아니지만 꼭 집 팔고나면 집값이 오르더라구요. 귀찮아도 갖고 계

십시오. 지금 팔면 똥값, 나중 팔면 금값 입니다. 시범아파트가 노다지가 되기

를 바랍니다. 

[잘 살 아보세]

글읽가 좀 난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