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 법구경 풀이,시조단상]403 - 풀이
진정한 수행자는 깊은 지혜를 갖추어서 선과 악, 원인과 결과, 진리와 진리 아님에 대하여 분명하고 확실하게 아시기 때문에 그를 위 없는
깨달음을 얻고 최상의 경지를 몸소 체득한 분이라 한다.
그런 그를 일러 붓다이며, 아라한이고, 진정한 사문이며 또한 진정한 바라문이라 한 것이다.
어설프게 알면서 안다고 떠들어대거나 무지몽매한 군중을 앞에서 현혹하고 뒤통수 치는 그러한 사람은 사이비라 한다.
비슷하지만 분명 아니다.
길과 길 아님, 진리와 진리 아님에 대한 분명한 기준은 구경의 해탈에 도달하는 진리냐와 그렇지 못한 세속적인 일반론이냐의 차이로 구경을 다른
말로 마음 공부를 마쳤다, 마음을 체득하여 제어하고 조절할 줄 안다는 뜻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마음이란 원숭이가 이리저리 나대며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정신 없이 습관적인 동작을 반복 하듯이 결국 자기 자신이 익힌 과거의
습관에 의해 꿈 꾸는 것처럼 ,술 취한 사람 처럼 그렇게 괴롭고 슬프고 아프고 쓰라린 고해를 방향도 없이 물 마셔가며 헤엄을 친다.
여기에서 방향이란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위 없는 깨달음인 진정한 진리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함께 목표 설정이 되어야 하고 수영하는
법을 알아 방향을 잡고 헤엄을 쳐야 하는 것이다.
진리와 진리 아님에 대한 인식과 마음에 대한 이해,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과 수행 방법 그리고 목표도 없다면 그러한 바다는 참으로 위험해서
그 바다를 고해 즉, 괴로움의 바다라고 하는 것이다.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있다는 자각과 함께 수영법을 배우고 방향을 설정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한다면 바다를 건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수행자란?
꼭 출가를 해서 수행자가 아니다.
어차피 바다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인데 방향과 방법을 알고 빠졌느냐와 모르고 빠졌느냐의 차이이므로 알면 생존의 가능성이 아무래도 크지 않을까
사료된다.
----2567. 6. 5 법주도서관 심적 대견 합장
자림 대견 합장 403
깊은 지혜 갖추어 정도 사도 바로 알고
이미 위 없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
진정한 바라문이라 부를 수 있나니
------자림 대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