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어머니날입니다.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바꾼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있지요.
재미있는것은 어머니날은 주로 직접만든 아침식사를 쟁반에 받혀 아직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가져다드리는것으로 시작되고 저녁에는 엄마가 좋아하는식당에서 외식하는것으로 마치게됩니다. 물론 둘중 하나만 할수도있지만 아침일찍 부엌에서 아빠가 자녀들과 달그럭거리는 소리에 깬 엄마가 어질러놓은 부엌치울것을 염려하면서도 미소지으며 자는척하는것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가지고있는 추억이지요.
또한 내엄마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엄마인 사람은 다 해당되기때문에 남편은 내자식의 엄마인 부인을 꼭 챙겨야합니다. 거기에 나의 엄마, 부모님의 엄마인 할머니, 조카의 엄마인 누이까지하면 남편의 주머니가 좀 얇아질수있죠. 여자들도 내엄마, 할머니, 부모인 내자매를 서로 챙깁니다. 제일 틀린점은 이제 막 부모가된 나의 딸을 챙기는것입니다. 첫 어머니날을 축하해라는 문귀가 이미 새겨진 카드를 팔정도지요.
선물들은 천차만별이지만 역시 꽃, 쵸코렡, 향수, 장신구들이 주를 이룹니다. 미국에서 선물은 마음의 표시로 주고 받는 사이에 부담스럽지않은 선을 지킵니다. 지나친 선물은 오히려 엉뚱한 오해를 불러올수가있기에 아주 가까운 사이, 즉부모와 자식, 부부사이, 연인사이외로는 하지않는게 예의입니다. 그리고 남들 다하니까 나도해야지라는건 나도 비슷한 상황일때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다는것이지 내 상황이 다를때는 또 내수준에 맞게하지요.
제가 재미있다고한것은 사실 아버지날과의 비교인데요,아침상이 침대로 올것을 바라는것은 꿈도 못꾸거니와 아버지날은 주로 아버지가 앞치마를 두르고 집마당에서 그릴에 불을붙여 가족들을 위한 바베큐를 굽습니다.
모처럼 아버지의 솜씨를 자랑하기위해 하루전부터 고기를 재우고 훈제용나무를 구해놓는둥 바빠지는 아버지들이 생각외로 많지요. 아버지날 적용역시 모든 아버지들이라 내 남편, 내아버지, 할아버지, 내형제, 내자식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이날의 선물들은 주로 공구들, 넥타이, 낚시나 골프같은 취미용품등이 주를 이룹니다.
여행상품을 선물로 주고받는일은 거의 전무합니다. 이곳에서 부모들이 자식과함께 여행을 다니는일은 많지만 큰돈과 예정이 필요한일들은 개인생화로 들어가니까 건들지않는 부분이되서 그런것같아요. 그러나 콘서트티켙같은것은 선물로 이용되지요.
아빠를 섭섭케하였다면 대부분 금방 풀리지만 엄마를 섭섭케하면 평생갑니다. 그건 지구인들의 공통점 아닐까싶어요~
저희는 오늘 저녁 외식 나갑니다. 그런데 저는 내일 또 나가요. 아들이 항상 일하는지라 우리 둘이는 월요일에 즐기지요,오붓해서 너무좋아요. 오늘은 식당마다 미어터지니까요~^^
첫댓글 전에 미국뉴욕에 사는 여자친구에게서 미국의 어머니날 과 아버지의날에 대해서 들었던 기억이납니다.
한국의 어버이날도
어린이날 처럼 공휴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머니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러시군요. 장거리연애셨나요? 미국의 어머니날, 아버지날도 공휴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월의 둘째주일과 육월의 세째주일로 되어있어 항상 일요일에 있지요.
미국도 부모님을 섬기는 기념일이
있다는것이 놀라워요.!!
꿈동산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날 행복한시간 응원합니다~
미국인들은 우리가 잘못생각하고있는 부분들이 참 많지요. 우선, 이들은 매우 보수적입니다.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성관계도 대부분은 연인사이에 결혼전관계를 말하는것이지 무분별하고 난잡한편은 아닙니다. 부모를 챙기는것 우리보다 잘합니다. 거의 대부분 부모가 원치않아서 못모시는것이고, 불편을 무릎쓰고 일주일에 한번꼴로 들여다보며, 부모가 원하는쪽으로 최대한 맞춰줍니다. 이들은 개인존중을 최우선시하기때문에 자기마음대로 부모님에대한 결정을 내리지않지요. 우리가볼땐 답답하리만치 부모님 취향을 존중합니다.
그동안 믈랐던
미국의 어머니날
풍경과 사는이야기
덕분에 배워갑니다!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해요~~~
미국에 살며 습관화되어 못느끼지만 처음 황당했던 이야기들 사실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