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일 운명적인 날이다.
내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문 클럽중에 하나인 인터밀란 감독직을 3년간 계약하게 되었다. 우선 선수단의 계약 현황을 가져오도록 지시하였다.
사실 전 쿠페르 감독이 있었을때 선수단 자체에 내분이 많았던걸로 알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감각을 가진 호나우도와의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뜨고 자리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의 나날만 보내다가 밀란으로 둥지를 튼 시도르프..
선수시절 아르헨티나 리그를 주름잡았던 뛰어난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던 선수 쿠페르에서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와 발렌시아를 컵 위너스 컵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회)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급부상 그 다음 바턴을 인테르로 선택했지만 그는 실패를 맛보고 말았다.
그가 떠난 지금의 나의 자리에는 너무나도 수습해야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1년 조금 넘은 기간동안 팀 자체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케팅적인 요소들로 가득차있었다.
대체적인 분위기가 주전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강제적인 포지션 강요와 거부로 인한 감독과 스탭들에 대한 불신..그리고 주전과 로테이션간의 경쟁이 아닌 치열한 자존심 싸움으로 까지 번져갔는걸 느낄수가 있었다.
이것이 곳 전 쿠페르 감독의 스쿠데토를 위한 집념으로 만들어낸 비극이라 생각했다.
선수단을 만나기전에 모든 코칭스탭들과 긴급소집회를 열었다.
직 책 이 름
그 자리에는 수석코치 Mario Gomez
미 정 Verdelli,C
미 정 Alfano,J
미 정 Gaudino,C
미 정 Bisciotti,G
미 정 Caros.W
미 정 Cotti,S
미 정 Scotti.A
우선 나는 수석코치인 Mario Gomez에게 물어보았다.
C.Y KOO: "우선 전 감독이 있었을때의 훈련방식과 문제점 그리고 팀내에서의 리더와 그 리더를 따르는 분류와 따르지 않는 분류를 알려주세요..."
Mario Gomez: "HMM..."
모든 코칭 스탭들이 그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분명 코칭 스탭들간에도 불신이 형성되어 있음을 직감하였다.
순간 내가 실수 했음을 직감하였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첫말부터 민감한 부분을 꺼냈으니 말이다.우선 사태 수습을 위하여 말을 돌렸다.
C.Y KOO: “ 하하..그러고 보니 제가 너무 의욕이 앞서 인사도 안하고 이렇게 업무적인 말부터 꺼내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역 은퇴후 지도자 수업을 거쳐 보카주니어,산 로렌조 유소년팀, 에스파뇰
수석코치,발렌시아 체력담당코치, 네델란드 기술고문 보좌관 자리에 있으면서 파리생제르망 수석코치를 역임하였습니다.
나름대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보다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케로니 감독과 경합하여 뽑혔다는게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으며 또 다른 여정을 향해 배를 다시 갈아 타셨다고 생각하시고 일등 항해사인 저를 믿고 제가 원할땐 돛을 올려주시고 또 제가 원할땐 돛을 내려 크나큰 폭풍우가 우리를 덮치더라도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목표인 스쿠데토..더 많은 타이틀을 이룰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매 경기마다의 완승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무엇보다 팀칼라를 첫 번째 팀워크으로 두고 있습니다.두번째 체력입니다. 세 번째 개인기술입니다. 네 번째 전술이며 이 전술은 팀워크와도 같으나 복습의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팀워크에 많은 비중을 둔다고 보시면되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건 화합입니다..이게 안된다면 제가 중점으로 두고있는 첫 번째목표가 뒤틀리는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배는 곤두박질 칠것입니다.
이 화합의 의미는 감독과 스탭간의 화합.. 감독 선수간의 화합..선수와 선수간의 화합...
그냥 팀을 이루기 위한 모든 것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찮은 골 보이라도 앞으로는 우리의 일원이라 생각하시고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오늘은 여기서 모임을 마치도록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
그리큰 박수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힘이 실려있는듯한 박수소리인것 같았다.
C.Y KOO: “ 다른 질문잇으신분 계십니까? ”
Caros.W: (불만어린투로) “ 어제 운영진쪽에서 새로운 코치를 영입한다는 소리가 있던데 어떻게 된겁니까? 만약에 새로운 코치가 영입되면 저희는 어떤 직책을 맡게 되고 필요없으면 방출됩니까?”
C.Y KOO: “소식통한번 빠르군요. 말씀하신대로 새로운 코치 영입은 사실입니다. 제가 계약할 당시 옵션으로 제가 원하는 코치들을 유소년 코치를 포함하여 10명까지도 영입 가능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과 발을 맞추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좀전에 언급했듯이 우리에겐 엔지니어들이 필요합니다.그들은 우리의 녹슨 부분을 문지르고 바를것이며
여러분이 모자란부분을 때워줄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말해두지만 모든 코치들에겐 임무가 주어집니다. 그 임무가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상당히 어려울것이니 각오를 단단히 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의외적인 경우이지만 저는 우리 클럽의 수석코치를 4명으로 정할 생각입니다“
실내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모두 수석코치 Mario Gomez에게 눈을 돌렸다.
Verdelli,C: “ 제가 잘못들은 것 같은데 수석코치를 몇 명으로 하신다고 하셨습니까?”
C.Y KOO: “ 4명이라고 하였습니다..”
Verdelli,C: “ 그러면 수석코치라는 개념이 없어지는듯한데 어떤 의도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강한어조로)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서로 의사전달을 할려고 할테고 내분이 일어날게 뻔합니다. 코치는 몰라도 수석코치를 4명으로 한다는건 터무니없는 발상입니다.“
C.Y KOO: “네..분명 그건 터무니 없는 발상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같은 길만 걸어오셨습니다. 어쩌면 그길 밖에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제 생각은 전혀 다름니다.
더 능동적으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수 있을것이며 오히려 지금 보다도 더 자신의 맡은 역할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역할분담으로 인한 결정은 수석코치인
개개인이 다할것이고 그로인한 책임은 제가 질것이니 여러분은 제가 하는 방식과 방법대로 따라주시기 바랍니다.여러분 머리를 백지로 비워주시고 제가 하는말만 듣고 따라주십시오.
강압적인 것은 아닙니다. 건의 사항은 항시 언제든지 말해주시면 잘못된부분은 고치도록하겠습니다.그리고 역할분담은 새로운 코치가 모두 모이는 2002년 7월 5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로운 팀을 구성하기 위한 이적시킬 명단과 영입명단을 발표할것입니다. 아마도 저희 클럽 스카우터들과 간부급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오니 시간 엄숙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하겠습니다. 7월5일날 뵙도록하겠습니다.“
모두 한방먹었다는 표정으로 문을 나서고 있다. 특히 수석코치의 안경속으로 비친 눈빛에는
상당한 근심으로 차있는듯했다.
C.Y KOO: (황급히) “수 석코치~ ”
Mario Gomez: (갑자기불러서 놀랬는 모양이다.) “ 네? 저요? ”
C.Y KOO: (웃음진 얼굴로) “ 네..잠시 이야기 가능할까요?안바쁘시면... ”
Mario Gomez:(문을 닫으며) “ 네 .. 잠시는 가능합니다. ”
C.Y KOO: (손을 내밀면서) “ 우선 잘해보자는 의미로 악수한번 청하겠습니다 ”
Mario Gomez: (느닷없는 악수에 웃음기가 돈다.) “ 아니요. 제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악수를 한후 서로 자리에 앉는다. 물 한모금을 들이킨 나는 다시 말했다,
C.Y KOO: “ 사실 아까전에 말할려다고 못했던건데..그 부분알려 주실수 있는지요? “
Mario Gomez: “ 음..우선 훈련방식은 제가 자료를 리포트 형식으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그걸 보시면 한눈에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지금 팀의 리더는 Vieri,C입니다.
원래 Zanetii.J 가 주장이었는데 시즌 중반에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둘에 사이가 안좋습니다. 기존에 Zanetii.J를 따르던 선수들도 Vieri,C의 리더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는 상태라 한 팀이라도 두 팀으로 나뉘어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이번에 이번해온 Morfeo.D 와 Vieri,C 가 주먹 다짐한 이후로는 더 심각해졌죠. 클럽카페에도 Vieri,C가 있다고 하면 안갈정도니깐.....그러고 보면 포지션간에 사이가 점 많이 벌어졌죠...Vivas,N 랑 Zanetii.J 도
같은 고향인데도 말도 안하거던요. Crespo,J도 Vivas,N 랑 룸메이트라서 Zanetii.J하고 어쩔수 없는 사이로 바뀌었구요. 이 문제점도 제가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한줄은 몰랐다. 이렇게 까지 방치하게된 이유와 문제점들이 이제는 풀수 없을 문제인 것 같았다.
다시 생각하야될 것 같다..아무래도 이적문제가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선 수석 코치에게 부임 인사겸 7월2일 내일 자체 청백전을 치루기 위한 스케줄을 13:00에 잡으라고 지시하였다....
첫댓글 재미있음 2편 올리세요 기대중!
낮다고 생각이 아니라 낫다고 생각 입니다.
허허..2편 올리시오! 재밌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소!
소토피아님 죄송해요~~제가 글은 쓰고 확인은 안해서~~ 2편은 저녁에 ..
재미서여! 올려여~태클 하나! 좀더 눈이 편하도록! ㅋㅋㅋㅋㅋㅋㅋㅋ해주세요 ㅋㅋㅋ행간의 간격을 넓혀주세요!(글 너무 사실적이고-_-ㅋㅋㅋㅋ 소설같아요! 흠.여기는 소설..맞지..요!ㅋㅋ )
엄청나게 사실적~ 정말 진짜 소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