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2002년 한국프로야구역사상 최고의 왼손투수를 팬들이
뽑는 가운데 송진우선수가 선정되었죠.
하지만 솔직히 전 구대성선수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당시 일본으로 가서 선정안된거죠.
구대성선수는 99년에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과연 그선수가 없었다면 한화가 우승할수 있었을까요..
위기다 싶으면 6회부터라도 나오고..
거의 실패가 없었죠.
특히 정민철의 올린 승수중에 절반은 구대성 덕이었죠.
99년 플레이오프 1차전은 구대성이 진필중과의 대결에서 완전 승리한 경기였고,
3차전은 구대성이 없었다면 역전당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2차전은 정말 구대성 등판의 백미였죠.
4:1로 앞선 1사 주자 2,3루에서
4번타자 호세에게 3구삼진을 먹이고말죠.
당시 투나싱상황에서 볼한두개정도 뺄줄 알았는데 호세도 무척당황했죠.
그만큼 구대성 배짱은 매우 대단하다고 봐야죠.
그뒤 마해영-박현승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지만 4:3 한점차로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었죠.
위기다 싶으면 항상 나와서 세이브를 기록했고,
마무리로만 나오고도 선발로 나와서 150개 이상 던지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가 아닐수 없구나 싶더군요.
하일성 해설위원은 다른 구원투수가 나오면 20~30개 던지던 근육이
100개 이상던지면 말을 안듣는다고 하던데.
구대성선수는 예외였죠.
또 이병훈 해설위원도 그러더군요.
구대성선수는 다른 왼손투수와는 달리
왼쪽투수판을 밟고 던진다고 하더군요.
이상훈선수는 오른쪽 투수판을 밟고요.
그래서 같은 직구라고 해도.
각이 더 크게 꺾인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에서 그랬는데.
특히 왼손타자의 몸쪽 낮은 코스는 정말 치기 어렵다고 하고.
오른손타자도 몸쪽 낮은 코너웍되는 코스의 공은
다른 투수와는 다르게 각도 매우 크게 꺾여서 배팅포인트를
잡기 어렵다고 하는게 정설이죠.
그런데 다른 투수들이 구대성 처럼 던지면 어깨관절이 일찍 무너져서
못던진답니다.
구대성선수는 천부적으로 유연한 어깨를 타고나서 그렇게 던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혹사를 당해도 그렇게 던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