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로써 온에어가 18회를 맞았네요.
온에어를 보면서, 하늘씨의 새로운 도전과 연기에 감탄하고, 빠져서 보던 시간들...
수목에는 어떤 약속도 다 제쳐놓고, 본방시간에는 모든 연락 두절 상태로 보던 시간들
보고 나서, 느낌이 지워지기 전에 후기쓰려고 나름 바둥대고, 다시금 복습하던 시간.
다일리아와 디씨 하늘씨 갤러리의 여러 하늘씨 팬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
이런 것들을 느낄 때가 온에어에 대해서는 이제 며칠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후에 때아닌 폭우처럼 내리던 소나기를 시내에서 접했을 때 느꼈던 서늘함과 아쉬움이
다시금 스쳐 가네요... ^^
처음 비디오에 대해 살짝 흘려주던 얄미운, 학선과 이에 충격받은 기준의 대화를 시작으로 18회가 시작됬네요.
떠보려는, 연예계에 흔히들 도는 유언비어... 덫에 미끼를 던져넣는 것처럼 느껴서, 그것도 그래도 나름 같은 세계에
형으로 대하는 학선에게서 듣는 말에, 분노를 표하는 기준에게, 학선의 회상 장면이 플래시백처럼 스쳐 가고,
이를 기준에게 얘기하네요.
근데, 그 플래시백을 보니, 학선의 얘기는 두가지 의도였던 것 같아요. 이는 엔딩부 무렵에 나왔던 장면과도 연결되는 듯 해요.
손을 엉망으로 만들고서도, 승아에게 물으려 분노와 마음아픔으로 흥분하던 기준은, 승아를 만나도 결국 물어보지 못하죠.
그저 안타까움으로 바라볼 뿐... 앞으로 승아가 이 비디오로 인해, 얼마나 큰 아픔을 겪게 될 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이를 커버해주고, 그렇더라도 승아가 과연 다치지 않을 수 있을 지...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기준은 결국 현재의 승아의 마음에 놀람과 두려움, 슬픔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안하는 것으로 선택을 한 것일 까요?
그런 마음의 격동속에서, 결국 기준은 승아를 감싸 안고, 앞으로 오게 될 지 모르는 위험에 승아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보듬어 준 것일 까요?
포옹씬은 좀 약간 느닷없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은 데, 그런 상황에서 승아가 놀라는 모습을 하늘씨 연기가 정말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요. 눈빛과 표정을 보니, 정말 그런 상황에서의 느낌? 감정 이런 게 느껴졌고...
승아는 그 와중에서도 아무 말도 안하는 장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는 지, 느끼고, 오히려 장대표 걱정을 해주고...
그리고 역시 깜짝 놀라게 하는 장대표의 말... 우리집 알잖아요라고 말했지 않냐고...
난 그거 니가 받아도 열어보지 않을 줄 알았다고...
그리고 승아가 자신의 모습을 곱씹어 보면서, 때로는 승아에게 채찍이 되기도 했고, 때론 아픔이 되기도 했던
바로 그 비디오를 보낸 사람이 장대표 임이 밝혀졌네요...
장대표였냐고... 장대표님이 보낸 거냐고... 날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냐고...
흐르는 승아의 눈물을 보면서, 찡했습니다.
(이런 승아 캐릭터 모습을 보면서, 찡하기도 했지만, 우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씨 연기하는 데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형이가 우는 씬, 승아가 우는 씬. 이런 감정에서 나오는 우는 연기가 여러번 나오고
우는 연기가 연기에서 쉬운 연기는 아닐 텐 데... 이렇게 실제 우는 것같은 연기하는 데, 많은 노력과 정성 마음씀씀이등
심력도 들어가는 것이 많겠구나 하니, 우리 배우 하늘씨 고생하는 거 같아 안타깝기도 했어요...)
SW와 SBC 간의 대립... 이 와중에 강국장은 여전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의연한 모습이랄 까, 웬지 다 처리할 수 있는
것 같이 듬직한 모습...)
이감독과 서작가의 장면들...
솔직히 이때 서작가가 노트북에 엎어져서, 자신의 작품의도와 자존심?을 지키는 것으로 인해, 방송국, 이pd 강국장등에
본의아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슬픈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면서...
전 오히려, 엎어져서 눈물 흘리는 장면보다, 작가의 작품의도를 지켜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는 데,
오히려 작가는 눈물이야 고일 지 몰라도, 마음을 다잡아 먹고, 대본 작업에 몰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저렇게 엎어져서 눈물만 흘리면 결국 이 pd나 강국장등 자기를 보호해주려 대신 나선 사람들이 흘리는 피가 의미 없이 되는
거잖아요....... 엎어져서 눈물 흘리는 건 자존심 꺾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를 악물고 작품의도를 더욱 살리게 나서는 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감정에 빠져서... 빠져 있는 다고 아무 것도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결국 SW와 SBC의 대립을 해결한 건, 서작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었죠...
체리가 스스로 나선 것도 보기 괜찮았어요. (오늘 체리 분량 많게 느껴졌어요 ^^)
월요일 찍은 것으로 알고 있는 회식 장면씬에 장대표가 늦게나마 나타났을 때, 기다리면서 애가 탔던 승아가
눈이 확 떠지면서,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쳐다보는 장면도 정말 리얼하게 느껴졌어요. ^^
솔직히... 장대표가 승아 그렇게 만나고 나서, 핸드폰 두절 상태로 등산 다시 나간 것은 지금 시점에선 좀
이해도 안되고, 왜 저렇게 해야 하나 싶었어요.
예전에 장대표가 산에 갔을 때는, 과거 소은이로 인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고, 진대표로 인한 마음아픔으로 인해
열받아서, 이를 식히려고 갔다고 쳐도... 그건 승아랑 계약하고 일하기 초기라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등산 가서 뭐가 해결되나요...
배우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을 선택해서, 말해주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연락 두절 상태로, 현장에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리저리 알아보러 간것도 아니고
더구나 지금의 장대표와 승아는 승아랑 계약하고 일하기 시작할 때의 장대표 승아의 믿음과 신뢰의 사이가
아니잖아요. (승아는 일관되게 그렇다고 쳐도...)
그런 자기 배우가 이렇게 걱정하고 있다면, 오히려 일하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아니 오히려 알아보러 더 다녀야 하는 것 아닌 가요?
등산가서 진대표 말한거나, 학선이 말한 거나, 그렇게 얼핏 추리해서, 진위에 대한 직감을 찾아 본다?
이거 머.... 그거 꼭 연락 끊고 등산가서 해야 하나???
하여간 회식 자리로 와서도, 표정은 착잡하고...
그 회식 2차 가서도, 장대표와 승아만 착잡하고...
그러니, 승아는 더 걱정만 되고.......
그래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무슨 얘긴지를 물어봐도, 그제서야 장대표 표정이 웃으면서
(그제서야 웃으면 머 달라지는 지... ) 별일 없다고...
차라리 장대표 손 승아가 잡았을 때, 아프다고 하면서, 그러니 더 내일 연기 잘하라고
하는 게 더 일찍 나오는 게 낫지 않나 생각도 들어요...
승아 마음고생만 더 시켜놓은 모습이 되버린 거 같아서...
그래도 승아가 장대표 걱정하는 모습 보면, 승아라는 캐릭터는 정말 까칠한 게 아니라,
정이 많은 캐릭터 같아요... 어쩌면 승아는 정이 많음을 보여주기를 두려워 해서 자신을
까칠함으로 감춰 놓고 있었지만, 속에는 누구보다 정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을 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 까요?
물론 장대표에게야 7년전부터의 정이 있었을 지 모르지만... ^^
오늘의 은형 연기를 보면서, 우울하고 안타까웠던 이런 비디오 충격이 조금이나마 가셔졌어요.
특히 비데 얘기는 정말... 막 웃었어요. ^^ 비데 없다고, 막 일 볼 것 같아서, 가는 모습은 정말
7살짜리 애 모습같았다는... 비데가 좋긴 좋나 봐요? 하하
학선은 결국 잘 모르면서, 뻥카 치는 (죄송... 포커칠 때, 용어로...) 것 이란 생각이 드네요.
수암건설의 인수? 투자가 최우선일 텐 데, 수암 둘째가 승아 맘에 들어 하니, 뭔가 있어야 겠는 데,
로또 당첨처럼 진대표가 보고 있던 비디오가 있으니, 이걸로 언론에 뿌려 보자 하는 것 같은 데
끝까지 다 보진 않았지만, 자기 본 정도라면 하고 상상하는 데...
근데... 승아는 어떻게 고아가 된거죠... 승아 대만씬에서는 배우된 얘기 하는 것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은 데...
진대표 카메라 테스트 빙자ㅠ 화면에서는 세살때부터 고아원에서 지냈다고 하고...
시청률 하락속에, 승아 연기에 대한 혹평과 비난 인터넷 언론들을 보면서,
승아는 결국 한시간 내내 울음을 떠뜨리고, 성질내러 온 이피디는 안쓰런 맘에 그를 보고
이런 승아의 하염없는 울음을 방 밖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눈물을 고인 채로
벽에 기대 서있는 장대표... 그리고 오른 손에서 떨어져 내리는 핏방울...
애절했어요... 그 전에 장대표가 학선 날려버릴 듯이 벽에 붙히고 컵 깬 손으로 벽에 주먹 날리는
모습도 ...
그리고 장대표가 승아에게 물어보고....
웬일로 수요일에 예고편이 나왔죠...
예고편 나온 걸 보니, 거의 촬영 막바지에 온 것 아닐 까 싶기도 하지만, 정말 힘든 마지막 스케쥴들이
남아 있는 것 아닌 가 싶기도 하구요.
예고편은 정말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잘 느낌이 안오네요.
예고편에서 승아 충격받고, 마음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 보니, 안쓰러워서 내일 어떻게 봐야 할 지...
그리고 마지막에 승아 대사도 정말 충격이었어요.
승아-기준의 기자회견과 승아 대사는 과연 무슨 장면일까요?
승아 대사는 두가지 중의 하나 같긴 한 데... 쉽게 짐작을 못하겠네요...
오후에 갑작스레 내린 폭우성 소나기?로 인해, 새벽 밤공기가 무척 차네요...
이제 얼마 안남은 종방까지 하늘씨와, 백매니저님 포함 하늘씨 스텝분들의
건강과 마지막에 피어나는 꽃에서 느껴지는 그런 아름다운 유종의 미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주셨으면 해요. ^^
쓰다 보니, 완전 장문이 되었네요.
그럼 이만 쓸께요. ^^
첫댓글 아니에요저도 오늘 대본 잠시나마적어놓고 온에어 6회 대본들고^^같이봤어요 이제온에어 종영일도 얼마안남았네요그래도 정말 ㅠ마음이 아팠어요 하늘언니 파이팅^^모두파이팅이라고 말해주고싶어요^^ 후기 잘쓰셨어요^^대본같아서 읽기 좋아요^^
과찬이에요. 본방 보고 난 후의 느낌이랑 떠오르는 단상들을 위주로 적어서, 좀 나열식의 얘기같습니다. 그리고 제 느낌이니 만치, 치우친 측면도 있을 거고 빠진 얘기도 있을 거구요. 대사는 정확하게 기억해서 쓰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거구요. 끝까지 하늘씨와 하늘씨 스텝분들께 응원의 함성을 외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