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등포에 들어선 초대형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오는 16일 오픈 1주년을 맞는다.
경방 (112,500원 500 -0.4%) 타임스퀘어는 오픈 이후 1년간 총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오픈 당시 목표치로 밝힌 1조3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체 매출 중 경방의 임대 수익은 매출 대비 10% 수준이다.
오픈 이후 1년간 누적 방문객은 7000만명을 기록했다. 평일에는 평균 16만명, 주말에는 28만명씩 방문했다. 하루 평균 매출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면적 37만㎡(약11만평)에 이르는 경방 타임스퀘어는 지난해 9월 ‘서울의 랜드마크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쇼핑, 문화, 레저, 숙박, 오피스가 어우러진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문화 공간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해 패션, 문화, 외식에 이르는 200여 개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경방측은 타임스퀘어 오픈으로 총 3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타임스퀘어 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CGV, 푸드코트를 비롯한 각종 매장, 오피스에서 상시 근무하는 직원만 1만5000명이 넘는다. 영등포 일대의 주변시설 고용창출 효과까지 더하면 총 3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는 게 경방 측의 설명이다.
또 서울 서남권 지역을 아우르는 영등포 상권 일대는 '타임스퀘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지난 1년간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영등포 일대로 전년대비 7% 이상 상승했다.
타임스퀘어와 지하상가를 통해 연결되는 1호선 영등포역의 올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개점을 기점으로 15% 가량 늘어났다. 타임스퀘어 방문고객의 지역 분포를 보면, 목동, 신정동, 여의도, 구로, 신길동 등 핵심 배후지역 외에 부천, 고양, 광명, 김포, 안양, 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의 비중이 30%를 차지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월 말까지 타임스퀘어 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묵은 외국인 투숙객은 전체 60%에 이른다. 지난해 오픈 당시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던 외국인 관광객 비율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는 "단순 쇼핑편의시설 개념을 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도심 엔터테인먼트형 상업시설을 만들겠다고 선언한지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국내 최고 복합쇼핑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