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뭔가보여드리겠습니다
김미연여시들 본격 겨울 되기전에 얼렁 와봐바
2n년 극건성도 중성이 될 수 있다...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구)건성 박여시 피부 히스토리
- 사춘기 시절부터 폭발한 여드름
- 수능치고 로아큐탄 먹었더니 안구까지 마를 기세로 세미 미이라 건성이 되어버림
- 너무 건조해서 화장하기 전에 바세린+화장 후 오일 덧바름=트러블 is back
- 최후의 수단으로 피부과 감
⚕️의사선생님: “지금 몇년째 건성화장품만 쓰시죠? 그거 정상 아닙니다”
😦박여시: “네..???”
⚕️의사선생님: “안에 수분 담아두는 항아리가 깨졌는데 계속 물만 들이부으면 되겠어요?”
😲박여시: “...!?!?”
그때 피부과에서 들은 방법과 실천해서 효과 봤던 것들을 종합해서
여시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3줄로 요약하자면 이래!
1. 피부는 외부환경과 관리 정도에 따라 건성-지성을 수없이 오가며 변한다
2. 고로! 극악건성도 셀프보습 가능한 중성이 될 수 있다!
3. 중성이 되려면 밖에서는 환경 조절, 안에서는 깨진 피부장벽을 다시 쌓아 올려서 피부체질을 바꿔야한다!!
1. 피부 내부 관리하기
피부장벽 이라는 말 많이 들어봤을거야.
건성피부는 유분부족형/수분부족형/노화형
이렇게 나뉘는데 대부분의 경우가 수분부족으로 시작해서 유분부족 상태로 악화돼.
처음에 수분 섭취가 안되거나 자외선때문에 피부 수분 자체가 부족해짐-> 리치, 오일리한 화장품 바름-> 피지선은 자기역할이 필요없다 생각하고 피지를 안 내보냄->피지막 분비가 안돼서 피부가 더 쩍쩍 갈라짐->피부 내부까지 손상돼서 생태계 무너짐->더욱 리치한걸 찾아 헤맴.....
이때 제일 위험해지는 부분이 뭐냐면
피부 표면 각질층을 견고하게 잡고있어야 할 벽(=피부장벽)이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는 거야
만병의 근원이 면역 부족이듯, 피부 건조나 트러블도 피부 최초의 방어막인 장벽이 기능을 못하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영원히 고통받다가 피부과 오게 된다는거지.
설명 듣는데 너무 내 얘기라 팔에 소름돋더라
암튼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할건 ‘리치’와 ‘오일리’의 의존도를 확 낮추라는거야
지금 쓰고있는 페이스오일이랑 리치한 밤타입 화장품 싹 다 멈추고
기본적인 스킨-에센스-로션(가벼운크림)정도 발라주는걸 익숙해질때까지 지속해야 해.
내 경우에는 1개월 정도 걸렸어.
가벼운 화장품으로 갈아탈 때 중요한 건
<피부 장벽>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으로 꾸려야 한다는 거!
피부장벽 화장품으로 검색하면 대표적으로
세라마이드(지질), 프로바이오틱스(균생태)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나는 두개 다 발랐어.
✔️장벽관리: 라운드랩 독도크림&HN 유산균 세럼
초반에 무작정 뭐 좋은거 바르기 전에 피부 생태에 물주고 먹이주듯이 가꿔놔야 나중에 무슨 영양을 집어넣어도 잘 흡수될 것 같아서 초반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위주로 많이 발랐었어.
젤첨에는 집에 있는 분홍색 쪼마난 유산균 에센스같은 걸 발라줬는데 오래돼서 그런가 잘 흡수되는 것 같지도 않고 따가워서 오래 못썼음
그래서 여시 연어하면서 HN으로 갈아타고 거의 2~3개월 내내 줄창 썼던 것 같아
후기가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그중에 피부가 관리받은것마냥 쫀쫀해졌다는 말에 끌렸음
직접 써본 느낌으로는 하다라보처럼 얼굴에 쫘압 붙는 쫀득함보다는 모공 안쪽이 들어차서 탱글해지는? 탱탱볼같은 탄성이 생기는 느낌이었음.
이 느낌이 세럼 자체의 제형에서 오는것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피부가 더 오밀조밀 단단해져서 그런 촉감이 나는 것 같더라.
제일 좋았던건 고질적인 코끝 각질이 접착제 붙인것처럼 잠잠해져서 선크림 이상 발라도 안 들뜨고 스킨케어 한 것처럼 잘먹더라
건성이었을 때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유리알 만지는 느낌이 세럼 바른 직후에 느껴진다...
초반에는 아침저녁 한번씩 꼭 챙겨발랐고 지금은 저녁에 듬뿍 한번만 바르고 있어.
그다음 로션단계 대신 쓴게 독도크림인데
세라마이드랑 히알루론산 둘다 들어있어서 딱 수분 잡아두려고 써봤어..
그유명한 독도 토너는 안 써봤는데 크림은 진짜 추천해.
겉보기에 되게 리치하게 생겼고 밤타입에 가까워서 써도 되나 싶었는데 발라놓고 조금 두드리면 금방 흡수되고 되게 가벼워.
얘도 유분기가 없는 편이라 손에 남는 끈적함이 거의 없어.
바르고나면 각질제거 한것처럼 뭔가 착붙는? 차분한 느낌이야.
처음엔 건조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사시사철 쓰는 용으로 정착함. 민감성한테도 진짜 좋을것같다고 느낀게 깃털처럼 발려서 자극이 전혀 없음
친구 놀러왔을 때 이거 쓰고 독도 찬양하더라
(+ 위에 리치한 시어버터 성분도 다 멈추라고 적어놨었는데 크림 실컷 바르고나니 여기 시어버터 들어있더라고? 넘 듬뿍 들어있는거 아니면 큰문제 없는건지..헷갈릴까봐 그설명은 뺐어! 참고해줘!)
처음엔 빤스 안 입은 것처럼 너무 허전하고 얼굴도 금방 땡겨서 너무 불안하더라
밭 갈아엎듯이 피부 땡기는 느낌 들고 화장도 잘 안먹는 느낌 들거든...
이러면 바로 얼굴 갈라질텐데 상처나면 어쩌지 미스트 백만번 들었다놨다 했는데, 피부가 적응하는 단계라서 이 때 피부장벽이 복구되고 피지선이 일을 시작하면서 자연피지막이 재생성된대.
피부에 오랜만에 피지가 자연 분비되면서 약간 가렵거나 쪼그라드는 느낌 있을 수도 있는데 이때만 잘 버티면 돼 ㅠ
일주일 지나고 한달쯤 되면 신기하게 피부가 적응을 한다.!
(근데 너무 땡겨서 갈라질 정도다 하면 일단 멈추고 원래 쓰던걸로 돌아가세요! 바꾼 화장품이 안맞는 경우일 수 있음)
이 과도기를 그래도 좀 도와줄 수 있는게
외부 환경 조절인 것 같아.
2. 피부 외부환경 조절하기
외부환경은 쉽게 말해서 습도나 먼지 같은 거야.
피부가 노출되는 공기에 꾸준히 수분이 함유돼있으면 자연적으로
피부가 끌어당길 수 있는 자연 수분이 많아지겠지? 원론적인 얘기야.
*참고로 여기서 미스트 같이 일시적으로 수분 뿌리는건 습도조절이 아님
미스트의 경우에는 물만 들어있는거 잘못 쓰면 더 건조해질 수 있음!
그냥 샤워나 세수도 마찬가지, 물이랑 피부랑 직접적으로 닿는 시간은 최소화 할 수록 좋아. 물이 닿으면 피부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겨서 더 건조해지거든.(스팀타올도 마찬가지)
과거의 나는 그것도 모르고 항상 세수해도 더 촉촉하라고 자연건조시키고 그랬었다...
하여튼! 외부적인 면에서 할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들이 몇 가지 있어
✔ 습도 조절: 미니 가습기
회사에서 쓰는 내 미니 가습기야 귀여우니까 자세히 봐줘
요즘 미니가습기 넘 간편하게 잘나오잖아
나는 큰 가습기보다 미니가습기를 쓰는게 휴대성이나 즉시성에서 좋았어
집에 큰거도 하나 사놨는데 이건 씻는것도 귀찮고 물 양도 애매해서 서서히 안쓰게 되더라고..
내가 제일 오래 있는 장소 가까이에 작은 거 하나 두니까 훨씬 피부가 받는 부담이 적어졌어
✔ 피부 순환: 각질제거
건성야시들 각질제거 필수인 거 알지...?
우리는 피부장벽이 망가져서 각질층 자체에 수분이 없는 상태거든. 각질의 유연성이 떨어지니까 자기네들끼리 축적되고 덩어리져서 탈락되는게 반복되는 거임.
수분 줘서 말랑하게 하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한데 피부장벽이 망가졌다는건 아무리 수분을 줘도 수분입자를 잡고있을 힘이 없다는 뜻이야.
만약 지금 여시가 앞에서 말한대로 유산균이랑 세라마이드로 장벽을 강화시키는 단계에 있다면 아직까지는 우리 손으로 각질제거를 해줘야 댐.
근데 피부에 직접적으로 빡빡미는 스크럽제는 비추. 닦아내는 패드도 자극돼서 비추.
나는 그냥 화장 안해도 가끔 맨얼굴에 클오로 롤링하면서 세안하는걸로도 충분했던 것 같아
✔ 의외로 중요한 것: 샤워습관 바꾸기
얼굴피부가 물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쪽으로 생각하다보니까 샤워 순서를 바꿔봤어.
원래는 양치->세수->머리감기->몸샤워 였는데
양치->머리감기->몸샤워->세수 이렇게 세수를 제일 마지막에 함
얼굴에 기름 낀 상태에서 물한번 적셔주고 머리+샤워 다 한다음에 세수하면 손에 힘 많이 안줘도 잘 씻기고 얼굴 당김도 훨씬 줄어들거야!
그리고 샤워할 때 또 중요한거! 찬물NO, 뜨거운물NO
무조건 미온수...이것도 적응하기 와방힘들어
사실 요즘은 좀 뜨거운물 쓰고있어 집이 추워....
암튼 여건이 된다면 미온수 샤워 꼭 지켜줘!
유두선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무조건 건성일수밖에 없는데 안그래도 건성인 몸에 뜨거운물로 더 수분 빼앗으면 얼굴에 있던 수분까지 차출돼버리기땜시롱...
번외: 먹는걸로는 바로 효과 못봤음
물 많이 마시는것보다 당근, 오이같은걸 섭취했을 때 수분 잡는 힘이 생긴다길래 한동안 채소류를 신경써서 먹어봤어.
채소에 별로 흥미 없어서 어떻게 먹지 하다가 당근라페 같은걸 해먹었거든?
맛은 존나게 맛있는데 짜서 그런가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된 느낌...
근데 여시들 여건되면 당근라페 꼭 해먹어 진짜 너무 맛있음 당근 채썰어서 올리브오일이랑 홀그레인 머스타드에 절이면 됨
비타민D는 도움 좀 됐던 것 같아!
이것도 피부장벽이랑 피부면역체계 구성하는데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
집에 안먹고 모셔둔 종합비타민이 있어서 걍 그거만 챙겨먹었는데 위에 여러가지랑 복합적으로 시너지가 났을수도 있을 것 같아.
홀쭉 들어간 다크써클같은것도 좀 없어진 기분...
그래서 현재 (구)건성박여시의 현재 상태는 어떠한가?
집에 불이 하나 나가서....어두워도 마음의 등불을 켜고 봐줘
옆광대쪽으로 찍은 사진이야
광 잘보이게 하려고 약간 대비값 조절했는데 잘 모르겠네..
중요한건 오늘 회사갔다가 지하철 1시간 타고 퇴근해서 안씻고 지금까지 있었는데도 각질 1도 없이 이 상태를 유지했단거야.
더 중요한거 밑에 사진 봐줘
여기 눈 바로밑에!
원래 여기에 웃는자국대로 구겨지는 잔주름같은거 항상 있었는데 지금 피부 완전 리모델링 수준이야..
아이크림 따로 안발라줬음.
그냥 위에 말한대로 유산균이랑 세라마이드 잘 챙겨 발라주고 가습기 끼고 살고 샤워 순서 바꿔주고...
그걸 꾸준히 반복한 결과야.
예전보다 훨씬 피부가 숨쉬는 느낌이 들어.
손으로 맨얼굴을 꾹 눌러서 피부 반대결로 쓸어봤을 때
예전에라면 부피감없이 미세하게 각질이 쓸려나오면서 빨개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손가락이 얼굴에 착붙어서 피부자체가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더 들어.
피부체질 바꾸는거 어려울 것 같지만 방법은 쉬워!
목마른자가 우물 파는 법이래...
내 방법이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조그마한 힌트라도 될 수 있음 좋겠다
김미연여시들 내년엔 건성 아닌 중성으로 다같이 만날 수 있기를 빌어!!!
독도크림은 길가다 샀었던것같은데 내역이 안나오네..
문제시 중성 홍주연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