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주요 사립대 입학정원 10% 감축(종합)
1만명 이상 줄여 대입 경쟁 치열해줄 듯 전남-여수대 등 국립대 10개는 통/폐합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전남대=여수대, 강원대-삼척대, 경북대-상주대, 부산대-밀양대, 충주대-청주과학대 등 10개 국립대가 내년부터 5개로 통합한다.
또 나머지 17개 국립대가 2007학년도까지 학부 입학정원을 2004학년도 대비 1만211명(방송대 제외 땐 4천511명) 줄이고 수도권 7개 사립대는 같은 기간 전체의 10%인 3천 170명을 감축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대학구조개혁재정지원 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국립대 통/폐합에 10개대가 합의,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을 제출했고구조개혁 선도대학 분야에는 전국 38개대가 학부정원감축 계획 등을 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대는 밀양캠퍼스에 기존 농대 중심 인프라를 활용, 나노/바이오 분야를 집중 재배치하고 강원대는 삼척의 지역산업과 연계해 방재건설, 관광레저, 디자인, 한방산업으로 삼척캠퍼스를 특성화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대구캠퍼스는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등 신기술 인력 양성에, 상주캠퍼스는 복지분야 중견인력 양성 등에 주력하고 전남대는 광주캠퍼스를 광(光)산업, 정보가전, 수송기계 위주로, 여수 캠퍼스는 수산해양, 국제물류 중심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 통/폐합이 2006학년도에 승인되면 학부 입학정원이 2천780명(2005학년도 대비 11.3%) 줄고 총장 4명, 학장 1명, 사무국장 3명, 처장 7명 등의 행정조직과 단과대 5곳 및 학부(과) 26곳 등의 학사조직 감축도 예상된다.
아울러 구조 개혁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는 17개 국립대와 13개 사립대, 8개 전문대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이 없는 수도권의 사립대 상당수도 학부 및 대학원 입학정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들 수도권 대학의 2005~2007학년도 학부정원 감축 예정 인원은 경희대 620명, 한양대 564명, 성균관대 400명, 인하대 399명, 고려대 398명, 이화여대 396명, 연세대 393명 등이다.
따라서 고졸자들이 주로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대 등 전국 국립대와 수도권 주요 사립대가 이 사업으로만 2007학년도까지 감축하려는 학부 입학정원이 방송대를 제외하고 2004학년도와 비교해 1만명이 넘는 셈.
특히 일부 대학이 2005학년도에 이미 정원을 줄였고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면 줄이지 않아도 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에서 중앙대(100명), 동국대(65명), 서강대(10명), 성신여대(26명) 등도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주요 대학 입학 경쟁은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 사업에 지원 신청서를 낸 지방대, 전문대는 일부 대학을 빼고 미충원율이 높은 대학이어서 '거품 제거' 차원에서 구조개혁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통/폐합 신청을 한 국립대에의 경우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는 '대학 혁신자문팀'을 통해 특성화 목표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분석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또 구조 개혁 선도대학 지원 사업 신청 대학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8월말까지 재정자원 여부와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