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의 주목적은 금면왕조 였지만 기왕 간김에
두루두루 돌아보는 것도 게을리 할수 없지요
패키지 여행이라면 미국 달러와 우리나라돈 그밖에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무리없지만 중국 자유여행 갈려면 인민폐라고 하는 중국돈
환전은 필수입니다
백화점이나 도심에선 달러나 우리나라돈 통용되는 곳 많지만
점빵에서 물 한병, 노점에서 먹거리 한 방 때릴려면 얘네들 돈 반드시 필요합니다
은행에서 환전할때면 가급적 작은단위의 돈(10위안이나 20위안짜리)많이 달라고 하세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1위안이나 5위안짜리는 우리나라에서 바꾸기 좀 힘들고
현지가서 군것질 하면서 건네받은 거스름 돈 입니다
베이징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10월중순부터 11월초 까지 라고 생각합니다
10월초는 얘네들 건군절이 껴있어서 무자게 복잡하고 걸리적 거리는게 많습니다
일본갈때 5월1일부터 일주일정도 피해서 가는것 처럼 말이죠
암튼 올해 건군절은 70주년 걸려있어서 제가 10월말로 피해서 갔음에도
상당히 복잡한 편이 었습니다
그렇다고 봄에 베이징을 가는 건 더 괴로운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넘들 살인적인 황사 장난 아니기에...
중국 남방항공을 이용했는데 비수기라 왕복 항공권이 13만원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중국 항공사가 엄청 많지만 국제항공,남방항공,상해항공 같은 메이저 항공사 이용하면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오히려 어떤면에선 우리나라 땅콩항공 보다 낫습니다 ㅋㅋㅋ
남방항공의 기내식 입니다
10여년전 처음 중국 갈땐 완전 개밥 수준였는데 지금은 케찹이나 커피프림은 우리나라 제품이고
밥맛도 좋습니다 오히려 땅콩항공보다 기내식은 더 맛있는 듯 합니다
얘네 특유의 향신료맛 1도 없습니다
가급적 선택하실때 비빔밥이나 치킨라이스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짜장면 선택하고 괴로워 하는 분들 몇 보이더군요 ㅋㅋㅋ
일단 베이징에 왔으면 가장 먼저 도장을 찍어야 하는 곳은 만리장성이죠
여행을 즐기려면 상하이 광저우 충칭 난징 등 대도시는 자유여행이 제격이고
객관적으로 장가계 원가계나 계림,운남성 같은 곳은 패키지가 좋습니다
베이징도 당연히 자유여행이지만 만리장성이나 용경협 등은 거리상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초보자들에겐 자유여행 권장하기도 뭐 합니다만
패키지 따라가서 스케쥴에 쫓기고 원치않는 쇼핑에다 맛 별로인 단체식당가서
그냥저냥 시달리다 오느니 과감하게 자유여행 도전해 보시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리장성은 북경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시내에서 팔달령 가는 877번 버스 이용하면 되는데 버스요금은 우리돈 약2천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얘네들 영어 전혀 못 알아들으니 종이에 877 숫자 적어서 물어보면 알려줍니다ㅋㅋㅋ
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조금 안걸리는거 같고 군산에서 임실이나 남원거리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고속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에 가까워 버스가 깨끗하다거나 편안한 건 아니고
살짝 구린감도 있지만 시내에서 만리장성 가는 대중교통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만리장성 모노레일 앞 간이매점...
위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나
고래밥 쵸코파이 같은 과자가 많이 팔립니다
한류 영향땜에 우리나라 과자 인기 대단한데
제가 5일간 점뻥 같은데 둘러본 깜냥엔 오리온제과(?) 제품들이
많은 호응을 얻는거 같습니다
만리장성은 산 꼭대기 능선에 길게 뻗어 있어 관람할려면 위와같은 모노레일을 이용하던가
케이블카를 이용하던가 등산좋아하시면 걸어서 올라가도 됩니다
저는 모노레일 이용했습니다만
케이블카로 올라가는게 아무래도 경치도 좋고 기분도 상쾌합니다
제가 간날은 어찌나 인파가 많던지 케이블카 기다리다가 반나절 날라가게 생겼더군요
그래서 모노레일 이용했습니다만 경치는 꽝입니다
모노레일 정류장 입구로 나오면 메달에다 이름새겨 주는 기념품 팔더군요
가격은 저렴합니다만 너무 반짝거려서 별로 더군요
특수펜으로 이름을 새겨주는 주인장...
중국얘들 하여튼 누런 금색깔 좋아합니다
여담이지만 한국사람들 게르마늄 목걸이 살때 골드보다는 실버를 더 선호합니다만
쭝꿔얘들은 90% 는 떼깔 번쩍이는 골드를 더 선호하지요 ㅋㅋㅋㅋㅋ
모노레일을 내려서도 어느정도는 올라가야 만리장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화장실이 없으니까 아래쪽에서 미리 화장실 들르고
캔맥주 같은 거 안 까시는게 좋습니다 ㅋㅋㅋㅋ
북경에서 만리장성을 볼려면 이 곳 팔달령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제가 올라간 날은 시야가 워낙 뿌옇게 깔려서 그다지 감흥은 없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설악산 무등산 지리산...등에 익숙해져서
장가계나 원가계라면 모를까 막연히 "이거 엄청나구만"하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미국,일본,유럽,남미 관광객들 산에 익숙한 지역은 저와 같은 생각이겠지만
사우디나 쿠웨이트...같은 머리통에 수건 비스꾸리한 거 걸친놈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사막에서 낙타나 모래바람만 주구장창 봐온 놈들은 경외심이 느껴질지 모르나
저는 반나절 이상 낭비해가면서 본 것 치곤 살짝(아주 살짝) 양에 차진 않네요
금면왕조땜에(저녁 공연시간 맞춰야해서) 만리장성이냐 용경협이냐 한군데는 포기해야하는
현실였는데 아무래도 대륙의 상징같은 만리장성은 꼭 봐야할거 같아서 보긴 봤는데
다음에 선택하라면 무조건 용경협 입니다ㅋㅋㅋ
시야가 좋지못해서 현실감을 50%이상 나타내기 힘들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그 옛날 산꼭대기에 돌을 쌓아가며 장성을 세운
진시황이...(아니 진시황이 일한게 아니죠)
노역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르렀던 수 많은 민초들의 고단한 생이 안타깝네요
여기는 이화원 입니다
중국 역사상 희대의 악녀였던 서태후의 여름별장 이지요
이화원은 인공호수지요
베이징엔 호수와 산이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보이는 언덕,호수는 거의 인공으로 보시면 됩니다만
이화원 규모는 우리지역 은파유원지보다 훨씬 큽니다
이 거대한 장소에 물길을 끌여들여 무식하게도 인공호수를 만든자체가
용감하다고 해야할지...ㅋㅋㅋㅋㅋ
베이징 여행 장점은 이화원,자금성,천안문광장 등 상징하는 것들이
도심에 있다는 점이지요
글고 이곳에서는 중국놈보다 더 중국놈같은 왁꾸덕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융화될 수 있다는게 괜찮네요 ㅋㅋㅋㅋㅋ
여기오면 기본적으로 샤브샤브는 먹어줘야(북경은 오리구이하고 샤브샤브가 유명하죠)
위장이 든든합니다
왕푸징(베이징 번화가)거리 외곽들 둘러보시면 저렴하고 맛 괜찮은 집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혼자 먹는 여행자들은 강제로(?) 합석이 되기도 하는데
한번은 아랍놈들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슬픈사건도 있었지요
샤브샤브엔 맛있는 요리가 돼지고기가 많은데 아랍놈들 앉으면
점원이 와서 돼지고기 들어간 요리 다 들어내 가버리더군요ㅠㅠ
중국요리 향신료나 특유의 쿰쿰한 냄새때문에 싫다는 분들 많이 계시지요
방송 같은 매체나 요리를 위주로한 먹방 등엔 우리나라 입맛에 사천음식이 맞다고 하는데
사천음식 우리나라와 공통점은 맵다 라는 거 빼곤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양자강을 중심으로 위쪽 지역보다 날씨가 무더운 아래쪽 즉,
사천성,광저우,상하이,하이난 등 더위가 심한곳이 향신료가 좀 더 셉니다
길림성을 비롯한 동북삼성을 물론 북경이나 텐진쪽은 기후가 서늘하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그리 거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향신료가 덜 들어가는 영향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중국 많이 다녀온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제일 한국인 입맛에
맞는 지역은 하얼빈이라고 하는데 저도 백퍼 공감합니다
고수나물 정도는 극복했는데 아직도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베이징음식은 그나마 무난하고 한국음식과 비슷한 요리도 많고
시내쪽에 코리안타운도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먹는걸로 고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베이징 최대번화가인 왕푸징(서울의 명동이라 보시면 될 듯)거리 찾아가는길...
한문은 쥐약이지만 중국 건군70주년 기념한다는 플랜카드는 알겠네요 ㅋㅋㅋㅋ
근데 여기 한문은 홍콩이나 대만같이 우리가 배운 번자체가 아닌 간자체라는 약식한자를 씁니다
한자를 많이 아는 사람도 중국에 오면 환장하는 이유죠 ㅋㅋㅋ
특히 지하철 탈때 미칩니다 ㅋㅋㅋㅋㅋ
거의 한국 같습니다
젊음과 쇼핑의 왕푸징거리...
왕푸징 거리 인근 오리요리집...
과거에 베이징 하면 진흙바른 오리 장작에 구워 먹는 베이징덕 인데
대기오염 문제로 요즘엔 장작구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리구이가 전기구이 통닭식으로 바껴서 맛 드럽게 없습니다
물론 오염배출 시설 갖춘 가게에서 직화구이 합니다만 가격이 엄청 흉악하다든가
가격이 해볼만하면 줄서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린다는 슬픔이 있지요 ㅋㅋㅋㅋ
위 사진은 왕푸징에서 유명한 만두집 입니다
맛없는 오리구이 먹고 우연찮게 이 가게를 봤는데(오기전부터 버킷리스트에 올려놨던
만두집 입니다ㅠ) 이렇게 찾기 쉬웠더라면 배고픔 1시간 정도 참는건데...
암튼 성질 급한놈이 손해보는 건 불변의 진리같습니다
왕푸징 거리의 상점들...
과거엔 왕푸징 도로변에 포장마차들이 밀집되어 있고 먹거리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는데
중국 현대화의 일환으로 포장마차나 간이구이집 등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깔끔해서 좋기는 하나 그래도 야시장 먹거리판의 낭만이 있는
연기풀풀나는 다소 깔끔하지 않은 포장마차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ㅋㅋㅋ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병 음료
아마도 시안(서안-진시황 병마용의 도시)에서 최초로 만든 음료로 알고 있는데
탄산음료 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환타하고 비슷한데 얘네들 패스트 푸드점에서 콕 찍어서
콜라나 스프라이트를 지목하지 않으면 자주 딸려 나오더군요
저도 얼떨결에 몇 병 마셨습니다만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다이소와 같은 느낌의 중국 잡화점
대부분 가격이 10위안(약1700원 정도)안팍인데 품질은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ㅋㅋㅋ
잘보면 괜찮은 아이템도 많습니다
권위(?)의 정점을 찍는 폴리스카
중국 시내 돌아다니다 보면 가장 크고 위압적이고
비까 번쩍인 차들은 공안카 입니다
스크린시티...
왕푸징에서 중국 젊은이(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라 영어를 하는친구) 들에게 인상적인 곳 물어보니
추천해 줘서 찾아왔습니다만
천장에 엄청나게 큰 스크린 있는 그냥 쇼핑몰 밀집지역 같은 곳이었습니다
택시를 탔더니 딱1분 정도 걸리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냥 왕푸징에서 걸어와도 몇 분 이면 되는거리인데
택시를 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북경에 돌아다니는 대다수의 택시는 현대 쏘나타가 압도적 입니다
제가 묶었던 스타웨이 호텔...
체인호텔 입니다만 비수기라 가격이 무지 저렴합니다
1박에 조식포함 5만원이 안됩니다
베이징 외곽에 있다고 해서 그냥 일본 생각해서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 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호텔 가는데만 1시간30분이 소요되더군요ㅠㅠ
전철타고 버스 갈아타고...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베이징 시내에 있는 후즐근한
게스트하우스라도 갈 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들긴 했습니다
하여튼 땅덩이는 어찌나 큰지
중국에서 도심 외곽이라면 군산에서 전주를 넘어 남원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자유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참조 바랍니다
현대자동차 북경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인데
시설은
나름 깔끔하고 크기는 여타의 중국호텔에 비해 작은듯 하나
조용하고 공기도 깨끗하더군요
호텔근처에 편의점 같은건 없고 아주 작은 점빵 같은거 하나 보이길래
맥주 한 캔 까고 뻗어야겠기에 안주거리 살려고 보니까 육포,어포 같은것만 잔뜩 있더군요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수퍼에서 안주로 파는 육포,어포 냄새 무지 꾸리꾸리 합니다
어쩔수 없이 인기있는 과자 소개해달라고 주인 아자씨께 물어보니(영어1도 못하는 보편적인 중국인이라
대화는 백퍼 바디랭귀지와 의성어) 추천해주는 과자가
대부분 한국과자들 이더군요 ㅋㅋㅋ
저거 카스타드와 오리온 네모쵸코파이 녹차쵸코파이 같은 것들입니다 ㅋㅋㅋㅋㅋ
스타웨이 호텔의 조식...
그간 10여년 넘게 이따금 왔던 중국조식 중에 단연 최고 였습니다
상하이,칭다오,심천,하얼빈 등 타 도시 호텔에 비해 메뉴는 단촐하고 화려하진 않았으나
특유의 중국냄새가 1도 없는 음식으로 기억되나 싶네요
아마도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객들이 많이 묶는 호텔이라 한국적인 느낌의 맛이
강하지않나 하는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고 프런트에 물어 봤지만
한국인들 그다지 많이 묶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ㅋㅋㅋ
스차하이 거리...
인력거를 타고 약20여분간 스차하이 뒷골목(?)을 돌아보는 코스도 나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인근의 삼청동이나 북촌한옥마을 정도 생각하시면
맞을런가 모르겠습니다
베이징이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중국의 수도답게 미래지향적이지만
정책적으로 이런 근대적인 마을을 남겨놓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인력거는 개인이 운영하는거 타면 가격 흥정을 하고 저처럼 회사가 운영하는 걸 탈려면
스차하이 인포메이션센터에서 할인권을 받아서 타면 약간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스차하이(십칠해 호수)도 인공호수 입니다
북경시내에 자리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지요
이화원은 입장료가 있지만 스차하이는 그냥 우리 은파유원지 같은 개념의 무료 공원 입니다
북경의 뒷골목을 달리는 인력거...
인력거꾼들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보통 요금을 제외하고도 달러기준 약2~3달러 정도의 팁을 주는게 관례인데
우리나라돈 3천원 정도 줘도 좋아합니다
중국 가시는 분들 꼭 마사지 같은 거 받고 기분 낸다고 팁 팍팍 주지 마시고
땀흘려 고생하는 인력거꾼들에게 팁 톡톡히 주시라고 얘기하고 싶네요ㅋㅋㅋ
이 사람들 고향을 물어보니 대다수가 시골에서 상경한 가장들이나
극빈층 이더군요
중국얘들(특히 북경) 위 사진처럼 자동차에 짙은 썬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미러 잘보이라고 앞유리 부분을 저렇게 제거하더군요
썬팅차량 거의 99%는 저런 모양입니다
여간 모양새 빠지는게 아니더군요
아예 옅은 썬팅을 하던지 아예 하지 말던지 해야지
앞유리 썬팅을 의도적으로 제거 하는건 뭔 패션이냐 하는걸 물어보는 게
다음 중국 여행 미션으로 삼았습니다 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노가리 풀고 다음에 이어서 2탄 노가리 풀겠습니다
사진이 휴대폰으로 찍은것들도 많아서 화질이 다소 구린것도 있었습니다
양해 바라며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럼...
씨유 레러~
첫댓글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같은 야작님ᆢ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