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현의 현청인 오카야마시는 작지만 깔끔하고 아늑한 도시로 이 곳에는 일본 3대 정원 중의 하나인
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은 모은다.
정원은 오카야마시를 가로지르는 아사히강에 떠있는 섬에 조성되어 있다. 약 300년 전에 14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지어진 이 정원은 일본에서도 대량의 잔디를 깐 최초의 정원으로 시원스럽게 트인 하늘과 수려하고 우아한 경관을 자랑한다. 섬의 면적은 13만m². 꽤 넓은 공간에 여러 채의 건물과 시대별 기법을 적용한 정원이 구역별로 나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회유식(回遊式)정원이라고 볼 수 있다.
깨끗한 강물을 끌어들여 연못과 폭포를 만들고 정원 전체에 물이 흐르게 만들었으며 곳곳에 커다란 나무를 심어놓고 주변의 건축 고도를 제한해서 정원 안에 있으면 그 곳이 도시 속의 공간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강 건너편 숲 뒤로 우뚝 솟은
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다. 1590년에서 1597년까지 지었는데 중심부인 텐슈카쿠(天守閣)는 태평양전쟁 때 불탄 것을 1966년 복원했다. 큼지막한 돌로 성벽을 쌓은 6층 건물로 검은 판자와 기와를 써서 성 전체가 검게 보이기 때문에 ‘까마귀성(烏城)이라 불린다. 천수각에 입장이 가능하며 6층 꼭대기에서는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카야마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구라시키시는 일본적인 색채가 강하게 배어있는 도시이다. 수양버들이 늘어진 운하, 그 양쪽으로 늘어선 흰 벽의 구라야시키(창고가 딸린 옛 저택)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액자 속의 그림 같다. 구라시키 일대는 예부터 비옥한 평야지대로 운하는 이 곳에서 생산된 쌀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창고 역시 운반할 쌀을 보관하던 곳이었다. 구라시키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가 필수 코스이다. 바로 운하가 시작되는 곳을 중심으로 한 일대인데 이 곳에는 오하라 미술관, 고고관, 구라시키 민예관, 고지마 도라지로 기념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은 미관지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르네상스 양식의 웅장한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소도시에 있는 개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작들이 더욱 놀라운 곳이다. 구라시키를 기반으로 활동한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郞)가 친구이자 화가인 고지마 토라지로를 기리기 위해 1930년 설립했으며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했던 그가 사재를 털어 유럽을 누비며 수집한 진품이 전시되고 있다. 로댕의 <깔레의 시민>과 <성 요한상>,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 르누아르의 <샘에 서 있는 여자>, 고갱의 <아름다운 대지>, 샤갈의 <연인> 등을 보려는 여행객과 미술애호가들로 늘 붐비는 미술관이다.
은 구라시키의 대표적인 건물로 기비(吉備)지방을 중심으로 한 고고학 자료와 안데스 문명의 유물을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건물 앞의 아치형 다리와 함께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배경으로 인기가 있다.
은 흰 벽과 검은 기와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건물로 이 역시 에도시대의 쌀 창고를 개조해 만든 전시관이다. 목공예품, 죽세공품, 도자기, 염직물, 일본 종이 등 일본과 세계 각국의 민예품을 소장하고 있다.
70년대 후반 <캔디캔디>에 열광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주 특별한 미술관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은 <캔디캔디>의 작가 이가라시 유미꼬의 작품을 전시한 소규모 미술관으로 원화 30여점과 캔디캔디가 유행할 당시의 캐릭터 상품, 외국 번역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구라시키에는 아직 가볼 곳이 한 군데 더 남아있다. 바로
. 덴마크의 티보리 공원을 재현해 놓은 꽃과 숲의 공원으로 계절마다 피어 만발하는 90만 송이의 꽃과 5만 그루의 수목이 공원을 장식한다. 낮에는 아름다운 공원의 풍광 속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밤에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속에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제 오카야마 현의 명물이며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찾아 떠나보자.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는 장장 길이가 12.3km에 이르며 세토내해의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연결하며 뻗어있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1,300엔의 공사비와 900만명이라는 인력이 투입되어 10년의 공사 끝에 1988년 완공된 이후 일약 일본의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진도 8의 강진이나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위는 찻길, 아래는 기찻길로 다리 중간 섬에 휴게소가 있다. 세토대교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세토내해로 쭉 뻗은 와슈잔(鷲羽山)으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일본 석양 1백선’에 들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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