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지축지구 일대가 서울 및 수도권 서북지역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무주택 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수도권 개발제한 구역 해제 예정지 내에 위치한 지축동과 향동 각 35만평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 이 지역에서 총 5677가구를 비롯, 주택 1만13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 지축일대에 약 35만평 규모의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가 지정되면 기존 삼송지구, 은평뉴타운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판교(284만평)를 능가하는 291만평 규모의 신도시 형태를 갖추게 된다.
또 건교부는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에도 27만평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 국민임대 1836가구를 비롯해 총 3474가구를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주택공급시기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관리계획 심의,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 토지보상 절차가 끝나는 오는 2010년께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 지축 일대, ‘판교’ 능가하는 주거타운 조성=이번에 국민임대주택 예정지로 지정된 고양 지축지구는 국도1호선(통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지하철 3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또 지축지구는 북으로 고양삼송지구(148만평·2만2000가구), 남으로는 은평뉴타운(108만평·1만5200가구)을 잇는 개발축에 위치해 있다. 건교부 택지개발팀 최원규 팀장은 “삼송지구, 은평뉴타운과 함께 오는 2012년 이후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 지역에 4만100가구가 신규 공급돼 지축 일대는 판교신도시(284만평) 못지않은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축지구는 수용인구 1만7600명, 개발밀도 ㏊당 150명으로 국민임대 2950가구 등 5900가구가 지어진다. 주거용지는 전체면적의 42.5%(15만1000평), 상업·업무용지 3.5%(1만2000평), 공원·녹지 25.2%로 배치된다.
지축지구와 함께 국민임대주택예정지로 지정된 고양 향동지구는 사업지 서측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국도 39호선, 남측에 수색로와 자유로, 북측에 서오릉로가 인접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위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암 2지구와 접해 있는 곳이다. 수용인구는 1만6360명, 개발밀도 ㏊당 139명으로 국민임대 2727가구 등 5454가구가 건설된다. 주거용지는 44%(15만4000평), 상업·업무용지 2.9%(1만평), 공원·녹지 22.0%로 계획됐다. 지축지구와 마찬가지로 주택은 2010년부터 분양되며 2012년 입주가 마무리된다.
◇판교 및 분당 인접지역에도 국민임대단지 조성=고양시 일대 외에도 판교 및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내에도 대규모 국민임대단지가 조성된다. 성남여수지구는 성남시청으로부터 서남측 약 1.5㎞ 지점으로 분당 및 판교신도시와 접해 있어 무주택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측으로는 서울외곽순환선, 분당-내곡간 및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인접하고 성남대로 및 지하철 분당선(모란역, 야탑역)이 통과한다. 또 동서방향으로는 성남-장호원간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여수지구는 인구 9554명, 개발밀도 ㏊당 110명으로 국민임대 1836가구 등 3474가구가 15층 이하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주거용지는 전체의 30%(26만8000평), 상업용지는 2.4%(2만2000평)이며 공원·녹지 비율은 27.1%에 달한다. 오는 2011년 준공예정이며 분양은 2009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