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여러분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올해는 혁신적인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사회 곳곳에 큰 변화와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2024년, 청룡의 해 우리 사회를 주도할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봅니다.
분초사회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이 요즘처럼 와닿았던 때가 있을까요?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맛집 줄 서기, 점심시간을 쪼개어 헬스 PT 받기, 드라마와 영화는 '결말 포함 요약본' 영상으로 보기… 요즘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을 잘게 쪼개어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봐야 할 것도, 가야 할 곳도 너무 많습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인증샷으로 자랑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이런 배경 속에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높이려는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시간이 돈만큼 중요한 희소자원이 되면서 모두가 분초를 다투게 되었다는, "분초사회"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육각형 인간
외모·학력·자산·직업·집안·성격 모든 면에서 약점이 없는 사람
학교나 기관에서 시행하는 적성 검사의 결과지를 보면 마지막에 육각형 틀이 등장합니다. 육각형의 꼭짓점에는 능력이나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있고, 내가 뛰어난 부분은 꼭짓점에 가깝게 표시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짝 찌그러진 육각형을 갖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외모, 집안, 성격 등 육각형의 모든 능력치가 완벽에 가까운 인간을 선망하는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가 무너지면서 집안, 외모, 재능처럼 타고나야 하는 것, 누구나 쉽게 가지지 못하는 것을 선망하고 추종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SNS의 발달로 모두가 모두를 비교하고 평가하며 가치를 숫자로 매기는 세태와도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에코소비
환경 친화 소비는 계속된다!
2022년 국제 환경 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성인 22명 중 17명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연구중이라고 하지만, 우리 삶에 너무나 깊이 침투한 플라스틱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미국, 스웨덴,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는 생분해 포장, 쓰레기의 자원 순환, 대체육의 상용화를 집중 연구하고 있습니다.
폐쇄형 관계
'혼자 한잔' 하이볼의 사회학
경제력을 강조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이 심해지며, 소수의 친구만 있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대되었습니다. 술집과 음식점에서 함께 마시는 소주, 맥주 소비는 줄고 퇴근 후 혼자서 ‘한잔’할 수 있는 위스키 등 양주 소비가 증가한 현상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소수의 인간관계에 집중하고, 본인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는 사람들끼리 뭉치는 현상도 눈에 띄는 사회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영트로
복고 세계관의 변화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레트로 문화(할매니얼, LP, 옛날 가수, 90년대 아이돌,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가 유행했습니다. 복고 트렌드는 불경기·불황기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복고 문화 트렌드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경기가 회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렇게 오랫동안 복고 유행이 지속되며 복구 문화를 향유하는 연령층이 1020세대로 이동했습니다. 먹거리나 콘텐츠 이외에도 10대부터 30대까지 그들의 학창 시절에 유행한 TV프로그램, 패션, 문화를 그리워하며 소비하는 영트로(Young-tro)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의 침투
눈앞에 다가온 디지털 문명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겪으며 직장, 학교, 생활 곳곳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은행 거래는 모바일 뱅킹으로, 학교 수업과 직장인들의 회의는 비대면 회의인 Zoom이 대신하게 되었는데요. 불붙은 디지털 변화에 ChatGPT라는 기름을 부으며 거의 모든 산업과 사회는 디지털 문명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디지털화에 정착한 뉴 노멀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고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준비, 되어 있으신가요?
[참고자료]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4, 미래의 창
최인수 외, 2024 트렌드 모니터, 시크릿 하우스
김도윤 외, 머니트렌드 2024, 북모먼트
출 처 : 동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