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4 세종 중등임용에 최종합격한 OOO입니다. 저는 본전공 사회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고, 사학과에서 교직복수전공으로 교원자격을 취득한 비사범계 수험생이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직강을 2년간 수강하였습니다.
1. 교직이수생이라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적은 편이었고,
2. 비사범계라 임용시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으며,
3. 장의존형이라 인강보다는 현강이, 온라인보다 대면스터디가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수기는 혹시나 저와 같은 방향을 걷고 계신 선생님들께 확신을 드리고,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했던 예전의 저와 같은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자세히 작성한 면이 있습니다.
수기에 적은 방법들은 제가 전공지식을 제 머리에 넣어 체화시키는 데 도움을 받은 것을 소개한 것입니다. 우연히 시도한 방법들이 저에게 맞아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혹시 참고가 되어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 같습니다.
Ⅱ. 1차
1. 준비
1) 우선 순위 파악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개론서, 기출, 인출 등등 모두들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이 글의 주를 이루게 되는 개론서, 단권화 등은 재수 때는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으나 초수 때는 미비하였던 부분입니다. 이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소개하는 방법들이 합격에 있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가볍게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표와 같이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공부의 방향성이 흔들려 방황하고 스트레스 받게 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순위로 정한 작업, 즉 개론서와 교과서 분석은 수업이 없는 주말과 월,화요일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개론서 분석과 관련된 내용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기출분석은 4-5월반 수강-예습복습이 있어 후순위로 두고, 9-10월달에 추가로 개별분석을 통해 보완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인출은 7월가량부터 시작하였고, 그 이전에는 학원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역교론은 예외로 3월부터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중간에 학원수업이 쉬는 날에 몰아서 해결하지 못했던 프린트의 형성평가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런 휴강날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개론서 읽기보다 미처 끝내지 못했던 복습이나 학원프린트물을 해결하기에 좋았습니다.)
우선순위를 완료했다면 나머지는 반복이었습니다. 개론서나 기출과 같이 중요한 작업은 9-11월 본격 시험을 위한 인출 시기에도 인출과 병행하여 여러번 진행하였습니다.
2. 개론서
저는 초수 시기 개론서 분석이 잘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메인이 되는 개론서는 새롭게 구매하였습니다. 서양사강좌는 초수 때 암기한 것을 바탕으로 재수때는 한두번 읽었고, 동양사개론은 발췌독하였습니다. 한국사는 개론서보다 교과서에 집중하였습니다.
1) 역교론
• 녹색책, 남색책 : 3월부터 범위를 정해와 읽어오고, 인출하는 스터디를 평일 매일 아침 진행하였습니다. 개론서에는 있는데 선위시리즈에 없는 내용을 비교대조하여 단권화하는 작업도 함께 하였습니다.
• 첫걸음
① 기본 큰 토대는 김쌤의 수업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내용
② 학원 프린트에서 질문을 옮기고 왜 그렇게 문제를 출제하셨을지 고민하기
③ 유사한 문제 파악하기. 역교론 문제는 유독 질문은 비슷해보이나 도출되는 정답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답이 이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모고 답은 다를까?”, “어, 이거랑 비슷한 문제 있었던 것 같은데”이런 생각이 들면 비교 대조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④ 다른 개론서를 읽는 방법과 비슷하게 질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스터디에서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답안의 범위를 수정하고, 암기해나갔습니다.
• 이외 개론서는 대부분 발췌독 하였습니다. 역교론은 기출반복이 뚜렷한 과목입니다. 개론서(첫걸음) 분석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개론서 분석보다 기출 분석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서양사(단권화: 교재, 개론서)
• 서양사개론
(1) 처음 읽을 때 : ① 단락 나누기, ② 표시 기준 만들기(아래는 제 기준)
(2) n회독할 때
① 형광펜 활용
② 인덱스 활용
저는 초반에 인덱스를 붙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론서를 읽어나가며 개론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붙이는 것도 좋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의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는 한국사와 동양사에는 붙이지 않고, 나라가 섞여있거나 내용을 찾기 어려운 서양사와 역교론에만 인덱스를 활용하였습니다.
인덱스를 붙이며, 자기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한 방식은 참고만 하셔서 더 좋은 방식으로 개발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개론서를 보고 할 수 있는 질문 추가
개론서를 읽으면서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저만의 장치 중 하나였습니다.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의 핵심은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답을 생각해내는 데 있습니다.
초반에 문제를 만들기 어렵다면 학원 모의고사의 문제를 옮겨 적으며 김쌤과 구쌤이 개론서의 어떤 부분을 활용해 어떻게 질문을 만들어냈는지, 자주 쓰는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내가 만든 문제가 기출에 이미 된 걸 발견하거나, 학원 모고에 출제되었을 때 나의 방향성이 옳구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믿고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질문 만드는 것이 임용시험문제를 구조화하는 데 도움이 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개론서를 읽으면서 도식화하며 읽거나 요약하며 읽는 것도 좋았습니다.
④ 개론서와 기출 연결하기
⑤ 지도 활용
지도는 처음에는 활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초수 때는 기출에 나왔던 지도와 개론서 정도만 연결지어 봤습니다. 지도는 시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우선 시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명으로 모든 지명을 찾아볼 순 없으니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재에 없으면 직접 검색하였음)
다음으로,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지역은 독일의 봉건 국가 성립을 참고해보겠습니다.
⑥ 기타
흐름상 연결되는 페이지, 혹은 연관된 페이지는 옆에 적어놓고 바로갈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제일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중세파트였습니다. 중세는 교회와 봉건왕국의 관점이 뒤죽박죽 섞여 진행되는 점, 프랑스, 영국, 독일의 성립 발전 쇠퇴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라 봉건왕국의 성립, 발전, 쇠퇴 안에 각각 개별 국가들을 따로 넣어놔 한 국가를 포커스해서 보기 쉽지 않다는 점 등 자기가 개론서를 보는 방법을 만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의 사례와 같이 서임권투쟁과 관련된 앞뒤 파트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적어놓으면, 관련된 내용을 끊김 없이 맥락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공부하기에 좋았습니다.
3) 동양사(단권화: 교재, 개론서)
•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1) 단락 구분
동양사도 큰 틀에서는 서양사개론을 읽는 방식과 같았습니다. 다만 서개와 한위중의 큰 서술 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개는 ‘교황권’이나 ‘왕권’ 혹은 개별 국가들의 관점 등 큰 대주제를 중심으로 서술됩니다. 또 단락별 구분이 배경, 정책, 결과 이런 식으로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한위중은 나라의 관점, 혁명주체의 관점 등이 문단 별로 혼재되어 있어 구조화가 서개보다 요구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서개보다 ‘단락’ 구분에 있어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단락 구분의 기준은 단락만 봐도 글 내용의 전개가 파악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처음에 단락 구분이 어려울 때는 선위동의 편재를 참고하였습니다.
(2) 개론서에 질문 추가
처음에 질문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구쌤이 나눠주시는 개론서 질문자료를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단련하다보면 구쌤이 내시는 문제와 제가 낸 문제가 유사한 경우도 있었고, 이를 통해 내 방식이 틀리지는 않음을 위안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적용 사례입니다.(파란 글씨)
3. 모의고사(단권화)
물론 저도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공부하기 싫고 우울한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이를 추가적인 공부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아는 내용을 정교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안 억울한데, 내용은 대충 아는데 답을 쓰지 못한 문제가 더 속상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는데 사건을 헷갈려서 틀린 문제, 사건과 시기는 맞추었는데 질문의 포인트를 잘못 짚어 오답을 쓴 문제, 정답을 맞추었으나 풀이과정에서 다른 사건과 고민했던 문제 등을 모두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 상정하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복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모의고사의 모든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풀어보면서 음미하되, 위와 같은 모의고사 정리 시간은 당일~다음날 오전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모의고사에서 새롭게 정교화된 지식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이해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4. 선위 시리즈 활용
앞의 내용은 모두 재수 시절 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초수 시절에는 위의 방법을 모두 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저도 1차 합격을 했던 초수 때는 주로 선위 시리즈에 학원의 프린트물을 단권화하며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1) 인덱스 활용: 서양사와 역교론만
인덱스를 활용하는 것은 정보를 빠르게 찾기 위함도 있지만, 선위시리즈를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공유한 인덱스를 참고하셔서 선생님들께 꼭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서양사 개별 국가끼리는 색을 통일하여 구분하기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2) 사료 활용
기출 분석을 해보면 중요한 개념뿐 아니라 맥락상 충분히 채울 수 있는 흐름에 빈칸을 뚫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위시리즈의 사료를 보면서 빈칸으로 가능한 부분을 추론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사료를 통해 암기한 내용을 인출하는 경험이 쌓이다보면 처음 보는 사료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도식 활용
여러 역사 주체들의 활동을 구분해야하는 시기나, 여러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변화 등은 선위시리즈만 보고서는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혼자 고민해 재구조화하는 것이 역사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도식을 스터디원에게 공유해 오류를 수정하기도 하고, 도식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스터디원과 함께 고민하는 등 스터디에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1) 여러 역사 주체들의 활동 구분
(2) 여러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변화
(3) 본인이 이해한 내용
4) 학원 프린트물 활용
역교론 사례, 사료, 지도 등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은 선별하여 교재에 추가하였습니다.
5. 인출 *제일 중요*
선위시리즈 단권화 내용과 개론서 분석의 큰 틀은 5-6월까지 마무리하고, 인출을 되도록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단권화를 열심히 한 이유는 선위시리즈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함이었고, 이것이 시험문제를 잘 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시도한 인출 종류는 두 가지였습니다.
1) 혼자 인출(백지 인출)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쓰면서 공부하는 것이 저와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출해야할 양이 너무 많을 때는 잘 모르는 부분을 위주로 진행하는 등 속도를 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백지인출은 장단점이 명확하니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인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스터디 인출
스터디원과는 앞서 서술한 공부 스타일이 비슷하였습니다. 때문에 서로 개론서, 기출, 프린트 등을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질문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분석을 바탕으로 결국은 인출을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스터디를 전후하여 사고가 확장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원의 색다른 관점과 질문은 혼자서는 결코 깨달을 수 없던 부분을 메꿔주었습니다. 스터디원과 스터디 방향에 대해서는 꾸준히 얘기하였고, 더 괜찮은 공부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스터디 범위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Ⅲ. 2차
하지만 제 1차 공부방식으로는 2차 시험을 대비할 수 없었습니다. 1차 시험 준비는 문제에 정답을 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타고나길 말재주도 없고 시험 준비하느라 말을 안하다보니 퇴화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2차 시험은 시험 문제도 공개가 되어있지 않고 지역별로 기준이 달라 대비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제 수업준비가 세종 지역(비지도안, 20분)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음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업실연
제가 두 번의 2차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하게나마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이 시험은 ‘선생님’을 뽑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너무너무 당연한 말이죠. 부끄럽게도 돌이켜보면 저는 초수 때 2차 시험을 ‘시험’으로만 접근하여 패배를 맛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실연을 준비하며 다양한 선생님들의 멋진 수업을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참신하고 혁신적인 수업 아이디어들을 보며,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울하고 위축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순간 그 멋진 선생님들은 그 분들만의 수업연구를 통해 선생님들께 맞는 수업 옷을 입어 더 빛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수업 스킬을 멋있게 활용하거나 밝은 텐션으로 에너지 넘치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였고, 오히려 다소 담백하지만 주어진 자료에 기반하여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현장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선생님들이 계시니까요. 욕심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수업의 상을 그리는 것부터 제 2차 수업실연 준비는 잘 굴러갔던 것 같습니다.
1) 교과서 분석
제가 그리는 매끄러운 수업을 위해서는 교과서의 어느 부분을 떼서 가지고 오더라도 교과서의 맥락에 맞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2차 시험 문제는 교과서의 사료와 그림 등을 가지고 문제에 나왔던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를 위해 교과서 본문 분석과 자료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자료 분석은 다음과 같이 하였는데요. 교과서는 역사 1은 천재 / 역사 2, 한국사 전종(천재 위주) / 세계사: 전종(천재 위주) / 동아시아사: 비상을 메인으로 하여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과서를 바탕으로 수업을 구상해보았습니다. 다만, 문제 만들기를 별도로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2) 수업실연 문제 분석
수업실연 문제지는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구상을 해보면서 저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아갔습니다. 그 방식은 하단의 표와 같습니다. 또한, ②에 해당하는 예시만 다음페이지에 자료로 첨부하겠습니다.
1)에서 말한 교과서 분석은 2)의 실연문제와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좋았습니다. 모든 교과서 분석을 끝내지 못한 12월에는 수업실연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스터디시간을 전후하여 해당하는 교과서 파트를 정리하고, 스터디에서 좋았던 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면서 교과서 전개를 확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교과서분석과 수업 구상을 함께 병행하다보면, 큰 틀이 교과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몸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중에 있는 다양한 수업실연 책을 참고하시면서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지도안을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기출대로 나오지 않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신기한 수업 기법을 적용한 문제보다 수업 전개의 여러 부분, 예를 들어 도입, 전개, 정리를 다양하게 뚫어놓은 것을 우선하여 연습하였습니다.
시험 주제는 최대한 많이 연습하였습니다. 말로 여러 번 해볼수록 교과서 내용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힘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터디에서 구상을 해본 문제라도 말하기 까다로워보이는 주제는 직접 연습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주제였던 동아시아 냉전은 스터디원분이 가져오셨던 주제가 그냥 냉전과는 다르게 어려워보여서 혼자서 연습해봤던 것이었습니다. 제 앞에서 그 주제가 어렵다는 걸 알려주신 그 분과 같은 냉전이라도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 관점에서 서로 다르게 수업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해준 또다른 스터디원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3) 세종시 시험장(면접실 동일구성)
세종시 2차는 이틀동안 2과목이 같이 진행됩니다. 제가 초수 때는 일반사회, 재수 때는 지리와 같이 봤습니다. 따라서 역사과 응시인원이 적다고 시험이 일찍 끝나는 건 아님을 알고 계시면 둘째날 시간관리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수업실연날에 가위바위보로 2과목 중 어느 과목이 먼저할지 정하고, 심층면접날에는 그 순서를 바꾸어 진행합니다. 올해는 수업실연 지리-역사순, 심층면접 역사-지리순이었습니다.
구상실 : 삼색볼펜 가능, B4용지보다 좀더 크고 미색인 종이 3장
세종은 제가 초수 때 들은 정보로 모든 학교가 화이트보드라고 하였고, 실제로 두 번의 시험 동안 겪은 모든 학교들이 그러하였습니다. 스터디룸을 구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리 1차 시험이 끝났을 때 2차를 염두해 화이트보드의 생김새를 눈에 담고 왔고, 시험 당일에도 대기실때부터 해당 화이트보드의 크기를 가늠하고 수업을 시뮬레이션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2. 심층면접
1) 시험 준비
(1) 면접레시피(서울,경기) 기반 암기
(2) 기출 공부 순서 : 세종시 중등->세종시 초등->인천 중등->대구 중등->서울 중등
세종시와 비슷한 스타일의 시험을 치는 순서로 공부하였습니다. 인천은 평가원 지역으로 바뀌기 전 자체 출제 지역일 때 시험이 비슷하다고 느껴 참고하였습니다. 다른 지역 기출 문제를 보시고 세종시 기출을 기반으로 공부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세종시 시책
흔히 시책이라고 불리는 것은 교육청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OO년 주요업무계획’을 말합니다.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교육청안내-주요업무계획 경로로 접근하시면 문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시책 이외에도 세종시 미래교육기본문서, 세종교육 온소식, 유튜브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올해 즉답형 2번 문제였던 세종시 학력의 핵심역량은 세종시 교육청 유튜브 채널 등에서 관련 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단권화
면접레시피와 시책을 암기하고 기출도 풀어보다보면 자연스럽게 A문제에는 B,C,D 등으로 연결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까 고민하며 계속 미루다가 시험을 2주정도 앞두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권화 내용이 완전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은 채 시험을 치러 갔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세종 기출기조와 같이 날개문제가 많은 경우 그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만, 올해 기출과 같이 날개 문제가 적어지자 제 답변만의 강점을 녹이지는 못한 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단권화를 하실 경우 되도록 빠르게 시작하셨으면 좋겠고, 계속적으로 내가 답변을 피상적으로만 접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시험장(수업실연실과 동일한 구성)
저는 역사-지리 통틀어 면접 1번이었습니다. 그런데 면접관 중 한 분이 두 번째 답변부터 엄청 한숨을 쉬시고 내내 표정이 안좋으셨습니다. 답변에 자신없는 상태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니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위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점수가 엄청 좋진 않지만 좌절했던 것만큼 최악은 아닌 걸로 미루어 짐작건대 아마 압박면접 느낌으로 분위기를 조성하셨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상황도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저처럼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종시 면접은 작년에는 날개 문제 기준으로 기존 기출보다 문제 수가 반절로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시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레시피 서울, 경기편에는 두 지역의 역대 기출이 실려있는데, 세종은 해당 책을 보고 공부함에도 기출이 없어 추가로 기출문제집을 구매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혹시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까 하여 제가 당일에 복기한 2024년 세종 기출문제를 첨부합니다.
Ⅳ. 나가며
야심차게 수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어쩐지 점점 부족한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완성한 수기에 빠진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노량진으로 홀로 올라와 많이 외로웠는데, 수험생활동안 만난 선생님들 덕에 같이 밥먹고 웃으며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어려운 시기인데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수기를 읽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gptwl17@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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