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는 한 혈통을 잇는 족속(族屬)을 일컫는 개념으로,
특정 인물을 시조로 하여 이어오는 단계(單係) 혈연집단.
자기 혈족과 타 혈족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성씨.
성씨는 원시사회부터 발생한 인류문화의 보편적 현상.
한국의 성씨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찍부터 한자.
중국성씨가 보급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 문화와 결합.
한국 고유의 특수성을 대대로 이어오는 성씨.
외국의 가족 전체를 표시하는 공동 호칭과 달리
'한국의 성씨'는 부계혈통을 본위로 한.,호칭이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본관·이름을 갖고 있는데,
성은 본관 가문, 이름은 가문 대수(항렬)를 나타낸다.
성은 본관과 결합해야 자신의 혈족을 표시할 수 있다.
본관은 한 성이 속하는 시조의 발상지명을 표시
혈족 계통을 표시함에 있어 성씨와 불가분의 관계.
따라서 성만으로는 혈족을 표시할 수 없으며,
안동김씨(安東金氏)· 연안이씨(延安李氏)·등과 같이
본과 성을 함께 이용해야만 비로소 동족을 나타낼 수 있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의하면,
조선 후기 주요성씨 본관수가 김씨 498개,
이씨 451개, 최씨는 325개 등이인데 이와 같이
같은 성이기는 하지만 본관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는 같은 성을 사용하면서도
혈족이 다른 경우가 많음을 표시.
성과 본, 그리고 동족의 관계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동일한 시조 밑에 2가지 성씨인
안동권씨(安東權氏)와 안동김씨,
김해김씨(金海金氏)와 김해허씨.
연안이씨와 연안허씨(延安許氏).
같은 이성동본(異姓同本)도 있고,
이와 달리 외형상 동성동본이지만
실제 시조를 달리하는 성씨도 있다.
김해김씨는 신라 경순왕과
가야의 수로왕(首露王)으로
시조를 달리 삼고 있으며,
강릉최씨(江陵崔氏)는
최문한(崔文漢)을 시조로 하는 파와
최입지(崔立之)를 시조로 하는 파가 있다.
우리나라 성씨는 한 글자로 된 단성(單姓)과
남궁·선우(鮮于)·독고(獨孤) 등 두 글자 복성(複姓).
2가지 유형이 있으며 역사상 500여 성이 나타났지만,
소멸되거나 통합되어 현재, 대략 250여 안팎으로 사용.
1985년 경제기획원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총 274개 성씨(단성 263, 복성은 11)를 사용.
성별 인구가 100만 명 넘는 대성(김·이·박·최·정)
돈(頓)·동방 씨 등 100명 미만의 희귀성씨도 있다.
이에 따라 각 성의 본관의 수는 하나인 것에서부터
200여 가지 본관을 가진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성의 본관 중에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
1945년 8·15해방 이후에 새로 창설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