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개찰구 에서
잘 가시라구 건네는 말속에는
그 아재의 뼈가 녹아버린듯
빈 바람소리 같은 아쉬움 일까 힘이 없다
그말 한마디 밖에 건네지 못하는,
그 말 뒤에 드러나는
박재처럼 굳어버린 슬픈 절망의 표정
애써 감추려 힘없이 웃어보이는 .그 얼굴에 모래바람 같은 황량한 바람이 지나가는걸 난 보았다
애써 외면했다
휑한 눈빛으로 제발 어떻게라도 연을 만들고 싶은...
그는 내가 누구의 꼬임으로 잠시 머물던곳에 신입회원의 정보 빠른 지기의 요청으로 나와 매칭이 되었던 아재
사별후 어느적에 여인을 만나 사랑했기에 함께할 운명이라
했지만 여인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 다시 혼자 남겨진,
나에게 몇번의 연락이 왔지만
나는 나대로 아픔을 격던때라 외면했었다
잊고있던 요즈음의 어느날 ...
나에게 예의 반듯한 사람 이었기에
한번 보고 맘상하지 않게 정중히 말을 해야겠다고..
커피집 에서 물었다
카페생활은 하시느냐
전혀 안하고 있다고
잠시 머물러 봤는데 자기의 의식하곤 맞지 않는다고
워낙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 생각했으니까 혼자서도 외로움 없이 잘살것 같았으나
혼자는 힘들다고 어렵다고
세월이 갈수록 어렵다고
밤에 홀로 잘때면 허전함에 어깨에 손 이라도 올릴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한마리 작은새 처럼 약한모습에
흔들리는 눈빛
난 그 눈을 보지 않았다
혼자가 되어진 운명
거부할수도 피해갈수도..
맞닥뜨려가며
새로운 인연을 그리워 하지만..
그 아재는 궁상스럽지 않은 적당한 수준의 수수한 싱글이다
싱글카페를 인연의 수단으로
삼고싶지 않아 나 처럼 카페에 머물지 않지만
운명을 같이 할 짝을 기다리고 있다고
뻥뚫린 채로의 자신을 외롭지 않은듯 감추며 강한척 사는것 뿐이라고
그 아재의 갈망하는 눈빛을 짐짓 냉정하게 뒤로하고 전철을 타면서
싱글들의 비애가 가슴을 후빈다
그의 쓸쓸한 표정이 멈춰진 화면처럼
내 머릿속에 한참이나 정지되어 있었다
안스럽다 혼자인것의 절망감을 견뎌내야 하는 그맘..
언제까지일까
갈구하는 인연을 만나 남은 삶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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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어느 아재의 슬픈눈빛
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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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
24.02.19 06:3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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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아온 세월이
어쩌면 걸림돌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철없던 시절에는
사랑 고백도 쉽게 하는데
인생 경험을 하고나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조건이 좋으면 사람이
마음에 안들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생각이 많아지네요
마음이 가고 눈빛이
느껴지면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은 용기이고
행복은 선택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성숙하고 서로 이해하는
멋진 사랑을 위하여~~
"사랑받는 하루 되세요"
큐피트의 화살도 서로 어긋나지 않고요
사랑이란 그놈도 꽃처럼 잘키워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사랑에 대한 마음도 소중하게 지켜가는 바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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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변님 자신에 충실한 삶을 잘 살다보면 의도되지 않았던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 운명과 함께 해변님께
맘씨 어여쁜 각시가 나타날거라 굳게 믿어드릴께요^^
@해변 우리 싱글들의 모두의 바램인거죠 저나 해변님 이나요 화이팅 이요^^
음...
동병상련 이라고욥
길가다 보면 혼자 앉아있는
영감들이 있어요
눈동자를 보면 할멈 집에 두고 혼자 왔는지
아니믄 할멈 없이 살아서 혼자 왔는지
저는 대충 구별이 됩니다
연약 가련한 홀로 영감들은
눈이 슬퍼요 ㅎ
외로운 눈빛...그건 감추려 해도 보이는것 같아요
그 허함을 감추려 애써 웃는 한뼘의 표정에 세상 공허가
다 들어 있었어요 ㅠ
그 아재의 슬픈 눈빛을 봤다면
그도 연진님의 눈빛을 보았을까?ㅎ
싱글들의 비애~~~에혀
후훗..동병상련 ..
우린 서로들 다 알잖아요
그 사람~쓸쓸한 연가를 불럿구만요 ~
그래두 언젠가 좋은사람 만날 거 같다는 느낌이 ~ㅎㅎ
에혀 ~내는 없으면 말구 ~이런 스타일 이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