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입니다
제가 그냥 시합날 기억들을 떠올리면
정리해봤습니다
조금 깁니다...
읽기 싫으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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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첫 시합...
나름대로 각오를 다지고
밍고도 가지 않고 ACE 에서 연습을 했다...
2월 4일
D조 예선 전날...
다음날 6시 부터 D조 예선이라
일찍 잠에 들었다
12시 30분쯤 잠에 들었으나
자다깨다는 반복하며
5시 30분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추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큐백메고 지하철 타고
새벽 6시 30분쯤 ACE 클럽에 도착했다...
이미 D조 경기는 시작되었고
난 1차전 부전승이라 순서를 기다렸다...
이미 본선 32강중 A,B,C조 예선이 끝나
총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상황이었다
핸디적용 탓인지 모두들 쟁쟁한 선수들이 본선에 올랐다...
새벽 7시 D조 예선 첫경기...
상대는 포켓볼 왕국의 신용재씨...
핸디는 6:4.. 2게임을 잡아주고 치는 상황이다...
내 대회 징크스중에 하나인 첫 게임 고전...
역시나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가 잘치던 못치던 항상 첫게임은 힘들다... ㅡ.ㅡ;
어렵게 1승... 휴~ 한숨 돌렸다...
1차전 부전승, 2차전 승리
이제 3차전 승자결승... 한번만 더이기면 1차 목표인 본선진출이다...
상대는 죤(외국인)을 이기고 올라온
아마추어 최고수중 한명인 문성욱형...
죤과의 시합에서(6선승) 2:5의 스코어에서 6:5로 역전해서 이기로 올라온 지독한 사람(?) ㅎㅎ
작년 비바체 대회 결승전 상대...
올해 첫 만남...
승자결승 시작...
뱅킹승...
브레이크... 박스...
브레이크... 수비후 마무리...
브레이크... 박스...
6선승에서 순조로운 3승 먼저 따냄...
하지만 1판을 내주고
성욱이형의 박스 찬스... 그러나 9번 공 미스...
주어먹고 스코어는 4:1
음... 예상보다 쉽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역시 스스로 말려든 JAMES...
5:2.. 5:3.. 5:4..
이제 한판만 지면 결승... 역시나 JAMES 였다...
유리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했다...
성욱형 공격 남은 공 3개... 평범한 공...
결국 결승까지 가고 마는가... 아...
그러나 그때 성욱형이 6,7,9 세개 남은 상황에서 6번공 미스...
기회다!!!
공 3개 마무리하고 어렵게 본선진출...
"휴~ 살았다..."
한숨 돌리고 약 1시간후 11시 부터 본선 시작...
총 32명의 본선진출자들이 모여 대진추첨...
대진추첨은 소영이가 해주었다...
소영이가 대진추첨을 해주면 항상 운이좋다...
(참고로 지난번 비바체 대회에서 우승했을때도 소영이가 대진추첨을 대신해주었다~^^)
본선 32강 첫게임 시작...
첫상대는 공교롭게도 효명이...
핸디는 7:6...
1:0.. 1:1.. 2:1.. 2:2.. 3:2.. 3:3.. 4:3.. 4:4
내가 먼저 한판을 따내면 따라오는
숨막히는 시소 공방...
효명이 유독 나와 칠때는 자신감이 넘치는거 같다...
결국 효명이의 기세에 눌려 역전을 허용하고...
스코어는 4:5... 효명이가 한게임만 따내면 게임은 끝난다...
침착..침착..침착.. 아직 게임을 끝나지 않았다... 신중... 신중... 신중...
찬스는 온다... 꼭 온다...
한판따내고... 5:5...
브레이크... 안들어감... 효명이 스킬 찬스...
7,8,9 세개 남기고 실수... 내 찬스...
마무리... 결승...
정신을 집중하고 브레이크...
1번 들어가고 2번과 9번이 코너포켓에 일자 총각으로 서고
그 뒤에 수구... 신중하게 박스총... 승리...
휴~ 32강 첫판부터 정말 어려운 승리... 효명이한테는 미안했지만...
한숨 돌리고 16강 상대는 포왕의 김기중 형님...
작년 마포구청장 배에서 8강전 1:5에서 6:5로 역전 승리했던 경험이 있어
자신감있었다...
그러나 계속대는 실수... 계속 끌려나가다...
기중이 형님의 결정적인 실수.. 결국 승리...
또 하나의 고비를 넘고 이제 8강...
8강 상대는 예선에서 만났던 성욱이형...
또 이길수 있을까?
8강전(4게임) 부터는 동시에 시작...
2번 테이블 문성욱 vs 박재홍
3번 테이블 박진광 vs 류경식
4번 테이블 장건주 vs 강삼일
5번 테이블 이성호 vs 장문석
다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 이었다...
예선전에서 만난 탓인지 편하게 게임에 임했다...
첫판 9볼 주어 먹구 행운의 출발... 스코어는 어느덧 3:1로 리드
하지만 프리볼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3:2.. 3:3.. 3:4.. 3:5..
순식간에 동점에 역전을 허용하고 막판에 몰리기 직전이었다...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가...
정신 차리고 다시 따라가기 시작했다... 성욱형도 실수가 나오고...
박스 포함 2판을 따내고
결국 5:5 동점... 승부는 다시 원점... 이제 두판을 먼저 이기는 사람이 4강에 진출한다...
내 브레이크 박스 찬스 7,8,9 남은 공 3개 7번 넣고 8번 포지션...
그러나 8볼공을 포켓 앞에 털어버렸다...
이런... 역전이었는데... 하지만 성욱형... 8번 넣고 어렵지 않은 9번공 실수...
역전... 6:5... 이제 한판... 결국 승리...^^
아마추어 최고수중 한명인 성욱이형을 하루에 2번 이기는 순간이었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 내가 잘 쳤다기 보다 성욱형이 실수를 많이 했다...
이제 4강전...
2번 테이블 : 강삼일 vs 문성욱
5번 테이블 : 박진광 vs 박재홍
산넘어 산이라고 성욱이형을 어렵게 이기고 기다리고 있는건
역시 아마추어 고수중 한명인 진광이형...
대회에는 잘 참가을 안하는 편이라 근 2년 만에 대회에 나왔으나
역시 기량을 녹슬지 않고 4강까지 올라왔다...
반대편에서는 아마추어 no.1 광주의 강삼일
그리고 문석이...
어쩌면 이번 대회 4강전은 신구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2경기 모두 전통의 강자와 신진 세력의 경기였다...
솔직히 난 속으로 내심 문석이와 결승전을 치루기를 바라고 있었다...
4강전 시작...
첫판 진광이형이 7번을 넣고 스크래치를 해준다...
첫판 승...
계속되는 시소 게임에 4:4 동점에서 한판을 이긴후 승기를 잡고
내리 판을 따내어... 승리...
대망의 결승이다...
새해 첫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너무나도 기쁜 순간이었다...
반대편경기는 아직 진행중...
문석이가 뒤지고 있었다...
삼일이형의 경기는 정말 깔끔하고 강력한 포스가 느껴질 만큼의 상대 및 관중을 압도 하는 경기였다...
결국 삼일이형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 강삼일 vs 박재홍...
지난해 비바체 대회 결승전에서 성욱이형과 만난후
이번대회 결승에서 삼일이형을 만난건 나에게는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이자 추억이 될만했다...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두 사람을 대회 결승에서 만나서 실력을 겨룬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 이었다...
삼일이형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뱅킹... 삼일형 승리...
삼일이형의 브레이크로 결승전 시작...
4:4 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몇 번의 실수와 삼일형의 깔끔한 마무리... 결국 4:7로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시합에 대비해 연습한 보람도 느낄수 있었고
좋은 아마추어 선수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경기 할수 있어서
더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
대회를 개최해주신 ACE 포켓클럽 김종걸, 이영일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JAMES-
<본선 진출 32강 명단>
블랙홀 : 박재홍, 양경생, 배효명, 심정용.
포사모 : 문성욱, 조제철, 이귀영, 박진광, 장건주, 고성호, 박석천, 이광석, 이마리
포켓볼 왕국 : 김태곤, 김향진, 김기중, 주정모, 이윤희
포미나 : 이성호, 이진규
ACE 풀 클럽 : 장문석
파이브 나인 : 김태형
헐리우드 : 브라이언
성남 포켓볼 : 류경식
인천 아마데미 : 정현숙, 정연주
부천 스포츠 풀 클럽 : 김진수
분당 JJ클럽 : 방종문
전주 스피너스 : 임성민
청주 : 채동완
광주 : 나길환
광주 오픈스페이스 : 강삼일
첫댓글 길다.. ㅠㅠ
아주 좋은가봐...^^;;
길어 길어,...좋앗나바 ㅋ
길어...
역시 이번에도 길어 ^^;
그런데 그게 기억이 다 나나보네..음..집중하다 보면 힘들건데..대단해효!..아자아자..!!
와..잘읽어쑴..ㅎㅎ 다시한번 축하..그리고 본선에 오르신 모든 분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