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UUnYRD7CMVI
고양이는 고양이과 중에서도 척추가 놀랄만큼 유연합니다
몸을 비트는 동작을 쉽게 해내죠.
큰 맹수들은 척추가 뻣뻣해서 이렇게 하지 못해요.
일반적으로 고양이과중에서 몸집이 클수록
어려운 동작을 해내는 능력은 줄어듭니다.
작은 집고양이들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지만
이녀석들이 사자나 호랑이만큼 커진다면
그렇게는 못하죠.
엑스레이 촬영결과
고양이는 호랑이나 사자와 자세가 비슷하고
그들보다 더 민첩하다는 걸 알 수 있어.
하지만 자세보다 중요한건
고양이의 본능이야.
이들의 본능을 이해할 수 있다면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 수 있을지도 몰라.
반려묘들 대부분은 집에서 주는 먹이를 먹기때문에
사냥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그런데 왜 계속 사냥을 하는걸까?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고양이들 중에서는
작은 마을에 사는 고양이가 사냥을 자주하는 편이래
(작은마을=집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도,
그렇다고 '시골'도 아닌 적당히 작은 마을)
GPS를 확인해보니 고양이는 집을 떠나서 동네를 한번
빠르게 둘러본 뒤에 숲으로 가서 사냥을 해.
고양이는 하루에 최대 2km를 걷고,
일주일에 3번정도 사냥에 성공해.
(작은마을고양이기준)
사뿐-🌟
이녀석이 샌드위치인데요(위에나온고양이)
한살이 조금 넘었습니다.
예쁘고, 사근사근하고
3살된 제 딸하고도 잘 지냅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사냥꾼으로 돌변해서
어디선가 먹이를 물어와요.
(완벽한야생고양이는아니라 먹진않고 집으로 가져오기만ㅎㅎ)
지금까지는 쥐나, 새, 토끼를 잡아오는게 전부였는데
음.. 이근처엔 양 목장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죠 ㅎㅎ (?)
자기 몸의 3분의 1만한 것들을 물어오면
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샌드위치는 색다른 방법으로 사냥을 해.
오후 두시. 지금 샌드위치는 숲속에 있어.
샌드위치는 지금 위를 쳐다보며
채터링 소리를 내고있음.
고양이 입장에선 이게 새 소리를 흉내내는거래.
사냥하려고.
한때 쥐때문에 골치를 썩였을때는
샌드위치가 쥐를 잡아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됐어.
하지만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어
샌드위치는 매일 무언가를 잡아왔습니다.
고양이사료는 전혀 먹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신선한 고기를 더 좋아했죠.
사냥을 그만두게 하려고 먹이를 아주 많이 줘보기도 하고
제일 비싸고 좋은 사료를 먹여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냥은 멈추지 않더라구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먹이를 많이 줌으로서 사냥을 멈추게 하려고 했지만
그게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해.
뇸뇸
연구본부의 고양이 행동 전문가 사라 앨리스박사는
샌드위치가
집안에서 쥐를 쫓는(내쫓는게아니라쫓아다니는)
영상을 줬어
혼자 떠돌아다니는 고양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집고양이는 쥐를 쫓을때 순서에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죠.
우선 먹잇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달려가서 잡은 후에 물어죽입니다.
그리고 먹이를 잘 다뤄서 먹기좋은 상태로 만듭니다.
새라면 털을 뽑고 다른 동물이라면 잘 흔들어서
뼈와 근육이 쉽게 분리 되도록 한 뒤에 먹는겁니다.
그런데 지금 샌드위치는 죽지도 않은 먹잇감을 자꾸 흔들고있습니다.
이건 순서가 바뀐거죠.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아마 주인이 매일 먹이를 주기 때문일겁니다.
사냥본능은 있는데 당장 배가고프지는 않으니까
상대를 물어 죽일 필요를 못느끼는거죠.
고양이가 먹이를 잡는 속도는
식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하지만 배가 부르다고 사냥을 하려는 욕구가
사라지지는 않아.
고양이 선조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했어야만 했기 때문이야
근데 사냥을 한다고 항상 먹이를 잡는것도 아니기때문에
굶주릴 위험을 줄이려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사냥을 해야했어.
아마 그래서 사냥이 필요없는 집냥이들에게도
사냥본능이 계속 남아있는것같아
~풍경~
브래드쇼 박사는 농장주인에게 부탁해서
고양이들에게 특별한 먹이를 줘보기로 했어
따로 사냥할 필요가 없는 죽은 소동물.
농장 주인이 먹이를 놓자마자 주위로 고양이가 모여들고
특히 카오스냥이가 가장 먼저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뜯어먹었어.
생후 2주된 새끼들을 둔 어미거든.
열심히 뜯어먹고 있어.
새끼 4마리에게 젖을 주려면 많이 먹을 필요가 있거든.
아무래도 쉽게, 자주 배가 고프기도 하니까.
이 녀석은 심지어 자기보다 몸집이 큰 고양이도
쉽게 쫓아버려.
(쟤가 여기 대빵수컷이고 이름은 그로울러.
남자애라면 군기 잡았을건데 암컷들한테는 져주는거.)
암컷의 위협에(하악질함) 쭈구리되서 물러남.
져주는것도 있지만 져주다보니 진짜 짐ㅎㅎ
고양이과 동물은 내장이 짧아서
식물성 단백질을잘 소화하지 못하는데다가
우리에겐 필요없는 아미노산이 이들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타우린을 섭취하는것도 건강에 필수적이죠
인간은 필요한 타우린을 몸안에서 스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그러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기에 있는 동물성 단백질로부터
아미노산과 타우린을 섭취해야합니다.
고양이는 타우린 말고도 18가지 영양분을 육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어
사람이나 개는 채소로도 충분한데.
고양이는 육식을 하면서 모든 영양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뼈를 씹어먹으면 칼슘을 섭취할 수 있죠.
또 고양이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기로 유명한데
고기에서 수분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진화론적으로 보아도 고양이는 필요한 수분을
대부분 고기에서 얻기때문에 물을 마실필요가 없죠.
(요건 사냥해서 먹는 애기들 얘기고
집냥이들은 물 필수로 먹어야해.
대다수의 냥이들이 물을 잘 안먹는것 또한
본능과 연결된 문제라, 육식을 하지않고
사료를 먹는 집냥이들은 물을 따로 안먹어주면 안됨)
야생에서 살던 고양이 선조들은 고기만 먹고 살았어.
콩팥까지도 그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분을 모두 고기에서 섭취할 수 있었지.
커다란 사자부터 작은 고양이까지
이들은 모두 선조의 사냥본능을 이어받은거야.
하지만 고양이들은 이제 곧 큰 변화와 마주하게 될거야.
고양이에게 어떤 영양분이 필요한지 우리가 알게된건
3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 고양이들은 균형있는 식사를 하고
번식을 하려면 밖에서 사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50년, 100년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거죠.
사람이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다 줄 수 있다면
사냥을 훨씬 덜하게 될 수도 있죠
고양이의 사냥본능은 사라질 수도 있어
야생동물이었던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21세기를 살면서 길들여져가고 있는지도 몰라
(코오~)
(혀 빼꼼)
(하아아아아아
품)
다시
도시로 와서.
한달로 계획된 연구 기간 중
절반이 지나는동안
고양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gps추적결과를 보면
테디나 스패키같은 도시 고양이들은
집에서 50미터이상 벗어나는 일이 드물다고 나타났어.
(작은)마을 고양이들은 조금 더 멀리까지 가.
샌드위치는 집에서 300미터이상 떨어진 곳 까지 가곤 하지.
가장 멀리까지 돌아다니는 건
그로울러같은 시골고양이들이야.
활동 반경은 농장으로부터 1km가 넘어
3지역에 사는 고양이들의 활동 범위는
크게 다르지만 이들에겐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어.
모두가 익숙한 길을 선호하고
반복해서 똑같은 길로만 다닌다는것ㅣ
다음화로 ㄱㄱ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050538?svc=cafeapp
첫댓글 고앵이가 우주를 구한다..넘 사랑스러운 존재..흥미로운 존재..
이름이 샌드위치 너무 귀엽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대빵수컷답게 머리가 왕크네 ㅋㅋㅋ 여샤 글 정성 대박이야 잘봤어!!!
너무 귀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