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와 중구 빌딩 월세 1년 새 7% 상숭으로 3.3㎡(평)당 10만원 돌파하였다.
머니S, 정영희 기자, 2023. 5. 8.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역(CBD) 임대료는 주요권역 중 처음으로 3.3㎡당 1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서울분당 오피스 빌딩 총 거래액은 전 분기의 40%를 웃돌 만큼 임차 수요는 다소 줄었다.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한 데 이어 경기 부진이 겹쳐 임차사들의 선택이 더욱 신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8일 상업용부동산 데이터기업 '알스퀘어'가 최근 발표한 '2023 1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분기 서울 오피스의 3.3㎡당 평균 명목임대료(무상임대 등을 적용하지 않은 임대료)는 8만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당 비용(NOC)도 23만7000원으로 7.9% 올랐다. 연면적 9900~3만3000㎡ 중대형 오피스 임대료가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뛰었다. 최근 수년간의 임대시장 호황에도 임대료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중대형 빌딩들의 임대료가 1년 새 대폭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 보면 CBD(종로·중구)의 명목임대료는 10만2905원으로 주요 권역 중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GBD(강남·서초·송파)는 9만7179원, NOC는 26만2261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8%와 10.3% 올랐다. 주요 권역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과 경기 부진이 겹치며 최근 임차 수요는 둔화하는 추세다. 1분기 서울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총 거래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40%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거래 면적은 5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인 11만8800㎡로 집계됐다.
진원창 빅데이터컨설팅팀장은 "GBD를 중심으로 주요 권역에서 오피스 임대료가 큰 폭 상승해 임차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국내·외 경기까지 나빠진 것이 오피스 임차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임차사들은 사무실 이전 비용을 고려한 지출과 기존 임차빌딩 재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6%로 전 분기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서울역 인근 빌딩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임차인이 업무공간을 비우면서 공실률이 다소 높아졌다는 것이 알스퀘어의 분석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