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에 나오는 동상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Minerva)로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테네에 해당되는데, 그녀의 오른손에 앉아서 날개를 펴고 날라오를듯한 새가 보이지? 바로..부엉이야.
오늘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미네르바여신 대신 이 부엉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해.
미네르바는 자신의 상징으로 이 부엉이를 삼았기 때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하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나래를 편다"
이말은 "관념론적 변증법"을 완성한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그의 저서 "법철학 강요"의 서문에 썼어.
많이 들어본 "유물론적 변증법"은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과 포이에르바하의 "유물론"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변증법적으로 "지양"한 이론이라고 하네.(솔직히 나도 책은 읽어 봤는데, 뭔 말인지 1도 모름...ㅡㅡ;;)
하여간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나래를 편다" 의 의미는 낮이 다 지난 황혼에야 날기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사건에 대한 인간의 앎과 이해는 그 사건이 마무리되는 즈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뜻이라는 거래.
헤겔은 인류 역사를 절대정신이 스스로를 전개하고 자각해가는 과정으로 생각하였지만, 한 시대의 본질과 의미는 오직 그 시대가 완성된 다음에야 인간에게 인식될 수 있다고 봐서 시대를 앞서서 다가올 시대를 예측하거나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시도라는 것이야.
이에 대해서 마르크스를 포함한 많은 개혁가와 혁명가들이 헤겔의 이런 생각에 대해 인간의 정신능력과 주체성을 과소평가하였다고 비판하였는데, 인류는 역사의 주인으로 그 이성과 의지에 따라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이야.
그럼 헤겔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을까?
헤겔의 본 역사의 정의를 구체적 사례로 제시하면,
- 일제 말기 한국 사람들 중에 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은 많았을까?
- 20세기 말 사회주의권의 급속한 몰락을 예측한 사람이 많았을까?
역사라는 큰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개인적인 삶의 모습에서는 어떨까?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생각 자주 하지?
개인적인 삶에서도 우리는 어떤 순간의 의미를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기도 하고 지나간 것이 절호의 기회였음을 알게 되기도 하지. 그리고 이런 '뒤처짐'은 실수나 부주의, 의지박약 때문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그중 상당수는 바로 우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라는 거야~
그러니 예상 못한 결과나 놓쳐버린 기회 등에 대해 너무 아쉬워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잖엉.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따지면 우리는 매주 6개의 숫자로 결정되는 로또 당첨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고, 매일 주식시장에 상한가 치는 종목이 몇개인데 그걸 놓치고 있잖엉
앞날에 대해서도 열심히 노력은 하되, 그 결과에는 우연이나 운명 등이 개입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나는 동의하고 싶다. 그렇다고, 맹목적 낙관주의나 무조건 행복해 지길~ 하는 행복지상주의를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우리는 앞으로의 삶 언제쯤에 문득 부엉이가 날아오를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 있잖엉~
그리고 그 순간은 헤겔의 말대로 인생이 져물 때 일지, 이제 더 이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시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니깐, 띠방 없어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1번 부엉이 어여 튀어나와서 방장하자~~
첫댓글 한가지 결론에
참 긴 서론이네 ㅎㅎㅎ
솔직히 말해..다 안읽었지? ㅋㅋ
@이태협 솔직히 말할께...
다 읽었쓰^^
느낌은...
그 부엉이가 너였음 좋겠어
======333333333
니가 하면 이런거 안써도돼~
난 정독했뜸~~
오늘도 수고가 많아^^
정독했는데 왜 오타를 발견하지 못헸나? ㅋㅋ
@이태협 난독증이 있어서리 ㅋㅋ
@김치찌개(특별회원)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 정도의 실수는 쿨하게~~
음....,
아직도 10번을 써야하는군 ㅠ
굿~밤~
자네도 한번 써봥..의외로 재밌어~
@이태협
음...
알써 한 열흘 생각해볼게^^
@방탕소년 생각해보는게 중요한거징~
이제 열흘밤 남았구나
죄수복입고 포승줄로 가느냐 나라를 되찾느냐 투비오얼낫투비~
자넨 꼭 살아~
owl~~ 부엉이든 올빼미든 나오겠쥐
글치?
디데이 ㅡ 11
오늘도 가는거야~♧
벌써 갔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