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건이 일어나고 한 일년정도 지나니 이 사건관련 찬반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더라. 여기도 마찬가지일거다. 찬반 분명히 존재한다 확신한다.
아래는 세월호관련 글이지만 여러분께, 이글에서 세월호시위에 촛점을 맞추지 마시고, 마치 지어낸 소설인듯 사람이 어쩜 저렇게도 거짓말같이 dramatically 옛친구를 만날 수도 있는가에 흥미를 가져주십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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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몽블랑입니다. 반갑습니다.....”
초면인 사람과 나누는 의례적인 인사이다.
“어...제 친구중에 몽블랑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요?"
“아~그러세요? 선생님 성함은?”
“***입니다“
묻기는 했지만 이는 예를 갖춘 것일 뿐, 듣는둥 마는둥 말쑥한 차림의 이 초면의 신사 신상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
......
Claire Oh님과 나란히 피켓을 함께 들며 이런 얘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며 시위를 했다.
근데 조금전 그 신사? 뭔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건가?....얼굴이 다시 머리에 떠오른다.
내가 어제 2015년 9월20일(일)있었던 세월호관련 시위에 참가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맨하탄 뉴욕타임즈 본사 앞에서 열린 시위였는데 이상한 것 하나, 외국인들이 시위대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뭔가를 물어올때 다른 곳으론 안간다. 나에게 온다. 예외없이 다 이리로 온다.
이건 또 뭔 조화? 난 오늘 첨 온 사람인데...세월호 참사에 관해 설득력있게 설명해 줄 준비가 되있는 사람이 아닌데... Claire Oh님 왈, “이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물어오는 것도 오늘 첨이예요."
내가 아직도 인기있는 남자? 이정도로 매력적인 남자? 진짜? 하하하...땀나네 증말...
….
저 정장신사 또 머리에 떠오른다. 이상도 하네.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거야?
정말 신기하네 이거...혹시 아는 사람? 혹시 친구?
*이라구했지? 설마 그 친구? ***? 아냐, 말두안돼.
시위를 끝내고 저녁식사를 하러가는 길에 Dr. Alex *선생님이 “두분 인사하셨습니까?...” 말을 건낸다.
…….
…….
“혹시 형님이나 동생중에 UConn (University of Connecticut)을 다닌 분이 있습니까?“
...
...
혹시 ***?
***?
너 진짜 **?
***?
**였다!
이
럴
수
가
!
이런 만남도 있는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친구중에 몽블랑이 있다고까지 했는데…
둘다 몰라봤단다. 이를 도시 어케 해석해야 함? 허허허 나원참
하긴 서로 마지막 본후 30여년이란 엄청난 세월이 흐르긴 했다.
알고보니 ***는 한인회장도 역임하는 등 뉴욕 커네티컷에서 유명인사더라.
뉴욕 세사모 모임에 나오는 분들은 모두다 알고 있더라. 나만 모르고 있더라.
그 까마득한 옛날, **, **, 나 등 죽이 맞는 친구들이 초저녁부터 정휴아파트에 자리잡고 인생을 지껄이고 개똥철학을 논하느라 날밤 세운날 그 얼마던가?
수년에 걸쳐 새벽 동이 터올때까지 내 평생 그렇게 원없이 떠들어 본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였는데….
어이 친구 반갑네.
무지랭이인 나, 뭔 꿀꿈이 더 있겠냐만, 자네,
아직 꾸고픈 꿈 더있다면 그꿈 이루기 바라네.
https://youtu.be/iRWIXmuwm60?si=u0LIyB6TW2Lvhpxy
작곡자 : 드볼작(Antonin Dvorak)
곡명 : 현악사중주 American 제 2악장
연주자 : Cleveland Quartet
드볼작도 역이민한 사람이다. 느즈막한 나이에 미국에 왔다가 향수를 견디지 못하고 조국 체코로 돌아갔다. 그가 작곡한 상당수의 음악에는 아메리칸 인디안, 흑인영가의 멜로디에다 조국 체코에 대한 향수 그리움 등 이 3가지 요소가 함께 짙게 배어있다. 위 현악사중주곡 American도 그중 하나다.
첫댓글 몽블랑님 글이 올라오면 저의 크래식 지식이 늘어 감사 드립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음악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많은 님들과 함께 카페를 가꾸고 나아갈 수 있어 차암 다행입니다.
재밌는 사연과 음악 감사합니다.
저희도 20여년 소식이 끊겼던 캐나다 선배님 내외를 작년 한국에 입국해 두 달살이 하던 부산 해운대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듯 싶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ㅎㅎ
인연의 소중함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몽블랑님은 글도 잘 쓰시지만,
특히 시즌 2 에서 우리들을 격조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영혼을 정화시켜 주시는
인기있는 DJ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미주맘1님, 말미잘님, 아침1961/여님, 감사합니다.
격려, 일화소개,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몽블랑님께서 올려 주시는 곡 선정에 다음을 또 기다립니다.
또 하나의 잔잔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