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라이딩 경력.. 그러나 제 마일리지 80% 이상은 도심에서 쌓였습니다. 오늘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네발달린 탈것이라 해서 전부 오도바이의 적이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하 짧게 말줄임합니다.
1. 버스....
: 대한민국의 버스는 무적용사다. 그냥 디립다 밀어붙인다. 그나마 양심있는 기사는 손이라도 들어주지만..
대부분의 기사는 손만 내놓으면 다인줄 안다.. 이게 손을 흔들어 양해를 구하는 것인지.. 더워서 손을 내놓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깜빡이 키고 들어오는 버스는 거의 10에 5~6정도 뿐이다. 나머지는 라이더가 옆차 앞바꾸를 봐가며
가야한다. 특히 서울 들어서면서 버스차로가 가장자리 -> 중앙, 중앙 -> 가장자리 로 바뀌는 지점.. 버스 회차로 같은 곳은
눈치껏 알아서 준비해야 황당한 꼴을 안당할 수 있다. 버스는 영업용인데다 정해진 구간을 가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자기 갈 길을 가게 되어있다.
이런 버스를 만나면 일단 양보하는게 맞고 하이빔과 클락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보통 딸려오는
땍땍이는 과감히 버리고 최소 중대형 차 순정 전자혼이나 고동소리나는 에어혼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순정혼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또한 혼 소리로 차종을 본능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대형 승용차 순정이나
화물차에 쓰는 에어혼은 도움이 된다. 사이렌은 민폐니 꺼두고..
배기음 역시 차내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배기음으로 자기방어한다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못된다.
2. 화물차..
: 역시 요주의 차량인데 화물차.. 특히 대형의 문제는 제동에 있다. 화물차는 제동거리가 길고 제동후 출발하는게
버겁기 때문에 가급적 안서고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형화물차를 주변에 두고 운전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그래도 지금까지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요리조리 지나가는 일은 드물고 덩치로 인하여
차선변경을 할때 여유를 많이 두고 하는 편이어서 버스보다 덜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어자피 치이면 결과는 같으니까
화물차에게는 크락션보다 하이빔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항상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게 중요하다.
하이빔이나 클락션이나 짧게 짧게 끊어쓰면 듣는 사람도 그다지 스트레스가 없고 일상적 의사표현으로 인식한다.
3. 택시..
: 택시 대단히 위험한 존재로 어디서 끼들지도 모르고 특히 손님이 부를때나 내릴때 위험한 순간이 많이 벌어진다.
손님이 부르면 택시는 우야됬건 가야 하기 때문에 옆에서 확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내릴때도 언제 문을 열지 모르기 때문에 요주의..
또한 불법 유턴사례가 잦아 1차선 주행시 조심해야 하고 길가에 택시 잡는 사람이 보이면 주의해야 하겠다.
개인보다는 법인택시를 좀더 주의해야 하고 ( 개인택시는 자기차 이지만 법인은 회사차인데다 법인택시는 사납금이 있어서
더욱 과감히 주행한다. ) 가급적 영업용은 양보하는게 좋겠다.
4. 김여사...
: 앞차 운전자가 여성이고 특히 키가 많이 작아 보인다면 일단 조심할 필요가 있다. 키를 언급한 것은 키가 작은 분이
어쩔 수 없이 사각지대가 커지기 때문. 깜빡이를 안넣고 차선변경을 하거나 흐름을 무시한 무리한 운전을 하는 빈도가 높다.
한가지 더 네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으로 보인다면 한번더 주목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카내비에 대한 활용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꼭 네비를 따라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여사분이 많다. 이게 엄청난 돌발변수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분께 지나친 하이빔이나 경적은 오히려 위험을 부를 때도 있다. 갑자기 브레이크부터 잡아버리기 때문..
5. 오도바이...
: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오도바이가 잘 보이지 않는데 이는 오도바이도 마찬가지다. 오도바이 백미러도 사각이 있고
단지 엔진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을 뿐인데 옆에서 팍팍 튀어나올때가 많아 위험하긴 매한가지.. 불법유턴도 잦고
신호위반도 많은게 현실이다.
일단 뒤에서 엔진소리가 들리면 먼저 좌우인지 확인하고 빨리가려고 하는것 같으면 투어대형으로 길을 비켜주면
알아서 잘 가준다. 특히 퀵하시는 분들은 그냥 내가 가만히 내페이스로 주행하면 알아서 잘 피해간다.
글고 앞에서 각기... 털기... 각종 지랄하는 일부 중고생들은 정말 답이 없는것 같고..
쓰잘데 없이 오도바이끼리 백점만들기 경쟁하는 게 제일 상등신이다.. 어자피 다음신호에서 만나게 될거..
6. 자전거..
: 최근 신예 위험요소로 눈부시게 활약하는 다크호스..
필자도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잘못 자리잡은 자전거 문화와 함께 이메가와 오봉투의 준비없는 자전거 육성정책으로
거의 막가파적 존재가 되고 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비중이 많이 늘었다.
다른 선수들은 예측이 되는데 잔차는 예측이 안되는게 가장 문제.
이 양반들이 대표적으로 착각하는것들이 있다면..
1. 헬멧을 쓰면 도로에 나갈 수 있고 뭐.. 안전할거임... 의상은 항상 홀겹 쫄쫄이... 받혀봐야 정신을 차리나...
2. 안장이나 뒤휀더에 이리디 달면 안전할거임.. 개뿔 택도 없음.. 보이긴 보이지만 너무 작고 버스같이
높은 차량에서는 그나마 보이도 않음..
3. 난 빠르다...비싼거니까 빠를거야!... 양산형 자전거 + 인력으로 낼 수 있는 속력은 빨라봐야 40KM 정도임.
차도에서는 천천히 가는게 더 위험함.
4. 차들이 나를 보호해줄거야... 개풀 뜯어먹는 소리임.
5. 자전거는 가볍고 날쌔니까 요리조리 비집고 들어갈 수 있고 차옆을 지나갈 수 있을거야.... 죽고싶냐..
6. 뒤차야.. 천천히 가는데 고개돌려보면 되지 뭐.. 그러다가 전방으로 함 박아봐라..
7. 잔차에 무슨깜빡이? 브레이크등? 안그래도 무거워 죽겠는데 .... 죽고싶냐 도로에 너 혼자 다니냐..
사실 잔차전용도로는 유명무실하고 그렇다고 덜덜거리는 인도로 가라는건 아닌데 목숨은 두개가 아니니까
가급적 가장자리에서 센터킵해서 주행하고 인간적으로 쫄쫄이는 그렇다 치고 백미러와 방향지시등,
정지등은 좀 달고 도로에 나와라.. 요즘 잔차용 다 나와있음. 특히 백미러는 잔차라도 안달면 단속대상임.
7. 사람..
: 야간에 뻥 터진 대로에서 무단횡단.. 길가 주차되어있는 차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사람들.. ( 집주변.. )
횡단보도 끝나가는데 뛰어가는 분들..이어폰 꼽고 볼륨 만땅올리는 개념찬 인간... 등등..
오도바이로 사람치면 약도 없음. 보험제도도 부실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코너에 몰릴 수 있으니 특히 주의...
공감이 가시나요?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 업무시간이라 ^-^;
첫댓글 아는 후배녀석의 동생이 고속버스 기사인데, 김여사 급 차선 변경하여 버스앞으로 돌진... 그래서 경적, 하이빔 쏘았더니, 갑자기 서더랍니다.(고속도로에서 ㅋㅋㅋ) 차에서 내려서 왈~~~'제차가 빵구라도 났나요???'
그게 문제죠.. -_-; 앞으로 화물차처럼 사이렌 앰프에 마이크 달고 다녀야 할런지 ㅎㅎ;;;
이건 운전 스킬문제가 아니라 남녀 성격차이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김여사는 뒤에 있어도 무섭습니다. 바로 앞의 오토바이 무시하고 그 앞의 차량이랑 차간거리 맞추는 무식함도-.-
배기음 큰 오도바이는 전부 폭주족 -> 폭주족은 죽어도 싸다 -> 죽어라! 라고 생각해서 그냥 받아버린 여사님도 있습니다. 경찰서 가서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당당하게 폭주족은 죽어야 된다 라고 이야기했다는군요.. 옆에서 다른 사람이 싹싹 빌고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시내 버스는 많이 매너 좋아져서 깜빡이 키지 않아도 알아서 비켜주더군요.
고속버스는 틈만 보이면 막 끼어드는 경향이 있더군요.
화물차는 들이미는게 있어서 그렇지만....멀찌감치 알아서들 피해서 다니니 별 신경은 안쓰이더군요.
특히나 대형 차량은 운전할때 위험요소가 많으니 서로서로 조심합니다.
소형 트럭은 비매너가 좀 심합니다. 초소형 트럭은 좀 신경쓰는게 있어서 낫지만요. 덤프트럭은 비매너가 좀 있습니다.
택시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진거 같더군요. 하지만.....버스 만큼은 아닙니다.
김기사와 김여사는 새로이 떠오르는 대 스타지요. 이분들 덕에 도로에서 욕먹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눈감고 악셀만 밟아대는거 같더군요.
시내 자전거는 도로 중앙에 나와서 다니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제대로된 자전거 도로가 있는 곳이면 이런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자전거를 인도에서 타고 다니면 그것도 고역이지요.
이건 국가에서 자전거 도로를 재정비해야합니다.
공단쪽에는 가미카제 자전거 운전자가 많더군요. 검은 복장에 검은 자전거에 반사경 다 떼어버리고 8차선 왕복 도로를 갈지자로 운전하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역주행은 필수적으로 합니다.
주로 나이 많은 남성이 주류입니다.
가로등도 없는 공단 도로에서 차량이 간간히 지나가는데 왜 그러는지 의문입니다.
김여사와 마찬가지로 좀 미스테리한 존재입니다.
무단횡단하는 사람 보면 SUV가 지나가면 알아서 비키는데 경차가 지나가면 바로 치킨게임을 하더군요.
2차선 도로를 달리는데 앞에 그랜저 뒤를 따라 가고 있었는데 거리가 10미터 좀 넘었나.....무단횡단하는 사람이 그랜저 지나가고 바로 지나가더군요.
주로 나이 많은 아줌마들이 주류고 그 다음에 나이 많은 아저씨들입니다.
웃긴거는 오토바이던 차던 오는거 먼저 봤으면서 안본척 하더군요. 크락션 울리면 더 여유있게 치킨게임에 임합니다.
어차피 멈출꺼 크락션 울려봐야 X신처럼 쳐다보니 클러치 잡고 브레이크 잡으면서 상체를 앞으로 팍 숙이니까는 쫄아서 멈칫하더군요.
차들끼리 경차 무시하지만.....무단횡단 하는 사람도 경차 무시합니다.
여러개 리플 다 구구절절 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
저는 요즘은 자전거가 정말 무섭습니다. 솔직히 자전게 헬멧.. 반모보다 못한건데 저런거 타고 가면서 차사이로 막가는거 보면 아슬아슬하죠. 빈도수가 좀 적어서 그렇지 중고생 시티백이나 거기서 거깁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도바이를 탈 때는 시야가 넓어야 하겠더라구요.
어떨때는 김여사 보다 아버님이 더 겁납니다.하지만 나도 미래에 저렇게 되지 않을까 고민해 봅니다.
다 천천이 늙어가는거지요 뭐 ^^;
김여사에 두번이나 다쳐서 오토바이 타기가 무서워졌어요ㅠㅠ
진짜로 김여사같은 분이 있나보군요?
사고나면 서로가 피해자고 가해자입니다
서로 조심하는게 상책이죠 ^^
특히 자전거 잘가가가 중심잃어서 헤벨레거리면 어찌나 불안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