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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예나 지금이나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오징어는 한 마리에 1000원 정도로, 친정엄마는 딱 1마리만 사서 무와 두부를 잔뜩 넣어서 오징어뭇국을 끓여주곤 하셨거든요. 그야말로 국물이 훨씬 많은 국에서 오징어를 하나라도 더 건져 먹으려 동생들과 쟁탈전을 벌이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곤 합니다. 그렇게 귀하던 오징어가 이제는 흔해져서 가격도 저렴하고, 그러면서 쫄깃하고 고유의 감칠맛에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집 아이들은 부침개에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으면 오징어만 골라 먹겠다고 서로 아우성입니다. 엄마 아빠는 제대로 매운 볶음 요리로, 아이들에게는 오징어 넉넉히 넣은 부침개로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입 안에 침이 한 가득 고이네요. 쓰릅~~
오징어는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과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징어 먹물은 근래 들어 각광받는 음식재료로 항암효과와 위액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같은 오징어라고 하더라도 생물 오징어와 마른 오징어의 영양성분이 다른데요, 생물 오징어가 열량도 적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더 높고, 지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반면 마른 오징어 몸통 부분의 하얀 가루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으로 쇠고기의 16배, 우유보다 47배나 더 많다고 해요. 타우린 성분의 효능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주고, 혈압을 정상치로 개선해 주며, 간장의 해독작용을 강화하는 역할도 있다고 하니 가끔 심심풀이로라도 땅콩과 함께 마른 오징어를 먹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소화불량인 사람, 위산과다인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오징어 볶음(2-3인분)
재료준비(밥숟가락 계량)
주재료: 오징어(1마리), 양배추(2줌), 양파(1/2개), 깻잎(10장), 대파(1/3대)
양념재료: 고추장(2), 고춧가루(1), 맛술(2), 간장(1), 흑설탕(1), 다진 마늘(1), 생강가루ㆍ후춧가루(약간), 참기름(1), 깨소금(1)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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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념장 재료인 고추장, 고춧가루, 맛술, 간장, 흑설탕, 다진 마늘, 생강가루, 후춧가루를 한데 섞어서 볶음고추장 양념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2숟갈 정도 두르고, 먼저 양파와 양배추를 넣고 달달 볶습니다. 오징어도 함께 넣어 볶습니다.
4. 오징어와 채소가 다 익으면, 미리 섞어 놓은 양념장을 붓고 재빨리 골고루 볶습니다.
5. 마지막으로 어슷하게 썬 대파와 큼직하게 찢은 깻잎,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살짝 더 볶으면 끝.
요리 팁
오징어볶음으로 덮밥처럼 밥에 올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덮밥으로 상에 낼 때는 달걀프라이를 하나 올려 통깨 솔솔 뿌려주면 더욱 먹음직스럽답니다. 오징어를 미리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쳐서 조리하면 오징어볶음에 물이 덜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