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 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탈세, 횡령, 인허가 비리, 불법 재산 도피에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특수수사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형국이다. 특히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기업·종교 복합형 비리로 판단하고
유 전 회장이 몸담고 있던 종교단체 또한 수사망에 올려놓았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은 4월23일 청해진해운·세모·다판다 같은 관계사뿐 아니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청해진해운 및 관계사 경영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복음침례회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날 검찰은 경기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센터(‘금수원’으로 불리는 교회)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도 수색해 사무실 내 회계장부와 헌금 명부 등을 압수했다.
유병언, 60년대 ‘구원파’ 교리 전도 활동
종교단체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유 전 회장이 과거 기독교복음침례회의 교주 역할을 했고, 청해진해운 및 관계사의 임직원 상당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로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이끄는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 간의 수상한 자금 거래 내역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돈이 유씨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로 넘어간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대주주인 계열사 트라이곤코리아에
258억원을 장기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13년 하반기 기준).
트라이곤코리아는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영세한 주택건설 업체다.
검찰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압수수색 조치로 유병언 전 회장과 ‘구원파’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정통 교단에서 이단이라 부르고 있는 ‘구원파’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던 것일까.
구원파는 1960년대 초 시작된 사이비 기독교운동을 총칭하는 말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기독교복음침례회(권신찬·유병언 계열), 생명의말씀선교회(이요한 계열),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계열) 등을 한데 묶어 ‘구원파’라 통칭하고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구원관(救援觀)에서 정통 교회와는 차이가 있어 ‘구원파’라 불리기 시작했고,
교리적으로 ‘한 번 구원받으면 회개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죄사함을 깨달음’으로써 구원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주장 때문에
기독교계에서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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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451